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먼저 내 손을 놓을 것 같지 않던 그 사람이 내 손을 놓은 뒤
그렇게 헤어지고 한때 정말 폐인처럼 살았다
매일 술마시고 토하고 ..
그 사람이 너무 원망스럽고 미웠다가 다시 그립고 미치게 보고싶었다가
예전 좋았을 때 생각하면서 웃다가 다시 울다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렇게 끝날바에야 죽고 싶었다
신기하게 나 좋다는 사람들이 있길래 그래 너따위 잊어보겠다고 새 사람들이랑 만나기도 했다
근데 안되겠더라 자꾸 당신이 생각나더라
당신이 아니면 아무도 소용없더라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매일 과거에 사로잡혀 시간을 보내는 내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하고 가엾기도 했다
너같은거 없어도 잘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내 일에 집중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일년이 흘렀다
처음엔 매일을 앓던 내가
잠잘때마저 당신이 나오는 꿈을 꾸던 내가
집에 돌아오면 매일을 혼자 울던 내가
그래서 아침마다 눈이 퉁퉁 부어 떠지지가 않았는데
일년이 지난 지금은 이제는 좀 덤덤해진 듯하다
당신을 생각해도 눈물이 흐르진 않는다
담담해진걸까
가끔 마음속으로 안부를 전해보기도 한다
처음에는 익숙했던 당신이 없어서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벌써 당신이 없는게 익숙해지나 보다
사람 참 간사해
당신이 없어도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하고 벌써 일년이다
나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어요
그쪽은 어때?
나는 아직은
다 못버리겠어..
미안하다고 좋은 사람만나라고 행복하라고
아직은 못 그러겠어
아직은 그 기억들 다 갖고 있을래
열어볼 때마다 기억할 때마다 점점 더 무뎌지겠지
그래서 완전히 무뎌지면 그때 보내줄게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아주 조금은 보고싶어
당신 말투 목소리 표정 눈빛 체취 ..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
내 머리 속에만 남아있는...
궁금해 보고싶지만
안되는거 아니까 참을게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