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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다니는 아기엄마한테 열등감 느낍니다ㅠ

수야 |2013.06.19 20:14
조회 22,908 |추천 26
스물여덟 아기엄마입니다
이제 막 두돌지난 아들있구요

원래 일산살다가 올초에 강남에 작은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아침에 남편 출근보내고 아기 보다가 너무 심심해서 친구 좀 사겨보려고 한 두세달전부터 집 근처 네일샾에 가게됐어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들락거리면서 아는사람도 생기고
친구도 생겼네요
동갑에다가 친구 아들도 저희 아들이랑 나이도 똑같고 집도 가까운데 살고. 성격도 착하고 좋고 해서 금방 친해진 케이스.

더 친해지면서 서로 집에 놀러도가고 하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그친구한테 뭔지모를 열등감? 같은걸 느끼는거같아요. 괜히 주눅?들고
저는 앞서 말했다시피 강남이지만 작은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데요 (이모께서 살던집 좀 싸게 얻은편)
남편은 중간정도 규모의 무역회사 다니고 있고. 저는 결혼전에 작은회사에 비서로 있다가 결혼하고 애낳으면서 그만뒀구요.
저나 남편이나 집안은 풍족하진않지만 그래도 먹고살만 한정도구요. 차도 남편은 아버님께서 주신 차 계속 끌고다니다가 얼마전에 아반떼신형 샀고 저는 조그만 마티즈.
뭐.. 나름 만족하고 부족하지않다 할정도로 생각했는데 네일샵에서 만난 이친구만나고서는...ㅋㅋ

이 친구 집에 처음놀러간날 솔직히 좀 멘붕;;
강남에서도 꽤 비싸다는 아파트.. 것도 친구남편.친구. 두돌지난 아들래미 세식구사는데 40평이 넘더라는..
신혼부터 이집에서 산줄알았는데
신혼때는 청담동에 오피스텔에서 살다가 그 아파트로 이사온지는 일년 좀 덜 됐다네요
가전제품이며 가구 인테리어소품 같은거 누가봐도 비싸고 좋아보이고.. 식구는 작은데 방이많다보니 방하나는 아예 드레스룸으로 만들어서 옷이며 악세사리들 다 놔두고
아가방은 들어올때 인테리어다해서
약간 숲속에 텐트치고 캠핑온느낌? 정말 잡지에서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런 방이엇고.. 침실도 그렇고.

이친구 집 먼저갔다가 얼마안있다가 친구가 우리집 놀러온다는거. 사실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나중에는 도저히 핑계댈게없어서 그냥 오게했는데
친구는 그런거없는데 제가 창피하더라는..
그 크고좋은집 살다가 작은곳에 오게되면 느낌도 틀리고 그렇잖아요.
그리고 친구남편은 대기업 다니고 외제차 끌고다니고. 친구도 작년까지 k7끌고다니다가 너무커서 작은 외제차로 바꿨다면서..
근데 이게 자랑하면서 허세 막~하면서 말하는게 아니라 여자들은 딱 그런 느낌 알잖아요 특히.
근데 그런느낌 전혀없이.. 그래서 얄미워할수도 없어요. 애도 너무 착하고 하니까.

암튼 친구남편 자체가 나이에비해 연봉이 많긴하지만 원래 친구집도 그렇고 친구남편집안도 꽤 여유로운거 같더라구요.
친구부모님은 논현동살고. 시부모님분들은 강남사시다가 작년말에 합정동으로 이사가시고.
친구는 어릴때 유학도 7년정도 갓다오고 애낳기전까지 외국계회사다니다가 남편이 힘드니까 이제 회사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두고..
친구 아버님도 연세가 있으신데 아직 직장생활하시고. (정년퇴직 기간이 지나도 직장생활하신다면 회사 내에서도 꽤 높은자리에 있을거라고 제남편이 말해줌)
친구 시아버님은 개인병원 의사시고..
근데 정말 애가 괜찮은게
그렇게 집안이 부유한데 참.. 사치안부리고 검소하고 뭐하나 사더라도 가격비교해가면서 사들이고.
그 집안배경에 나이 스물여덟에 그 흔한 명품가방이 딱 세개.. 그것도 다 자기가 산게아니라
하나는 결혼할때 친구 시누이가 선물로 사준거고
하나는 결혼기념일날 남편한테 받은거
또하나는 시부모님 해외여행 갔다가 선물로 사오셔서 받은거..
옷도 다 백화점껀줄 알았는데 백화점 옷 안이쁘다고 특별한날 아니면 안사고. 거의 인터넷이나 보세옷들
근데 애 자체가 있는집안에 귀하게 자라서 그런지 아무거나 걸쳐도 비싸보이고
거기까지야 부럽지만 어쩌겠어 했는데

저는 아기한테만큼은 다 해주고 싶거든요..
부끄럽지만.. 몇백하는 유모차도 남편 쪼르고 쫄라서 샀고. 다른것들이야 비싸지않은 선에서 다 사주려고 제꺼 안사고 아기꺼 살때도 많은데
친구네 아기는 죄다 비싼거..
제가 친구한테
너네 이거 다 산다고 돈 꽤 썼겠다 했는데 단하나도 자기들이 산게 없대요

몇백하는 유모차.. 친구 애가지고 친정부모님이 카시트 세트로 해서 말없이 집으로 배달 ...ㅋㅋ ;;;
옷이며 신발. 다 양가부모님들께서 사주시거나 아니면 주변 친구들이 다사주고.
근데 너무많아서 한번입어보지도 못하고 작아져버린 옷들도 많다네요

돈은 돈을 부른다는게 느낀게 돈많은 친구는 가만있어도 주변에서 알아서 다해주고.. 별 그런거없이 외제차며 뭐며 사는거같아 저도모르게 부러울때도있고 열등감 느끼는거같고.
중요한건 친구는 전혀 그런거없이 대하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거같아 심지어 자존심까지 상하는거같아서..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되거늘
주책맞게 이러고있는 제가 한심합니다.

친구를 일주일에 거의 맨날보다시피하는데
요즘엔 보면 아기 뭐 입혔는지 처음보자마자 괜히 아기한번 더보게되고 우리아기도 잘입혀야지 하는 강박관념?도 생기는거같고..
자기 자식이 젤 예뻐보이는법이지만 친구 아들도 정말 예쁘게 생겼거든요.
친구도 예쁘장하게 생겼고 친구남편도 잘생긴 편이라 이제 막 두돌지난 아긴데도 코도 오똑하고 쌍꺼플없는데 눈도 똥글똥글 예쁘고.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친구아들한테 먼저 관심주고. 이러는게 정말 별거아니고 유치한건데 괜히 우리아들은 안예쁜가? 쓸데없는 생각하고..
참 바보같은거 알아요.. 근데 사람마음이라는게..ㅋㅋ
암튼 저도 괜히 꿀리기싫어 밥이나 커피마시고나서 친구가 돈내려는거 앞장서서 무리하게 제가 계산할때도 있고.

남편은 가장이랍시고 회사가서 힘들게 돈벌어오는데 부인이란사람은 밖에나가서 잘난 친구한테 열등감이나 느끼고 있으니
제가 생각해도 어이가없어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친구만나면 저도모르게 그런거 생각하고 따지고 앉아있고..
그친구랑 만나지말까 나쁜생각도 했는데 이사오고 친한친구는 이친구밖에없고 애도 착하고 성격도 잘맞아서 솔직히 계속 만나고싶다고 생각할정도로 좋은친구거든요..
추천수26
반대수66
베플|2013.06.19 23:56
못된 사람들은 그럴 때 괜히 그 친구를 미워할 수도 있는데 글 읽으면서 글쓴님도 좋은 분이라는 느낌 받았어요. 원래 남이랑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런 생각 마시고 이쁜 아이 사랑주면서 키우세요^^ 엄마가 열등감 느끼면 아이들도 은근 인식해요... 당당하고 멋진 엄마 되시길
베플00|2013.06.20 01:22
부러우면 님두돈벌어서큰데가세요외벌이에 전세살면서 전업이 네일샵에 일줄에한두번간다구요?ㅋ참팔자좋으시네요돈모아서 큰데갈생각은안하고 애기꺼비싼거해주고싶고이거저거다하고싶고ㅋㅋ평생전세살겠네요 그러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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