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족함 없이 자란 딸의 못된 불만

하.. |2013.06.28 14:50
조회 13,531 |추천 24

마땅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 여기에 몇 자 남깁니다.

 

전 부유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자란 딸입니다.

 

부모님의 무리한 투자로 조기유학도 가고 해외대학에 진학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한없이 감사한데.. 마음 속에서는 못된 불만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러움입니다.

 

제가 있는 환경 탓인지 잘사는 애들 투성이라 왜 이렇게 제게 부족한 것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처럼 비싼 가방도 가지고 싶고 방학마다 유럽여행도 가고 싶고..

 

저를 정말 잘 키워주신 부모님인데 난 왜 저 부잣집에서 안태어났을까

 

왜 우리 부모님은 학력이 낮을까.. 세련되지 않았을까..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에 돌겠습니다. 나쁜생각인거 알고 안하려고 해도 그치질 않습니다.

 

너무 감사한데 부모님께.. 마음 한 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랑 마음을 나눈 친구들인데... 소중하고 감사한 친구들인데

 

부러움, 미움.. 설명안되는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얼마전엔 해맑게 새로 봐둔 명품 신상 가방을 살거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순간 그 친구가

 

너무 미워져 제 자신에게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착한 애들이라 내게 뭐가 없다고 부족하다고 저를 괄시할 친구들이 아닌데도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 기죽기 싫어 조금씩 거짓말을 하게되는 제 모습에 양심의 가책도 느낍니다.

 

제 이런 못된 생각들과 거짓말에 제 스스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고치려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 못된 생각이 가득한 못된 딸이고 또 못된 친구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생각이.. 그리고 욕심이 사라질런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4
반대수23
베플헐헐|2013.07.01 07:58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을 보며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내 가치를 스스로에게 두고 내인생을 살지 가치를 남이나 외부에 두지 않죠. 자존감없이 살면 평생을 불행하게 삽니다. 부족함없이 자랐다지만 가장큰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이 부족한듯 보이네요. 결국 님이 애를 낳으면 그애도 불행하게될 가능성이 크죠. 다른애랑 비교해서 좀 떨어진다 싶으면 애를 쥐잡듯 잡을테니. 불행의 고리를 끊으려면 자존감을 높이는 법을 찾으시길..
베플|2013.06.28 15:00
...이래서 인성교육이 필요한거지 과제 낼때 참고자료로 쓸게요, 교육학에 유용한 자료일거 같습니다.그리고요 생각 똑바로 고쳐먹고 사십시오 부모님이 당신 인생 대신 살아주실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그정도 뒷바라지하셨다면 훌륭하게 자식농사 하신거라 보는데 그씨앗이 잘못 되서 싹을 못 피우고 가뭄에 말라비틀어 뒤질듯 하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당신같은 유학파들 이태원에서 많이 봤거든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