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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제 용돈씀씀이에 관여하는 것이 정상적인가요?

고은빛 |2013.07.11 05:19
조회 308 |추천 0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제 용돈씀씀이에 대해 싸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남자친구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읽겠습니다. 
저는 22살, 남자친구는 25살, 남자친구가 군대 제대 후 같은 과 선배로 돌아와서 만났습니다. 남자친구가 먼저 저를 좋아하고, 저도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사람이 참 건실하다는 느낌을 받아 사귀게 되었습니다. 알콩달콩 큰 다툼 없이 사귄지 3달 조금 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티켓은 남자친구가 사고, 그 뒤에 밥은 제가 사는 식으로 데이트 비용은 보통 반반씩 부담해왔습니다. 서로 바빠서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보고 싶은 사람인데 나 만나는 걸 부담스럽게 여기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남자친구에게 정말 이것만은 꼭 내고 싶다고 생각할 때만 사달라고 했습니다. 말하고 나서는 괜히 남자친구 기죽인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나중에 오빠가 고맙게 생각한다고 친한 선배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저도 저를 고맙게 생각해주는 남자친구가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 제가 원피스를 산 직후 일어났습니다. 어느 여자가 그렇지 않을까마는 저 예쁜 옷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질 좋은 천으로 잘 재단되서 입었을 때 몸매를 살려주는 옷들을 좋아합니다. 또 어릴 적부터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는 것이 절약하는 거라고 배워서, 좀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정말 마음에 들고 괜찮은 옷을 사자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쇼핑은 보통 백화점이나 이름있는 브랜드에서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과소비를 한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옷을 많이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쇼핑은 하지만 실제로 사는 경우는 두어달에 한 번 꼴입니다. 집에서 받는 용돈 (한달에 15만원)과 과외/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삽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국을 떠난 이후 고2까지 외국에서 살아서 한국어 이외에 영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걸로 과외랑 논문번역 아르바이트 일을 해서 한 달에 보통 80만원에서 많을 때는 150만원 까지 받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에 적어도 50만원 씩은 꼬박꼬박 저축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로 교재비와 휴대폰비, 데이트비용 등을 냅니다) 
새로 산 원피스가 예쁘다며 남자친구가 얼마냐고 물어봤습니다. 세일해서 72만원이라 했더니 남자친구 당황했는지 어떻게 그렇게 비쌀 수 있냐 뭐 그리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 위에 말했던 것처럼 나는 좋은 옷이 좋고, 이 옷은 재질도 정말 괜찮고 재단도 예쁘게 내 몸에 잘 맞는 거다. 처음 봤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찍어놨지만 호쾌하게 사기에는 너무 비싼 옷이여서 여윳돈이랑 근 3개월동안 밥 덜 먹어가며 돈 합쳐 샀다 말했습니다. 그래도 자기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말하고 그 날은 헤어졌습니다. 
그날 저녁에 남자친구가 카톡으로 인터넷쇼핑몰 사이트에서 제 옷이랑 비슷하게 보이는 옷을 찾았다며 링크 보내줬습니다. 그러면서 보기에는 똑같은데 이건 니가 산 옷의 십분의 일 가격이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내 옷이 비싼건 그냥 모양새 때문이 아니라 천이나 재단 박음질 이런게 고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여전히 그래도 그 돈 주고 옷 사는 건 이해가 안된다며 저에게 낭비하는 거 아니냐 돈 헤프게 쓰면 안된다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둘이 계속 서로 설득시키려고 한 2시간 전화로 말씨름했네요. 결정적으로 싸우게 계기는, 제가 답답해서 나서 오빠에게 "솔직히 내가 내 돈을 내 맘대로 쓰겠다는데 오빠가 이렇게 태클 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비싼 옷 사는 건 내가 내 돈 쓰는 거다, 나는 이걸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설령 내가 낭비를 한다고 해도 그건 오빠가 상관할게 아니다" 이렇게 말한 겁니다. 남자친구는 "그런게 아니다. 애인이라는 건 특별한 사이인데, 나쁜 습관이나 길로 빠지려고 하면 구해주는게 당연하다. 어떻게 너를 남이라고 여기겠냐, 니가 아직 모르는 것들은 내가 도와서 알려주려는 거다. 그냥 돈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귀는 사이는 서로 서로 맞춰가며 비슷한 이상을 쫓는거다. " 이러더군요.
저는 어이도 없고 무슨 논리인지 이해도 안 되서, 우리는 따지고 보면 사실 남이고 내가 무슨 낭비벽 있는 사람처럼 말하는데 나는 좋은 물건은 제대로 돈 주고 산 것 뿐이다, 이렇게 빽 소리지르고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에 화해하고도, 서로 이 건에 대해서 얘기만 나오면 말다툼이 일어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남자친구 하는 말이 맞나요?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잘 안되는데, 제일 궁금한 건 남자친구(또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가 제 행동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고치려고" 드는게 보통 사귀는 사이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인가요? 
저는 사귈 때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사귀는거고, 그 사람이 나로 인해 변하는 건 그 사람 선택이지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스스로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누가 지적했다고 해서 고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 말에 따르면 사귀는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는 면도 있어야 한다 하네요. 보통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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