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을 자주 보던 31살 여자입니다.
올해 3월의 신부가 되어 행복한 신혼을 만끽하는 중이지요
신랑이랑은 선 본지 7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구요~ 키는 좀 작아도 인품 좋고 돈도 잘 버는 남자랍니다 ㅎㅎ
저에겐 저보다 3살이 많은 34살 사촌언니가 있는데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구요, 만나는 남자도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니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간호사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자주 들르기 때문에 들를 때마다 카페에서 차 한잔씩 하며 그 동안 못했던 수다나 실컷 떠는 사이좋은 사촌지간이랍니다.
얼마전에도 언니가 한국에 왔다갔었는데 그때 했던 이야기들이 자꾸 걸려서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리게 됐어요.
언니는 학창시절 오로지 돈을 잘 벌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해 간호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서울의 큰 병원에 취직을 하게 됐고 영어를 잘 하던 언니는 몇년 후에 미국으로 가게 됐지요.
한국에서는 연봉이 4500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미국은 간호사 연봉이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능력있는 여자가 되고싶다던 언니는 오버타임을 해가면서 아직까지도 열심히 일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에 저는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거구요.
얼마전 언니가 한국에 왔을때 언니에게 결혼계획에 대해 물어봤었습니다.
언니는 "결혼이야 나도 때가 되면 당연히 하고 싶지~" "근데 아직은 만나는 남자가 없다. 아직까진 나는 일하는게 더 좋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만나는 남자가 없어서 결혼을 안한다는건 핑계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서른이 되기까지 만나는 남자가 없었고, 운이 좋게 선자리가 잡혀 나가봤더니 지금의 남편이 있었던거니까요..
언니는 일하는게 더 좋다, 돈버는게 더 좋다면서 결혼을 하지 않고 있지만 어차피 결혼하고 나면 그만둘 일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간호사가 엄청 힘든일이라 출산후에는 거의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거든요.
언니에게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더니 "그럼 결혼 안하지 뭐" 하며 웃더라구요.
34살에 아직도 철이 안든건가 싶기도 하고...
저는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언니가 선을 봐서 결혼을 했으면 싶은데, 언니는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아보이네요..
혹시라도 나중에 더 나이가 들었을때 언니가 결혼을 하지 않은거에 대해서 후회할까봐 저는 걱정이 되는데 한편으로는 또 제가 언니를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하거든요 정말루.
언니가 이 행복을 같이 누렸으면 좋겠는데...
언니가 다음번에 한국에 올때는 정말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거든요.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언니가 조금이라도 결혼에 관심을 가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