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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언짢으시면 만두만들라는 시어머니.

|2013.06.22 23:20
조회 14,236 |추천 42

시간 내주셔서 덧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덧글 읽으며 마음도 아프고.. 먼가 쎄게 얻어맞은듯한 느낌..

여지껏 뭘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네요..

결혼하자마자  시댁쪽 며느리들 한명씩 도마위에 올려놓으실때..

난 그 도마위에 올라가지는 말아야지... 착하게 살면 되겠지 했는데..

내영혼을 점점 죽여가는 일인지는...

모자란것일 수 도 있고.. 분란 안일으키려는 저만의 노력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의 우유부단함과.. 남편의 가재는 게편 방식이 눈에 보여진것에

이제라도 할말하며 살아야겠어요..

분가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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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라 오타나 두서없어도 이해부탁드려요..

결혼한지 8년째..두아이맘입니다..시부모님과 합가한지.. 1년6개월..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일들로...
상처가 좀 아물면 그자리에 또..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만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만드는건 뭐든 좋아해서.. 시집을 오니..
설날엔 만두.. 추석엔 송편을 만드시더라구요..
결혼첫해에 명절전날... 좀 늦었다는 꼬투리가 잡혀..
8시간동안 만둣속이 남으면..만두피 치대고..
만두피가 남으면.. 또 속을 만들어... 어느정도 균형? 이 됫을때가 밤11시..
시어머니 눈대중에 시댁식구 셋..
우리부부.. 총 5명인데.. 한 50인분은 한거같네요.. 그땐 잘모르고.. 잘보여야겠다는 생각에.. 묵묵히 했네요..

뒷설거지..씻고 하다보니 12시..
남편은 이미 처음쪄낸 만두와 술먹고 뻗어자구 있더라구요.. 그땐 남편방이 싱글침대고...빈방이엿던터라.. 겨울에도 보일러배관을 잠갔는지 바닥은 냉골..
시누도.. 남편도.. 시아버지도.. 아무도 거들어주지 않고.. 서러움에 울며 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그후로.. 아무리 맛있다해도 만두는 치떨려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합가했을때 둘째 8개월.. 함께 살게된 시누와의 마찰로.. 시어머니가 벼르고 계셨죠...
남편보다 2살위.. 미혼에 앞가림 못하고..백수로.. 카드빚에 이자도 못내고.. 그래서 저몰래 남편한테 돈빌려가고 있는걸 알고도..인생불쌍해서 참아주다가.. 일않구하고 이리저리빠져 나가고 해서 좀 압박했더니.. 결국 시누.. 시어머니에게 올케 때문에 자살하고싶다.. 죽을려고 했다며.. 참내..나이를 어디로 드셨는지..

암튼 그 다음날.. 마른고추좀 다듬으라시기에.. 만삭배를 하고 앉아 다듬다가..손이 점점 아려오고.. 다하고나니.. 손가락..바닥..등..손목까지 매운기가 올라오는데.. 알고보니 청양고추중에도 특매운걸..맨손으로 다듬은거죠..
근데 어머니는 어떤 통증이 오는지 다 알고계셨던거죠..
흐르는물에도 있어보고..얼음가져다 쥐고도 있어보고.. 30분이 흐른후.. 우유에 담그면 괜찮아질거라는 시어머니의 나지막한 음성...

그날 전 죄인처럼 아무말 못했어요..

이후 주로 그런방법을 쓰시는구나 했지요..


어제는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당신이 좋으셔서 재래시장가서 장봐오신거. 안도왔다고..
이밤에 만두를 하자는겁니다..
당신팔이 너무 아프다며.. 아기재우려고 목욕시키고 동화책읽어주고 있는데..
바쁘냐며.. 할일있냐 아기방문에 서서 비장하게 물으시는데..
바로 감이 왔네요..
어제 돕지 않은걸로 저러신다는걸..
둘째가 16개월..열감기 이후 컨디션이 안좋은지..몇일을 보채고..계속 안고있는 형편에.. 누가 봐주지도 않는아이를 데리고 도우기는 어려웠고.. 솔직히 하고싶지 않았어요.. 해놓고는 식구들이 안먹을경우 계속 먹을것 강요하시고..맛있지 않냐시며.. 근데 당신도 아세요..
친구분들 만나고 오시면.. 나처럼 피곤하게 사는사람 없더라.. 몸을 안아낀다며..

암튼 그래서 남편한테 이시간에 만두를 만들라한다..이해안간다 어머니..
몇마디 던져놓고..

주방에 가서 일하고있는데 남편와서는 시어머니께 갑자기 무슨만두냐며..
남편말 끝나기도전에..
어머니 반격..
소리지르시며..
내가 언제.. 김장한다고 며느리 마늘한번 까게했냐며.. 팔좀 아퍼서 도우라했다... 딸이나 아들이나 엄마를 무시한다고....
애 낳아서 길러봤자 뭔소용이냐며.. 신세한탄..

에휴..일만 더 커지구.. 남편 깨갱~~

남편월급으로 7식구 사는데..(시누가 몇달전부터 보탬).. 정정하신 시부모님.. 돈버는건 힘들다시고..놀러다니시는건 철저..
더 늙어 걷지도 못하면 돈있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시고..
물론 노후준비 안되어있으시고..
지금 사는전세집도.. 시부모님 돈 반... 저희돈 반이고..시누는 부록..
생활비는 매달 마이너스.. 지금 부채가 2천이 되가는데.. 빚갚고 나면 분가해도.. 월세방이나 얻으려나..
괜시리 눈물나고..답답하고..
친정부모님 살아계셨다면...
똑같이 친정가서 남편한테 집안일이라두 시키몁 분이 풀릴라나요..
푸념해보네요...

추천수42
반대수7
베플|2013.06.22 23:49
이건뮈 ㅂㅅ아녀? 아니 님이 젤 미련해이는듯 혀요 님 천사병 걸리셨습니까? 가정의평화를 위해너 개나 주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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