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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잘 먹더라

배가 안 고플줄 알았어요
밥 먹을때도 슬플 줄 알았어요
정말 밥만 잘 먹더군요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어요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담배 피고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자고
아무렇지 않게 티비 보고

그래서 끝 드디어 3년 만난 그 남자와는
영영 끝이구나 싶어서 홀가분 했어요
나도 헤어지고 싶었고 나도 언제쯤 끝맺음을 짓나
했었죠

그런데 밀린 드라마를 연달아 보다가
구가의 서를 보는데 헤어지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 하고 떨어지고
여울이가 이렇게 끝낼순 없다고 하는데

...아 붙잡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그러다 여울이가 죽고..그래 누구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는데
결국 결말은 다시 만나더군요 422년을 지나서..


...또 붙잡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갑자기 또 불현듯 우울해진 마음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데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니
형식적인 푸념 형식적인 위로
가끔은 귀찮아해는 친구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허~해지네요

그런 마음 저런 마음에
다시 연락해봤어요 내 잘못 때문에 헤어진거라
더더욱 연락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래도..혹시나..하는 마음에
장문의 문자를 보냈네요

허나 돌아오는건 무답장..
마음이 철렁 내려앉고 그러는건 이미 오래전이에요
지금은 그저 담담해요 답장이 안오는것도
마음이 식은것 같은 기분도 담담하네요
그러다보니 아 내가 놔야할 끈을 못 놓고 있던건가
생각도 드네요 싱숭생숭

사랑해 좋아해 너밖에 없어
그런 말을 엊그제까지 했던 사람이
한 순간에 돌아선다는게 이게..그게..
...3년이건 5년이건 10년이건

헤어진다는건 어떻게 감정이 한결같네요
좀 무뎌질 법도 한데

주절주절 쓰고 나니 속이 풀리긴 개뿔
하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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