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뚱뚱하면 비난받고 못생기면 무시당하는 세상

용수철배꼽 |2013.06.30 03:29
조회 967 |추천 0
귀찮을까봐요약:뚱뚱하거나 못생기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이런 말도 안되는 기준들로 사람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무시한다. 심지어는 스펙이 없거나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러기도 한다.특히 외모에서 우리나라의 엄격한 분위기는 서로를 지치고 날카롭게 만든다.일베사이트, 과도한 성형,여자와 남자가 성이 다른 것만으로 서로를 경계하고 여러 기준으로 재보는 분위기 모두 결국 이런 과도한 사회적 스트레스에서 갈라진 것들일지도 모른다.이런 기준들이 난 너무 밉고 지치고 바보같다고 생각할때가 많다.




아래는 요약의 내용을 어릴 때부터 제가 본 시선으로  에피소드랑 계기별로 정리해서 써봤어요. 진지하게 쓰려던 걸 아닌데 엄마랑 길러리샵에 살뺀 기념으로 쇼핑하러 갔다 맞는 게 쉽게 없어서 속상해 하시는 거 보고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서 쫌 화나서 썻어요ㅜ 원하시는 옷이 그쪽에 많아서 거기로 갔는데 아시잖아요 그런데는 보통 44 ,55정도 사이즈인거 
--------------------------------------------------------------------------어릴 때 엄마아빠는 우리아기는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넌 있는 그대로 예쁘다고 , 우리 가족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제일 행복하다고 하셨다. 
그런 엄마아빠 밑에서 어릴적 내 하루하루는ebs에서 처음으로 떡국을 먹지않아도 나이를 먹는 단 걸 알아서 너무 신기했고 크리스마스전 날은 너무 두근거리면서 자다 깊이 못 자서, 악몽도 꿨고엄마아빠랑 대화할 땐 엄마아빠가 너무 커다랗고 단단하고 백과사전같아서 자랑스러웠다.
우리 엄마아빠는 원래 학문을 공부하던 분들이셨다.뜻이 있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어릴 때 흥미를 가진 것 중 하나를 자연스럽게 시작한 게길이 됬지만, 엄마아빠가 언제나 그러듯 정열을 갖고 열심히 걸어가셨다.그러다 내가 태어나고, 날 위해선 이것만으론 안되겠다 싶으셨던 두분은 돈을 위한 직업을 택하셨다.
그렇다고 인간극장 같은데 나오듯이 시장에서 일하신 건 아니지만상대적으로 사회에 피부가 더 노출되고 눈치도 필요한 일에 두 분은 많이 힘들어하셨던 걸로 기억한다.그러면서도 아이가 안정하도록 진짜 집이 필요하다고 ,대중교통은 어린 내게 너무 힘들다고, 좋은 신발을 신어야 걸음이 편하다고, 그런 사이에 엄마아빠의 날 위한 젊은 패기까지 가세해 빚도 조금씩 늘어갔다.
엄마 아빠는 사회와 빚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각각의 방법으로 푸신다.엄마는 음식으로, 아빠는 술과 담배로 푸셨다.그 중에서도 엄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와 같이 먹는 걸로 자신의 하루를 보내시곤 했다.초등학교 고학년이 됬을 무렵에는 난 꽤큰 키덕에 아슬아슬한 통뚱한 몸매를 가지게 됬지만,그렇다고 엄마의 그런 공유가 싫지는 않았다.어쨋든 음식은 맛있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걸 먹는건 엄마의 사랑을 표현하는 법중 일부라고 생각했다.
어느새 중학생이 될 무렵 난 엄마가 바깥에서 일하면서 안고 오는 스트레스 중 하나가 보통 사람들이 뚱뚱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몸매라는 걸 알았다.사실 그렇게 뚱뚱하지도 않은데, 보통의 통통한 아주머니 몸매인데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분위기와 tv의 가는 허리만으로도 엄마는 스트레스를 받으실 때가 많았다.사랑하는 가족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못 갖고, 웬지모르게 기죽어 있는 모습은 내게도 충분히 속상 한 광경이였다.  
사실 초등학생만 되도 외모로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분위기를 눈치채게 되서 난 외모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가치관중 하나란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엄마아빠는 사람들은 진짜 얼굴을 가슴 속에 품고 산다고 했다.바깥에 있는 건 시간에 의해서도 스스로에 의해서도 바뀌는 현재의 얼굴일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외모로 사람을 얘기하는 애들을 속으로 비웃고외모는 그냥 풍경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외모보단 친구들의 성격을 알려고 노력하면서도예쁘지 않은 몸매를 가졌던 난 사회 속에서 다른 장점이 필요했기에 전교권에 들 정도까지 무의식중에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엄마에 대해서까지 그런 엄격한 잣대가 들여지는 걸 어렴풋이 알고 난 깜짝 놀랐다.엄마나이에도, 어른의 나이에도 사람을 욕하지 않고 저렇게 순수하게 웃고 해맑은 사람한테 그런 잣대를 가지는 세상이 너무 미웠다.여름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난다고 주저하면서 부끄러운듯이 웃는 엄마가 그래도 부쩍 키가 큰 우리아이들 옷은 사줘야 하지 않겠냐고 길거리로 외출한 날 (내가 초중고1학년쯤까지는 우리 집이 빚때매 힘들어서 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이였지만 전화비 수도비까지 밀리면서 옷도 길거리의 제일 싼 걸로 겨우겨우 일년에 몇개를 사입었다)내 키때문에 성인이 입을 법한 길이의 바지를 보는 엄마를 보고 짜증난다는 표정을 만면에 띄고 배와 얼굴을 번갈아보며 '아줌마 그거 아줌마한테 안맞아요' 라고 말한 까만눈화장에 염색 머리를 했던 언니를 봣을 때, 표정이 어두워지면서도 우리아이가 입을 꺼니까 싸게 해주시면 안되냐고 힘들게 웃는 엄마를 봤을 때 울컥하면서 세상의 엄격한 잣대에 대한 미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한테는 엄마가 너무 예쁜데, 나한텐 아빠가 제일 커다란데, 두분이 제일 자랑스러운데인터넷이든 tv에서 볼 수 있는, 뚱뚱하거나 사회의 눈치에 맞출줄 모르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못 생긴 사람을 '자기 관리를 못하는 멍청이'로 은연 중에 부르는 세상이 너무 미웠다.
엄마가 보고 부러운 맘에 한숨짓던 아이돌도 , 아빠가 보고 미안해하는 엄청 비싼 바람막이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도 우리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우리 아빠가 신는 2만원짜리 구두와 10년도 넘은 배낭이 제일 멋지다고 사람들의 머릿 속을 바꿔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됬을 무렵의 어린 나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는 내가 바뀌는 게 쉽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세상의 외모와 머리와 재능,매력있는 성격 이런건 마치 스스로의 권력같다.
언제나 그래왔겠지만 , 특히 외모가 예쁘면 칭송받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의 기사를 밀어버리고 인터넷 기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자연스럽게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조금은 어리숙하고 버릇없이 굴어도 웬지 눈 감아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가족들을 위해서 난 우리 가족을 쉽게 욕하지 못할 힘이 갖고 싶었다.엄마를 힘들게 했던 외모도 정복하고 싶었고 아빠를 힘들 게 했던 사회의 눈치라는 것도 배우고 싶었고 공부도 잘 해서 우리 가족을 항상 괴롭히던 돈이란 것도 가지고 싶었고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해왔듯이 욕하지 못할만큼 날 끌어올리고 싶었다.
그 후로 건강과 피부를 가꾸는 정보는 틈이 날 때마다 읽어서 공부하고 연예인들의 화장법과 머리는 뭐가 다른지 분석하면서 용돈을 모아서 어울리는 머릴 해줄 비싸지 않은 헤어 디자이너도 찾으러 다니고 옷에 투자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몸매라도 예쁘도록 가늘고 부드러운 선의 체형이 되도록 세심히 노력했다. 
친구를 몇명을 깊게 사귀기 보단 얕게 여러명을 사귀면서 사람사이에 흐르는 관계의 분위기나 눈치도 많이 배워나갔다. 적당히 대응하고 적당히 자신감 있는 척하고 열심히 관리하고 적당히 꾸미면 노는?애들과 1학기중반부터는 친해지고 별명으로 불리면서 관계 폭이 옆반, 옆옆반 이런 거미줄식으로 확 늘어났기 때문에 고등학생 무렵에 그런 걸 제일 많이 배웠던 것 같다.장녀이기 때문에 수업시간과 방과 후 시간의 공부도 최대한 열심히 했다. 그나마 초등학생때 했던 경험때문인지 공부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이 됬을 무렵 난 세기의 미녀까진 아니지만 연예인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들을 정도까지 스스로를 관리하게 됬다.  가족들이 부끄러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난 그 잣대들을 미워하면서도 뛰어들었지만 사실 지금은 가족을 위해 시작했던 모든 것들이 나도 미숙하고 결국은 내 욕심이었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스무살이 된 지금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런 사람들만으로 세상이 가득하진 않다고 생각하게 됬다. 사실 밖에 나가서 만나는 진짜 사람들은 안 그런 사람들로 가득하다.
살짝은 늙으시게 된 엄마아빠는 예전보다는 단단하게 보이지는 않다. 그건 당연하다. 완벽하다고 생각한 엄마아빠에게도 처음경험해보는 사건의 연속이고 그러니까 당연히 실수하거나 당황하기도 하는거고 , 다만 날 위해 표현을 절제하시는 것 뿐이시다.사람은 누구나 생각보다 어린아이다. 난 그걸 알게됬다.

그렇다고 세상의 그런것들이 밉지 않은 건 아니다. 다리의 근육형태며,취업하기 위한 스펙이며,이제 막 고등학생이 됬을 아이들한테 빨리 너길을 찾아라, 내신을 쌓아라 그런것보다는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치킨을 사줬을 때 웃는 게 더 와닿는다. 꾸리구리한 폰일 때는 찰칵소리가 안났는데 스마트폰으로 바뀐 뒤 -치킨 사준 얼굴_컬렉션-이 안늘어난 게 아쉬운 쪽이 더 와닿는다.
이 글을 쓰게 된 건 스무살이 되고 밉다 밉다 하던 그런 세상 사람들도 결국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똑같거나 더 엄격한 잣대로 남에게 들이대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닐까 하고 점점 이해하게 되서기 때문이다. 
의외로 남에게 진짜 화난 경우는 누구나 드물다. 남에게 화내는 건 자신에게 화내는 것일때가 많다.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날카로울때, 세상의 엄격한 잣대를 다른사람을 보는 자신의 기준으로 받아들일때, 남의 단점과 부족한 점이 더 선명해보인다.사람들이 경악하는 일베사이트, 과도한 성형이나 여자를 예쁘거나 새것인 상품처럼 고르고 남자를 돈으로 본다는 사람들, 이야기는 들었지만 만난적은 없는 전설 속 동물같은 존재지만결국 비슷한 맥락으로 세뇌되고 지친 사람들일 꺼다.
뭐 그렇다고 카톡에 ㅋㅋㅋㅋ없이 ..안녕하신가... 같은 해탈체를 쓸정도로 진지해지거나 외모를 아예 가꾸지 않거나 그런 건 내가 생각하는 좋은하루하루는 아니다.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걸 편할 정도로 받아들이고 ,재밌는 건 누구나 좋은거다.
 지금 내 작은 목표중 하나는 -치킨 사준 얼굴_컬렉션-을 100장까지 모으는 거랑 우리가족들이 좀더 건강해지는 거다. 식재료 사러 갈때마다 따라가서 냉장고를 몰래 건강식으로 바꿔나가고 영양제 세트를 식탁에 두고 가족들이 먹게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같이 가족들을 조종한지 약 반년,,, 엄마아빠의 건강검진 결과가 눈에 띄게 좋아져서 이번주는 기분이 최고였다.결과는 아직 그정도밖에 없지만 난 우리엄마아빠를 철인2종경기에 나갈 수 있을만큼 건강하게 바꿀꺼다.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우리동생 너무 너무 사랑해사랑 내가  힘들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식단까지 다 바꾸고 가끔식 마라톤수준의 산책도 시켰는데 그래도 사실 다 눈치챘지? 그래도 맨날 농담만 하고 아이같이 장난만 치고 힘들다고 하지도 않고 따라준 우리 가족들이어서 너무 좋아사랑그리고 엄마!그리고 내색은 안하지만 아빠! 대학교 출퇴근이랑 알바랑 심지어는 늑대같은 남자버럭만날까봐 걱정 하던데 안해도 되!!중학생때부터 단련해와서 내가 보는 거에 800배이상 체력은 장난아니구 알바나 남자는 걱정안해도 되~!밖에선 엄청 차가운 척하는데다 유전자가 잘못섞여서 무서운 고양이눈이어서 내가 알바계의 여자늑대야!우하하하핳
그리고 동생사랑 치킨사줄때 얼굴 컬렉션 일등 공신ㅋㅋㅋ알바비랑 설용돈 많다고 돈 팍팍쓰는 거 뻥인 거 다 알아 실망누나가 너 통장 안쓰는 것도 알고 옷은 엄마아빠가 사주시는데 지갑 속에 돈이 어떻게 일주일에 팔만원이 줄어드니..?통곡도대체 뭘  사먹고 다니는거니 뱃속에 뭘 키우는거야 ...통곡우리 가족이 항상 말하듯이 입이 과묵해서 말수가 적은 만큼 먹는 능력치에 쏠린것같아ㅋㅋㅋㅋ사실 너 먹는 양으로 항상 배고플까봐 누나가 불쌍해서 알바때부터 일주일에 만원씩 껴놨었어저번주에 누나가 다모아서  몰래 넣은 커피숍도장쿠폰도 썻더라.. 웬지 웃겨서 일기에 썻어..ㅋㅋㅋㅋ그래도 통금시간 있는 누나랑 놀아주려고 심야영화도 같이 봐주고 생일선물이랑 어린이날(이건 왜 챙겨?ㅋㅋㅋ)선물까지 매번 사주고 고마워쳇사랑사람들이 공부좀 하라고 해도 너 매일 열심(히노는)인거 누나가 제일 잘알아 사랑난 치킨 앞에서 해맑은 눈이 되는 너가 제일 자랑스러누나가 조언할 위치는 못 되도 넌 너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면 되

사랑하는 우리가족!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도록 행복하게 살자마지막은 우리 가족 닮은 이모티콘들로아빠 엄마 나 동생 똥침깔깔파안음흉 다들 성향만 다른 만만치않은 장난꾸러기들ㅋㅋㅋㅋ이번에 계획한 해외여행 벌써 걱정된다 어떻게 갈꺼야 ㅋㅋㅋ 비행기부터 시끄럽다고 지적받을 것 같아 ㅋㅋㅋ 


네이트판은 연예인 최근사진이 많이 모여있어서 꽤 자주 보는데 제일 이런걸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여기에 올려요제가 자신을 사랑하세요 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겠지만 자신에게 엄격할 필요까진 없어도 남에게도 엄격해지지는 말아주세요.. 제가 전하고 싶었던 건 이것 뿐입니다.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