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잘 찾아온진 모르겠지만 우선 글 남길게요
저희 가족은 해외에서 올해로 6년째 이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부모님은 저의 교육을 위해 말도 안통하고 아는사람 없는 이곳으로 이민 오셨구요아버지는 한국에서만 해도 대기업에서 일하셨는데 지금은 생계를 위해 여기선 한국에서 받던 월급의 반도 안되는 식당 배달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건 일년 전 쯤에 알게되었습니다그때 같이 밥을 먹던 중에 아빠는 너무 힘들어서 한국으로 돌아갈테니 엄마랑 잘 살아야되라는 말씀을 하셨고 그때 저도 충격 받아 울기도 울었지만 결국 아빠가 회사 출근 하시길래일이 잘 풀린줄 알고 저도 마음을 놓고 이제껏 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낮 한시 쯔음 엄마가 갑자기 저보고 급한 일이 생겼다고근처 식당 가서 아빠 좀 집으로 데리고 오라는 것이였습니다식당으로 가니 완전 구석진 곳에서 아빠가 등을 돌리고 술을 마시고 계셨습니다제가 가서 앉으니 아빠께선 자기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민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회사에서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는다고 오늘도 회사에서 트러블이 있었는데 5년동안 영주권을 위해서참고 참았는데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 엄마랑 너는 안갈거 같으니 나라도 혼자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 돌아가겠다 라며 계속 울면서 말씀 하셨습니다
아빠가 우시는 와중에도 저는 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아빠나 엄마나 무뚝뚝하신 면이 있고 저희 가족끼리도 뭐 표현하나 제대로 못합니다저도 그런 면이 있어서 그런지 아빠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 뭐라고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고아빠에게 사랑한다고 힘내라고 안아주고 싶지만 뭔가 부끄럽고 여태 한번도 안했던 행동인지라해야될까 말아야될까 고민하다가 끝내 아빠가 저를 집에 데려다주시고 아빠는 집앞 가게로 담배 피러 가셨는데 4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오시고 전화도 꺼놓으셨네요
아빠한테 무신경 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면 아빠가 기뻐하실거야하는 마음에 올 A 받은 성적표만 드렸지 아빠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나 선물은 드리지 못하였습니다엄마가 일하러 나간 저녁때는 밥만 먹으면 바로 제 방으로 들어가거나 아빠랑 말없이 티비만 보았네요
저는 아빠 혼자 한국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빠랑 엄마랑 저랑 이곳에서 행복한 이민생활 하는게 제 소원입니다 심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아빠에게 제가 무슨 말로 위로 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려서 사회 생활 하는 그 스트레스를 이해할수 있는것도 아니구 누군가를 위로해본 적도 없어서 아직 서툽니다 하지만 아빠에게 내일 아침 집에 오시면 꼭 위로하고 사랑한다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톡커님들 제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