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화성 시골에 사는 슴다섯 여자입니다.
사정상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어 학생입니다.
오빠가 이번에 속도 위반으로 결혼을 합니다.
조카는 벌써 많이 커서 2살정도에 뛰어 다닙니다.
새언니는 우리나라사람이 아니라 외국인 입니다.
언니는 우선 우리 나라말을 거의 못합니다.
그래서 말이 안통합니다.
나이도 저랑 동갑입니다. 그치만 전 꼬박 꼬박 언니라 불러줍니다.
못알아들어도요. 엄마 아빠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고 보기에도 안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며칠전에 새언니가 결혼하려구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그 전까지 따로 살았구요.. 그동안에 언니가 아이도 혼자 친정에서 키웠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솔직히 우리 오빠지만 정말 언니를 힘들게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한국와서 부터는 정말 제가 너무 힘듭니다.
언니랑 오빠랑 같이 살게 되었는데, 결혼식전에 언니네 가족들 10명정도가
우리 집에 3일동안 묵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언니 친구 8명도 묵구요..
그래서 집청소도 해야하고 아이도 봐야하고 밥도 차려줘야 합니다.
물론 저혼자 다하는건 아닙니다.
엄마는 일다니셔서 아침 8시면 집을 나가셔서 6시에 들어 오십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고 오빠도 똑같습니다.
저랑 언니가 거의 대부분을 다합니다.
언니는 이층을 저는 일층을 청소해야하는데 정말 제 집이지만 시골집이라
그런지 정리가 안되어있습니다.
전 그럭저럭 이정도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있으니까
먼지 한톨도 용서가 안되는 언니의 깔끔주의를 맟춰주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언니는 약간의 정리벽이 있는 사람같습니다만 그래도 깔끔한게 좋으니까 거기까진 참습니다.
근데.. 밥을 제가 차려주고 설겆이도 제가 해야됩니까?
오늘도 12시에 일어나서 (물론 아이가 새벽에 다섯번정도 깨서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점심해주고 설겆이도 제가 하고 언니 빨래까지 제가 널었습니다.
물론 언니는 아이 이유식 먹이고 이층에서 무얼 하던군요. 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힘듭니다. 엄마는 저녁때 집에들어와서 우선 저녁을 하시고
수요일 금요일은 교회가시고 다른날에는 오빠랑 언니랑 같이 한복맞추러가고
가구 사러 가고 그럽니다.
오빠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정말 화가 나는건 오빠새끼가 하나도 가사일을 안돕는겁니다.
어제 저녁에 둘이 먹은 설겆이를 그대로 냅두더군요.
오빠가 저녁때 와서 하는 일이라곤 애기보는정도.
근데 애기가 오빠가 싫은지 안아줘도 계속 웁니다.아오.
정말 지가 결혼하면서 왜 제가 이렇게 시집살이 해야되는 겁니까?
왜 외국인이랑 결혼해가지고 말도 안통하고 열댓명씩이나 되는 가족들을
우리 집으로 초대하는것인지. 그래서 왜 나는 할머니댁에 쫒겨가야 하는지.
보통 숙박업소에 묵지는 않나요?
내가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집안일 다 떠넘기는지.
정말 짜증나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동생이지만 정말 결혼선물을 주고 싶은 맘도 축하해주고 싶은 맘도 안생기네요.
심지어 조카도 미워 집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아니면 오빠가 너무 피해주는 결혼을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