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담받고 왔어요.
그저 증거 모으자고 흥신소 알아보고 일 의뢰하다가 우연히 이혼소송 얘기 나왔는데 알고보니 그 업체가 이혼소송 전문가였어요. 흥신소는 부업이었고요.
이혼소송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정식계약해요.
지금 누구도 믿을 수 없어서 이 업체도 제가 잘 택한 건지 확신이 없지만 일단은 이 업체와 하기로 했어요.
며칠 사이에 또 여러 일이 있었지만 일이 진행 중이니 혹시 몰라서 자세한 내용은 전해드릴 수가 없네요.
그럼에도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여섯 살 난 아들아이와 단둘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아빠 없이 이 아이가 자라면서 얼마나 힘들지...이혼녀의 아들이라고 친구들이 따돌리면 어쩌지...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져서...미칠 거 같아요.
주변에 이혼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누구라도 제발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도 행복하게 잘 클 수 있다고 얘기해 주세요. 아이만 놓고 보자면 지금 아이는 하루하루 행복해요. 아이한테만은 최고의 아빠였어요. 천성적으로 아이를 좋아하고 저희 아이가 순하고 밝고 다정한 성격이라.. 아이가 많이 여리고 순둥인데, 그것도 걱정이네요...
어미가 무엇인지....가만히 앉아 있어도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이혼하면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제가 일하러 가면 아이는 누가 봐주는지...
시설에 맡겨도 아침저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텐데..
잘하고 계신 분...저에게 힘을 주세요....
여기까지 쓰고 잠시 멍하게 있는데 이혼하면 세간은 다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건 가져 갈까, 저건 두고 갈까...
이혼해도 아이와 행복하게 잘 사시는 분, 한마디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