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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갈등

익홍 |2013.07.07 20:05
조회 176 |추천 0

25살 여입니다.

 

아빠 여동생인 고모는 미술 교대, 아빠의 형인 큰 아빠는 대학원 나오시고 중령 인가 소령 전역하신 지금은 CEO하세요.

 

아빠는 고졸이면서, 스무살 입시 실패로 2년제 갔다고 병신 같은 년 학원에 돈만 갖다 바쳤냐 쓸모없는 년, 병신같은 년(×무한반복)맹 비난 을 마  주  칠  때  마  다  했어요

 

그때 죽고싶단 생각만 하면서 살았어요. 나같은 년은 왜사나 싶고 아빠가 부르는 '병신 같은 년'이 내 팔자구나 싶었어요.  대학입시실패가 뭐라고

 

 

아빠는 누구만 만났다 하면 내 입시실패를 이야깃 거리로 삼아요.

 

24살 때도 친척들 앞에서 자꾸그러니 서러워서 친척들 앞에서 의지와 다르게 눈물이 터져버렸죠

당황해하면서 입을 닫더라구요.

 

그러더니 집에가는 길 아빠랑 말다툼을 했어요. 아빠가 속이 무지하게 좁아요.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내리라고 끌어내려는걸 엄마가 말리고.

 

어릴 때 막내 이모부가 아빠한테 장난치면서 쫌생이라고 해도 웃으며 한마디도 못한 채 집에와서는 이모랑 이모부 엥간히 욕을 하니 엄마가 에이 장난이지 이러면서 말렸더니

 

엄마한테 쌍 욕을 하면서 이모부 욕하고 그새끼 편드냐고 아빠의 쌍욕 퍼레이드가 열렸던 적이 있어요. 

어릴 때 아빠가 진짜 욕을 그렇게 잘했어요..어디서 어떻게 살았던 건지. . 어떤 인생을 살았길레 그러는 건지.. 

아빠가 엄마를 향한 쌍 욕설에 물이 올랐을 때 제가 초등학생 이었어요. 아빠의 쌍욕을 들으며 성장기를 보냈죠

 

엄마는 아무죄도없는 착한 사람이에요. 예쁘고 아빠보다 키도 크고 바른 사람이에요.

 

초등학생 때 엄마가 아빠의 불합리한 행동을 보고 섭섭해서 얘기를 꺼내면 엄마를 짓밟고 쌰ㅇ년  ㄱㄱㅇ년 ㅆㅂㄴ욕을 퍼붓고, 어릴 때 들을 수 있는 욕의 한도를 초과했었어요. 온갖 쌍 시옷 발음 쎈발음이 난무했어요.

 

그리고 엄마 가족등,, 가족 외의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성실하고 잘 웃는 남편일 수가 없어요.

그래도 엄마는 아빠 기 살려준다고 아빠처럼 성실하고 착한 사람없다고 띄워주죠.

 

생각 자체가 너무나 부정적이고 소심해서 쉽게 열뻗치는 아빠는 내가 어릴 때부터 회사만 갔다오면 엄마한테 성질내고, 이유없이 문 쾅 닫고 방에 들어가고. 엄마가 섭섭한것 조금만 얘기해도 그렇게 쌍욕을 퍼부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잊지를 못해요. 어릴 때라 그런지.

자기보다 3살 어린 아내한테 화풀이하는 아빠가 우습고 불쾌했어요.

내가 성장하니까  엄마에 대한 무시의 화살이 저로 점차 바뀌엇어요.

제 키가 158이고 아빠 키가 160이에요.

근데도 저 볼 때마다 ㅈ 만한 년 어쩜 저렇게 키가 쪼그맣냐라고 비아냥거리고.계속 키 작다고 놀리고.제가 반박도 잘 못하고 놀리기 쉬워보이니까 그러가.

 

회고해 볼 수록 그냥 만만해서 씹기쉬운 존재였네요..

 

어릴 때부터 제가 땅치며 울 때까지 옆에 앉아서 놀리는 걸 좋아했어요. 어쩜 그렇게 심사가 뒤틀리고 꼬였는지,

 

사회적 지위가 없어도 아버지라는 사람은 인정과 사랑만 있으면 충분히 존경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초등학생땐가 아마존 여자들 보면서 애들 앞에서 ㅈ가슴 ㅈ통 운운하면서 저기서 살고싶다고 하는게 ㅋㅋ 아빠맞나 그때부터 아빠가 너무 불쾌했어요..........................진짜 너무 너무 싫은데..

게다가 내가 바로 옆에있는데도 이것봐라 이러면서 엄마한테 이상한 짓 하는걸 보여줬어요...ㅋㅋ나도 정말 믿기 싫은데.........................................................................내가 그런 사람 딸이라는것도.................................................아빠가 57년생인데

거의 60년 인생을 부정적이고 뒤틀린 생각으로 살아서 키도 작은데 인상도 뭔가가 이상해요.

뭔가에 목소리 낼 수 없는 힘없는 인상..가여운 인상.. 아빠의 작은 체구와 힙없는 뒷모습에 마음이 약해지다가도  갑자기 돌변해서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왜 나한테 푸는지..

아빠도 불쌍하고 저도 불쌍하네요.

 

큰아빠도 키가 작지만 인상은 성인 군자같으신데..3남매를 키우셨거든요.

한번은 아빠가 "너같은 모자라는 년이 큰엄마 옆에가서 앉아있으면 큰엄마가 좋아할거야.라며.ㅎ 큰아빠 아들이랑 고모 아들이 저랑 동갑인데 다들 유학생활을 하다 왔어요. 아빠는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난 형제들보다 잘나지 못해요.

 

누구도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 안된다는걸 가르쳐야 하는 부모가 어릴 적부터 자기 딸을 그렇게 씹으며 살고.

 

저는 그때그때 분노감은 느끼지만 상대방이 꼼짝 못하게 할만한 똑똑한 입담을 가지고 있지 못해요.. 그러니 계속 당하고 살았겠죠 25년간...........어딜가든 그렇죠 저는

 

푸들을 키우는데 중1때부터 키웠워요.  그때 자기오줌을 페트병에 누고 강아지에게 물마시라고 줬어요.

남동생이랑 엄마는 장난으로 하지말라고 넘기고 지나간 일인데, 저한테는 머리가 새까매진 기분나쁜 기억이라 잊지 못해요.

 

키우는 햄스터들한테는 음식물 쓰레기 아깝다고 음식물쓰레기 먹여도 얘네는 쥐라서 잘 먹는다고 매일 끼니를 쓰레기를 줘가지고 배가 불룩하게 혹같은게 튀어나와서 죽었어요.

 

 

어릴때 바닥에 냅땀과제하다가 바닥에 까만 점이 생겼는데 상황은 묻지도 않고 흠집냈다는 사실만 집중해서 바닥에 무슨 짓이냐고 개 같은 년, 썅놈의 기집년, ㅆㅂㄴ,정신 나간년 

어떻게 그렇게 쉴 새없이 욕을 할 수 있는지 지금도 경악스럽고 신기해요.

 

저는 밖에서도 소리지르고 난리치는 아저씨들 주변에 있으면 온몸이 경직되고 숨이 멎을 것 같아요. 내가 맞아줘야 될 것 같고....내가 욕먹어야 할것 같고..

 

한번은 스무살 때 길이 하나밖에 없는 지하도에서 술취해서 여자들한테 욕하면서 폭력 휘두르려고 몸부림 치고있던 큰 체구의 아저씨 피해서 친구들은 뛰어서 도망가는데 나는 뛰어가도 잡힐것 같고 죽기야 하겠나 싶어 내 팔 다리가 꼼짝을 못하더라구요.잡아 끄는 친구 손도 빼버리고

 

중3땐 아빠가 얼굴 빨개져서 욕설을 퍼붓고 있으면 벙쪄서 쳐다보고 있다가 욕설이 끝나면 방에 들어가 혼자 입막고 엄청 울었어요.

그 욕들이 정말 어린나이에.아니 아무리 어른이 되도 견디지 못할 욕들이에요.

 

숨못쉴때까지 혼자 입 틀어막고 울곤 했어요.

소심해서 작은일에도 혼자 잘울었는데 상처받아 우는 모습은 절대 가족들 앞에서 안보이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울면서 이러이러해서  실수한건데 나한테 왜그러냐고 대화를 시도하기도 싫었어요.

 

 

 

진짜 얘기하기도 창피하고 아빠 흉봤자 누워서 침뱉는것처럼 돌아오겠지만 저런 아빠와의 역사때문에 25살이 됐는데 아빠와 마주치는것도 싫어요.

 

아빠의 부정적인 사상들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변할 수 없는 아빠고유의 성질이라는 것도 알고있고, 기분좋게 대화를 하려고 해도 대화를 하는 상대가 한참 어린 여자인  '나'인 이상 결국 내 마음만 상할걸 아는데, 굳이 뭔가를 시도할 마음은 없어요. 

 

저는 화장을 23살에 시작했어요. 멋부리는걸 늦게 알았는데 머리조금이라도 말면

너 어디 나가니 이러고. 어릴 때는 왜 저런 얘기를 하지 하고 의아했는데

지금 나이되서 이해되는건, 본인이 어딜 가봤겠죠..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랑 어디 가족 드라이브 가면 주차요원들 보면서 공부못하면 저렇게 짧은 치마나 입고 남들앞에서 웃는일이나 해야한다고.

어릴때 그런얘기를 들어서 스무살되어서 주차알바채용 공고라도 힐끗보면 아빠가 욕한게 떠올랐어요..알바일 뿐인데 왠지 못하겠고.

 

지금 25살되니 알바생들 보면 어린 대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이것저것 알차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직접 그 철든 알바생들의 깊은 속을 알기나 알까. 등록금 보태고 자기용돈 버는 애들인데

 

 

어릴 때는 식탁에서 국물 조금만 흘려도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어요. 식탁 더럽힌다구

밥먹는 자리에선 항상 베베꼬인 부정적인 언어스타일과 친구들 욕, 저사람 욕, 이사람 흉을 보고

가족들 씹고, 언제부턴가 같이 식사 못하게 됐죠.

 

내가 입대고 우유 마시면 뭔가 더러운 기분이 들게하는 목소리로 욕을 퍼붓고 아빠 본인은 입대고 마시고

코스트코에서 포장안된 치츠들 겹겹이 쌓인거에 손으로 뜯어도 어어! 이년좀 봐 이거 다른사람은 어떻게 먹으라고 소리를 쳐요. 목소리 높일 필요없는 일인데도. 그렇게 언성을 높이고 기를 죽인채 손가락질을 하고.

 

그러면서 아빠는 피자에 자기가 안먹을 피자조각에 맛있는 부분만 골라서 빼내서 먹고.

 

아빠가 하는 일마다  실패하면서 나는 못한다고 비난하고.


지금은 돈벌고 사람사귀면서 우울증도 저절로 다 나았지만 어릴적부터의 부모에 대한 애정 결핍은 사람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네요

 

초등학교 때부터 아빠와 겪는 심리적인 문제로 다이어리가 빼곡했는데 다시 읽어봤자 기분만 더 나빠져서 다 버려도 여전히 기억들은 버려지지가 않고 

 

한번은 이렇게 마음속에 기억들을 다 뒤집어 까내보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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