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친구한테 정말로 열등감 느낍니다 어쩌죠?

우선 방탈해서 죄송합니다..

그냥 속상한 마음에 저보다 경험 많으신 분들 이야기가 듣고싶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20대 이제 막 중반된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살 더 많구요 남자친구랑 만난지 3년이 넘었네요 어느새..

저는 원래 경쟁심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근데 그 경쟁심이 친구들에게 있는것이 아니라 남자친구한테 있어요..

시내에 오락실 같은데 가서 자동차 경주나 철권같은 게임을 하면 제가 지면 싫어요..

물론 남자친구가 옆에서 깐죽거리면서 놀리는것 때문에 더 그런걸수도 있지만;

확실히 남자친구랑 뭔가 내기를 한다거나 그러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합니다.

학교 다닐때(서로 다른학교) 시험기간에 누가 더 학점 잘 받는지 약속시간을 1분이라도 늦으면

만원 내기를 한다던지 카페에서 만나서 공부하고 쪽지시험 보고 더 많이 맞추는지 등..

물론 이런건 사귀는 사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런거죠 그쵸..?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남자친구 아버님은 학교 선생님이십니다. 남자친구말로는 교육자시고 교육자집안이라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남자친구를 관리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남동생이 한명 있는데 오히려 남동생은 크게 터치 안하시는 듯 싶어요

아무튼..

남자친구는 서울 살고있어요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살고있는 거기가 그렇게 비싼아파트인줄 몰랐는데

"여기가 이 지역에서 제일 비싼아파트야" 라고 말해줘서 알았어요.. 아.. 비싸구나..

남자친구 아버님은 사립학교 교사생활을 20년을 넘게 해오셨습니다

어머님은 전업주부이시구요..

집에 한번 놀러가봤었는데 좋긴좋더라구요 잘사는 집 같아보이고 벽 한쪽에는 양주며 와인 진열대도 있고

가구도 비싸보이는 가구고..

처음에는 남자친구네 집이 이정도 사는줄 몰랐고 만나가면서 차차 이렇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차차 알게되는게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있었나봅니다..

남자친구는 입버릇처럼 "교육자 집안이라 학창시절 엄격했다" 라고 말했고

우연찮게 자기 작은아버님은 치과의사시고 병원하나 갖고 있고

제가 취업할 당시 눈여겨 보고 있었던 회사가 있었는데 그 회사랑 연관되어 있는 대기업에 꽤 높은직책(기억은 안나는데 남자친구가 꽤 높은 직책이라며 만약에 우연히라도 자기 작은아버지 만나면 재밌겠다고 웃더라구요)에 계시다며 막 이야길 하더라구요..

또래 사촌들은 다들 공무원 아니면 스튜어디스도 있고

지방에 큰 레스토랑도 운영하신다며 이야길 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아무래도 교편에 오래 계시다보니 조금 있으면 교감선생님이 되실거라며

그 얘기도 여러번 했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두분이서 여행도 종종 다녀오시고 해외여행도 다녀오신다고 하구요..

저는 "작은아버님은 뭐하셔? 사촌들은 뭐하셔?"라고 절대 묻지 않았어요

오히려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술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것도 저 이야기들만 한 다섯번정도는 들은듯..

학교 다닐떄 국가장학금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그런거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저는 여지껏 교내 성적장학금만 받아오다가

처음으로 국가장학금이란걸 신청하게 되었어요

주변에 그럭저럭 사는 친구들도 받길래 저도 신청하면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한 백오십만원정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제가 국가장학금 신청했을 때 1유형 2유형 다 받았는데(주변 친구들도 그렇게 받았구요)

남자친구가 왜 혼자 그런거 신청했냐고 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신청할 떄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다음 신청때가 되었는데 아마 그때 2유형 받을 수 있는 소득분위가 8분위이내?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모르겠어요 8분위인지 10분위인지..

남자친구는 "설마 우리집이 그렇게 갑부도 아니고ㅋㅋ 받겠지뭐"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진짜 안주면 ㅈㄴ 이상한거지 우리집 엄청 부자는 아니니까 다들 받던뎨?" 이러면서

거의 장학금 받는거 유무 발표 날때까지 근 한달을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못받았답니다.

갑자기 전화를 해서 길길이 날뛰는거에요...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 못받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집이 잘사는데 왜 국가장학금을 받겠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이런이야길 꺼내더라구요

"집에 전화하니까 엄마가 별거 아니라는 듯 이야기 하더라. 나는 우리집이 그렇게 소득이 많은 줄 몰랐다.

아빠 혼자 벌어오시는 연봉이 거의 억 가까이(이건 자세히 말씀드리긴 조금 그러니까.. 그런데 남자친구는 상당히 자세히 말해주더라구요.. 얼마라고) 되는데 그동안 돈 없다고 엄마가 우는 소리했다"며

계속 이야길 하더라구요.. 솔직히 걔네 아버님 얼마 버시는지 안궁금한데..

안궁금해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가끔 아버지 집으로 학부모들이 선물들고 찾아올때도 있다며 자랑스레 말하는데.. 할말 없죠 뭐..

그리고 이건 수도없이 들어왔는데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남자친구 앞으로 통장하나를 만드셨는데

거기에 몇억이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5억 넘게? 그러면서 "나 5억 있는 남자야ㅋㅋ"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얼마전에는 결혼얘기(벌써 할 생각은 아니지만 어쩌다 나왔어요 이야기가)를 하게 되었는데

제가 그랬어요 "우리엄마는 결혼자금은 마련해 주지 못하겠다 하셨다. 나는 그래서 결혼하고 싶으면 돈 많이 모아야된다ㅋㅋ 나 적금 안들면 결혼 못ㅋ함ㅋ" 뭐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남자친구는

걱정하지말라며 자기 5억 있다고 그돈 다 자기꺼라고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남자친구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중화요리를 먹으러 가는거였어요

물론 혼자서 먹으러 간거였어요 점심먹으러..

가서는 무슨 볶음밥을 시켰다는데 저는 그게 너무 생소한거에요

그래서 그게 무슨 볶음밥이야? 라고 물었는데

물론 장난으로 그랬겠지만..

"모르시겠지ㅋㅋ 정통중국집을 다녀봐야 알지 그저 짜장 짬뽕 볶음밥 탕수육 군만두만 알겠지"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아빠 학교 제자 학부모가 하는 곳이 있어서 엄청 자주 갔었는데 메뉴 한번씩은 다 먹어본듯" 이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헐.. 이런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정색하고 밥 맛있게 먹으라고 했더니 또이런다며 별것도 아닌거에 자존심 상한척 발끈하고

그런의도 아닌거 알면서 확대해석 한다며 뭐라고 하길래 그냥 씹었어요..

저희집 못사는건 아닙니다

저는 외동딸이구요..

저희 부모님은 일찍 결혼하셔서 지금 아직도 두분다 40대 시구요..

저는 저희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럽고 세상에서 제일 존경해요..

무일푼으로 상경하셔서 직장생활하시다가 만나셔서 연애결혼 하셔서 그런지

결혼하신지 2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두분이선 아직도 가까운 곳에 가실때도 함께 가시고

팔짱 끼고 다니시고 손도 잡고 마트도 꼭 같이가십니다..

두분이 맞벌이를 하시는데 저희 엄마 단 한번도 아침상에 새로 한 밥 국 안올리신적 없고

아버지께서 점심에 밖에서 사먹는 밥은 입맛에 맞지 않다고 하셔서 엄마가 매일 아침 일찍

도시락도 챙겨주세요

집에오면 다같이 모여서 저녁상 차리고 같이 치우고..

엄마가 늦게 퇴근하시는 날에는 항상 아빠가 데리러 가시고 지금도 매일 엄마 데리러 가세요..

넉넉하진 않지만 넘치치 않을만큼 갖고 있어요..

주변에는 대학교 등록금 학자금대출로 내고 사회 나가서 갚아나가야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꽤 오래전부터 제 대학 등록금이며 유학이라도 가겠다고 하면 쓰실려고

10년 넘게 적금 들어두셨고 그걸로 단 한번도 제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셨어요

하고싶은 공부 꼭 할 수 있게 해주셨고

먹고싶은거 먹을 수 있게 해주시고 입고싶은거 갖고싶은거 전부다 누릴 순 없지만

외동딸이기 때문에 원하는거 왠만하면 다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남겨줄 재산은 없지만 그렇다고 남겨줄 빚도 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셨던 엄마를 떠올리면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지금 그런 두분은 아직도 40대 이신데 딸 대학 졸업시키시고 이제 두분 노후준비하실거라며

일하시면서 여전히 제게 아직 하고싶은 공부가 있음 해도 좋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한번도 저는 저희집이 남자친구집보다 모자르다 생각한적이 없는데..

자꾸 남자친구가 말할때마다 알 수 없는 열등감..? 같은게 생기는 거에요..

그러다가 오늘 남자친구가 정통중국집 이야기하는거 듣고있으니까 저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시하고있으니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거겠지 라는 생각이 드니까

부모님께 죄송했어요..

왠지 제가 평소 행실을 잘못해서 남자친구가 나를 무시하는구나..

우리 엄마아빠는 나 하나 이만큼 키워내신것 만으로도 훌륭하신일 하신건데 나때문에 새파랗게 젋은 딸 남자친구한테 그런이야기 듣게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잘나야되는구나 내가 잘나서 나는 몰라도 우리 부모님은 혹시라도 저런 비슷한 이야기라도 듣지않게 만들어드려야지 생각하게되더라구요..

물론.. 열폭 맞아요 맞을거예요..

듣고싶지 않았어요

잘산다는거 잘났다는거 잘나가는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야기 하는거 듣고싶지 않았어요

근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듯 자랑을 하는 남자친구가 몇년이 지난 지금

지도 지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를 낮춰보고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잘못이죠.. 어쩌면 제가 속이 좁은걸수도 있어요..

제가 그냥 웃으며 넘어가면 되는거일수도 있어요 그쵸..

근데 왜 자꾸 빙신같이 눈물은 나는지.. 별거아닌걸수도 있는데..

어쩌면 이게 현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여태까지 만난 남자친구들이 두명 더 있는데 한명은 남자친구집 만큼 살고 한명은 더 잘살아요..

큰이모께서 부업으로 주유소를 운영하신다면 잘사는거맞죠

더 잘살던 친구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는데 조금 사업이 커요 그래서 거긴 넘치게 살아요

그런데 단 한번도 그 친구는 자기집 자랑 한적이 없었어요

그냥 오히려 저희집 와서는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밥먹는 모습에 반해서

너무 훈훈하고 좋다며 부모님께서 너 하나 키우시느라 고생많이하셨는데 존경스럽다 자주 말해줬어요

그 친구 부모님께서도 제가 싹싹하고 자기 아들이나 부모님들께 잘한다며 예뻐해주셨고 그 친구 아버지께서는 항상 절 보시면 용돈도 주시곤 하셨어요 맛있는거 갖고싶은거 살때 쓰라고

근데 이게 너무너무 말도안되게 이상적이었던거죠..

물론 그친구와 심한 트러블이 있으면서 점차 멀어져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괜찮았어요 잘해주셨고 다들..

원래는 지금 남자친구와 같은 상황이 어쩌면 맞는걸수도 있는데...

남자친구가 만약에 정말 저를 무시한다면..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저를 어떻게 보시겠어요..

예뻐하시기는 커녕... 모자란 아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부모님들께서는 다 자기자식이 좀 더 나은 집안 사람과 만났으면 하는 생각들 하실수도 있잖아요

어쩌면 정말 지금 상황이 맞는걸수도 있네요 정말.. 이게 정직한 현실인가 싶구요..

휴..

잘해야겠어요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한 사람이 되야겠어요

남자한테 기대서 산다는 소리 듣지 않게 열심히 해서 멋지게 살아갈거에요..

어쩌면 그런 의도가 아닐 수 있었던 남자친구한테도 조금 미안한 마음은 있네요...

그냥 푸념? 한번 늘어놔놓고 싶었어요.. 답답했거든요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만 있으니까..

멍청하게 마음가는대로 떠오르는대로 글쓰니까 문맥도 안맞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도 귀찮아서 그냥 성별 바꿔서 읽어라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