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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DS -4화 (펌)

그라시아스 |2013.06.21 09:50
조회 297 |추천 1

출처 (웃대-못된야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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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는 얼굴이죠?"]

[암 알다마다 내가 그렇게 찾던 지민이를 어찌 모를수 있단 말인가? 사내가 건낸 사진을 보고 있던 나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 남자는 누구지? 도데체 누구길래 지민이를 찾는것이며 내이름은 어찌 알았단 말인가. 역시 지민이에게 무슨일이 생긴것인가? 그렇다면 분명 이남자와 연관이 있을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점만 커더가는 내모습을 알아챈것인지 사내가 이어서 입을 열었다.]

["전 강력계 형사입니다. 아무쪼록 조사에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경찰이 대체 왜..']


[사내는 품에서 경찰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며 말했고, 그 순간을 계기로 주변의 공기마저 얼어붙은듯 내 감각은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박지민양이 오늘 새벽 강에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죽은지 꽤 시간이 지난듯 부패가 심한채로 말이죠."]


["아니야.. 그럴리없어 아니야 아니야!!!!!!!!!!!!!!]









"크헉"

숨이 턱 막히는 고통에 눈이 부릅 떠진다. 내 심장을 관통한듯 깊게 박혀있는 날카로운 검, 그 검을 쥐고있는 우람한 남자의 손. 그리고 코앞까지 얼굴을 드리민채
날 보며 히죽거리는 남자의 찢어진 입.

불과 어린아이 주먹하나 들어갈정도의 공간을 두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주변은 불빛하나 없는 칠흑같은 어둠. 그럼에도 희안하게 사내의 눈 코 입 등은
방안에 붙여놓은 야광스티커처럼 너무도 선명하게 보인다.

이 이질적인 감각 낮이익다. 이건 분명... 그래...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3년전 그날'의 감각. 날 이렇게 만든 원흉인 바로 '그놈'의 기운이었다.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지민어머니의 몸이 아니었다는것뿐. 하지만 그런것쯤 문제될건 아무것도 없었다. 어차피 놈이 몸을 갈아타는것쯤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으니까. 아까 영안실에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놈에게서 왠지모를 꺼림직한 기분이 들었던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네놈은!!"


순식간의 난 사내의 목을 왼손으로 움켜쥐었다. 동시에 오른손엔 이미 검은빛무리가 일렁거린다. 놈에게 치미는 분노로 칼에 찔린 고통따윈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난 일말의 망설임 없이 놈의 복부에 오른손을 전력으로 꽃아버렸다. 자연스럽게 남자의 몸은 ㄱ 자로 구부러지며 속에있는것을 게워낸다. 고통스럽게 일그러지는 놈의 낮빛이 마음에든다.
그리고 이정도로 멈출 내가 아니었다. 놈의 뼈와 살을 갈기갈기 찢어놔도 시원치 않을것 같았다. 지금껏 수많은 인간들이 저놈 하나로인해 농락당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게 당연한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했다. 이 얼마나 경천동지 할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분노는 알지도 못하는 그들과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
세상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나를 포함한 내 가족과 친구들의 대한 사무친 원한 그것뿐이었다.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상관없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동물이니까.

오른손을 살짝 오무림에따라 내 몸에 박혀있는 길다란 검이 스르르 자취를 감추며 내손에 들어온다. 그리고 기울어진 놈의 얼굴을 사정없이 무릎으로 올려찼다.

'빠각'

상당히 듣기좋은 뼈가 부숴지는 소리를 동반한채 놈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뜬다. 누가보면 남자가 하늘이라도 나는줄 착각할것만 같았다. 이어서 검을쥔 오른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미 기운은 충만하게 주입되어 검의 길이는 한뼘가량 더 길어져있었다. 난 몸을 날렸다.


'서걱 서걱'

'서걱서걱'

'스윽'


위에서 아래로 한번 반대쪽 사선으로 한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번 그리고 놈의 목을 마지막으로 내리긋는다.


'촤악'


갈기갈기 찢고싶던 내 바램이 이루어졌다. 사람이라고 하기도 뭐할 고깃덩어리들이 공중에서 흩어져 사정없이 바닥에 내리꽃힌다. 질척거리며 끈적이는 검붉은 비가 내 온몸을 적신다.
평소라면 불쾌함에 치를떨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오히려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나도 모르게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내 이런 흥겨운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NIGHT MARE 2 - Dark Shadow
나이트메어 그 두번째 이야기 : 다크섀도우






4.금이가는 유리속에서.














"짝 짝 짝 짝"


기분나쁜 박수소리에 난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그곳엔 낮이 익은 한 여성이 무심한 눈동자로 날 응시한채 손바닥을 까딱이고 있었다.


"오랜만이네그려, 다시 돌아왔구만?"

"......"

점차 또렷해지는 여성의 얼굴과 그 목소리에서 내 안색은 급속도로 차갑게 식어갔다.


'지민의 어머니..'


과거 박형사와 싸웠을때처럼 맥없이 뒤통수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박형사를 비롯한 무리들과 싸웠을때는 확실히 같은 힘을 사용한다고는 하나 개개인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다른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확실히 남자의 몸속에서 놈의 기운을 느꼈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놈이 하나가 아니라는건가? 설마 나이트메어가 놈을 창조했듯 놈도... 그래 맞아.
나이트메어를 압도할만큼 방대한 힘을 가지게 된 녀석이니 충분히 가능할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자네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뭔지 맞춰볼까?"


돌연 들려온 놈의 목소리에 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놈과의 대면은 이번이 두번째지만 그때보다 상당히 젊어져있다. 마치 지민이를 보는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런 그녀의 입에서 저 재수없는 놈의 건조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걸 보고있자니 새삼 역겹기까지 하다.


"나이트메어에게 만들어진것처럼 저 개자식도 또다른 자신을 만들수 있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군 그래?"


"...!!"


놈은 이제 인간의 마음까지 읽을수 있단 말인가? 애써 표정관리를 시도하는 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있음은 놈의 흡족한듯한 모습에서 확실하게 알수있었다.


"그렇게 얼빠진 표정 짓지말게나, 흥이 깨져버리니 말이야"


"대체 네놈의 목적이 뭐지? 그렇게나 인간들이 부러웠나? 그렇다면 정말 어이가 없군 그래. 신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창조물을 부러워 하다니 말이야"


"지금 그걸 도발이라고 하는겐가? 하찮은 인간따위가 부럽다라.. 큭큭큭 3년간 잠들어있더니 머리가 좀 어떻게 된거 아닌가? 큭큭"


"아차, 깜빡했네 니놈은 처음부터 신이아니었었지? 어차피 너란 존재나 인간이나 동급이겠네, 아 아니지 넌 인간보다 못하다고 해야 앞뒤가 맞겠어. 너같은 가여운 악취미를
가진 인간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 말야"


내 명백한 도발에 놈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지는듯 꿈틀거렸다. 그러나 언제그랬냐는듯 놈은 역겹게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꼬리를 올린다. 놈에게 장악되어
개인의 의지를 잃은채 조종 당하는 지민어머니가 너무나 안쓰럽다.


"자네 참 모순투성이구만, 지금 자네 역시 나랑 다를게 뭐지? 동생 몸속에 들어가 그녀의 의지를 빼앗아놓고선 그게 나한테 할 소린가? 역시 인간들은 자신을 합리화 하는데에는
일가견이 있군 그래, 참 불완전한 족속들이야 크크큭"


"닥쳐 너같은 종자가 함부로 지껄일 권리따위 세상엔 존재하지 않아!"


난 자리를 박차고 놈과의 거리를 좁혔다. 순식간에 놈의 목으로 들려있는 검을 일직선으로 휘두른다. 그러나 정확히 엄지손톱만큼의 간격을 둔채 놈의 목 언저리에서 검끝은 멈춰있었다.


'부르르르'


"왜 그러나? 큭큭 망각의 세계에 존재하는 그 검과 나이트메어로부터 힘을 깨우친 너라면 내 본체까지도 충분히 베어버릴수 있을텐데?"


"젠장할!!"


"왜? 이 인간년의 얼굴을 보니 차마 엄두가 안나는겐가? 크하하학 큭큭"


놈의 말대로 난 차마 지민어머니의 목을 벨수 없었다. 그녀 역시 한낱 희생양일 뿐이었으니까. 그렇다고 놈을 베지않으면 더 많은 희생자만이 나올거라는것도 잘 알고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을 쥔 내 손은 제자리에서 떨리고 있을뿐이었다.


"자네 정말 안되겠구만? 어젯밤 강진우란놈도 그렇고 조금전 그 경찰의 목은 잘만 따놓고선 정작 자기한테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인간만 못벤다는건가? 참으로 이기적이군 그래?"


"뭐.. 뭐라고..?"



'퍼억'



"크헉..."


놈은 순식간에 내 팔을 잡고는 자신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그 반동을 이용해서 내 복부에 사정없이 주먹을 꽃는다. 눈깜짝할 사이에 난 한참을 날아가 볼품없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물론 진심으로 벤다해도 죽을 내가 아니지만 말이야"


"쿨럭..우욱.."


내장이 찢어지는 고통에 피를한웅큼 토해낸다. 아까 칼에 찔렸던 부위마저 벌어져 피가 철철 흐른다. 너무나 고통스럽다.



"명백히 죽임을 당하는데도 초자연현상이라 치부하는 인간들이라.. 정말 멍청하지 않은가?, 그래도 자네같은 인간은 조금은 나은편이지 어찌됐건 명백한 진실을 알고있으니까 말이야"


"쿨럭..쿨럭.."


"그래서 내 특별히 기회를 한번 줘볼까 하는데 말이야?"


"......"


"나와 손을 잡아보지 않겠나? 인간한테 흔치 않은 기회인데 말이야 어떤가?"


"미..친 개소리 하고 앉아있..네 허억..허억.."


"뭐 예상했네, 이거야 원 안타깝구만.."


놈과 손을 잡았던 박형사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3년전 그날 놈에게 처참하게 개죽음을 당했던 그 참혹한 모습이.



"뭐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이번만큼은 살려주도록 하지, 날파리 하나 죽이는거야 마음만 먹으면 뭐 일도 아니니 말이야 큭큭"


"니..니깟놈..한테.. 두..두번은 당하지 않아..!!"


이를 악물고 안간힘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듯 휘청거리는 몸은 버티라는 마음과 다르게 맥없이 무너져버린다.


"젠장..!! 쿨럭..."


"무리하지 말게, 어차피 조만간 사라질 세상 목숨 부지해서 잘~ 지켜보기나 하라고 클클클"


그말을 끝으로 놈은 유유히 어둠속으로 스며들어갔다.


"이..개자..식아..멈춰.. 쿨럭..멈추ㄹ.."


내 시야에서 놈의 뒷 모습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린, 그리고 내 거친 숨소리가 천둥소리마냥 요란하게 느껴지는 고요한 적막이 찾아온 그 순간..
내 귓속을 헤집고 사라진줄 알았던 빌어먹을 놈의 목소리가 파고 들어왔다.


"아 그전에 난감한 일이 생겨버린듯 하네, 아무쪼록 잘 해보게나 큭큭"


놈의 웃음소리가 짙은 여운을 남기며 마치 파리가 내 주변을 멤돌면서 날갯짓을 하듯 짜증이 밀려왔다.


"큭..이새끼가!"


'팟'


"허억"


정전이었던 방안에 갑자기 불이켜지는것처럼 순식간에 눈무신 빛이 내 동공을 거세게 강타한다. 그바람에 헛바람을 들이키며 난 감겼던 눈을 부릅 떴다.
악몽에 시달리다 잠에서 깼을때처럼 옷은 이미 비오듯 흐르는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다는것 말고는 조금전과 별다를것 없는 영안실앞 복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통스러웠던 놈에게 당한 상처도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는듯 말끔하게 지워져 있었다. 결계안에서 싸웠던 흔적을 꿈으로 돌려버릴 힘은 나이트메어가 몸속에 없는 지금의 내게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도 상처하나 없이 이곳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환각이라도 본건가'


그건 아니다. 환각이었다면 이곳에 사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주변을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내는 커녕 지혜조차...


'지혜..? 그리고보니 지혜는 어디갔지? 설마..'


"지혜야!!"


난 황급히 영안실의 문을 열어재끼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그곳엔 등을보인채 심하게 훼손되어있는 강진우의 시신을 부여잡고 흐느끼는 지혜가 있었다.


"흐흑..흐흐흑..."


'지혜야...'


마음이 짠해진 난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 무거운 공기를 등진채 문을 닫으려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뒤에서 지혜의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내가 어떻게 되기라도 했을까봐?"


"어..? 아니.. 난 그냐..냥"


아까와 확연히 다른 싸늘한 지혜의 목소리에 당황한탓인지 나도모르게 말까지 더듬었다. 그리고 지혜는 그런 내게 여전히 등을 보인채 혼자 중얼거린다.


"그게 아니면 어떻게 되길 바라는건가.."


"뭐..? 그게 무슨..."


지혜가 평소와 달리 뭔가 이상했다. 고작 이틀밖에 보지 않았지만 난 알수있었다. 그동안의 경험상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것 쯤은 말이다.

그리고 돌연 고개를 돌려 매섭게 나를 쏘아보는 지혜의 살기어린 눈빛을 마주하면서도 난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보다 내 귀를 의심 할수밖에 없었다.








"대체 누구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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