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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1살 백수 입니다.

백수백수 |2013.07.12 02:13
조회 9,198 |추천 0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사는 31살 백수남입니다.
제발 정신을 좀 차리자는 저에게 쓰는 꾸지람입니다.
저는 대학을 남들 보다 늦게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을 하고나니 29살이었으니까요.
입학을 2년 늦게 했을뿐더러 중간에 휴학도 하고 군대도 가고 그래서요.
남들 다 직장잡고 혹은 가정까지 꾸렸을 나이에 전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노는게 너무 좋아서 대학교때 그렇게 질리도록 놀고 학점은 3.0도 못넘기고.
그렇게 졸업하고 백수가 되었으면서도 또 놀고 있더군요.
그냥 노는게 좋은게 아니라 게으른거 였습니다.
딱히 취업을 해야겠다. 돈을 벌어야 겠다는 의지도 없었고 욕심도 없었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없이 빈둥빈둥 거리는 삶을 졸업후에 계속 했습니다.
주변 친구나 지인한테는 뭐 준비중이다. 무슨 공부중이다 그렇게 취업준비중인냥
말해놓고 그냥 놀고있었습니다.
가끔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등 해가면서 용돈 벌이는 했구요.
집은 뭐 부모님한테 신세를 졌습니다.
이번까지만 놀고 진짜 공부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것만 한 100번은 되는거 같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서..
하~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몸서리쳐지도록 후회하면서
다음날 날이 밝으면 잠자고, 티비보고, 게임하고 또 놀고있는게 반복이었습니다.
그렇게 백수 3년차입니다.
이제는 저도 친구들처럼 차도 사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은데.
이 모든게 직장이 있어야지 가능한거 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절박함이 없어서인지 공부하자 하면서도 또 다시 빈둥거리는 저를 봅니다.
이제는 진짜 독한 마음을 먹어보자 는 각오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정말 정신이 번쩍 들도록 칭찬(?)/욕/격려의말/꾸지람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31살이나 쳐먹고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놀고먹는 남자.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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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3.07.19 17:38
형은 올해 33살이다. 형 20대도 너보다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는 않았어. 나도 대학교가서 미친듯이 놀고, 정상졸업도 못했지. 졸업하니 학점이 2.6이더라 ㅋㅋㅋㅋㅋ 토익? 그런거없었어. 자격증? 있을리가있나. 대학다닐때부터 졸업하고 백수2년, 30살이 되도록 온라인게임만 했지. wow라고 너도 알거야. 뭐 어느순간부터는 게임이 재밌다기 보다는 그거밖에 할게 없다는걸 느꼇지만, 뭐 나쁘진 않았어. 일이야 언제든 시작하면 되는거고, 구속받지않는 즐기는 삶을 살고 싶었거든. 생활비는 부모님께 공부한답시고 용돈받거나 온라인게임 골드를 팔아서 충당했지. 겜방비.점심.저녁.야식.담배값 안써도 하루에 2만은 꺠지더라구. 게임상의 나의케릭은 서버에서 알아줄 정도로 강해지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구. 근데 딱히 나쁘지는 않았어. ㅋㅋ 재미있었으니깐. 하지만 가끔 자존심강한 내가 몇번 멘붕이 몇번올떄가 있었지. 대표적인게 명절에 친척어른들만나는거랑 취직한친구들/또는그연인/결혼식 등등 사람이 참 약해지더라고. 맨날 다짐해봤자 안됐어. 눈뜨면 도로아미타불인데 알잖아? 그래서 그냥 하루날잡아서 취업사이트 홀린것처럼 뒤졌어. 사는곳가까운곳으로 말이지. 직장은 많더라고. 연봉 1500~2000짜리 수두룩해. 이력서 7-8장 만들어서 에라~모르겠다라고 접수하고. 뿌듯한마음에 또 오락을 했지. 오늘의 나에게는 오락할 자격이 있다라고 스스로 칭찬하고 말이지. 그러다 이런나에게도 면접오라는자리가 있더라?? 갔어. 열심히하겠다고했지. 일했다. 그냥 노는것보다 나아보이니깐 일했어. 적성? 그딴게 어딨어. ㅋㅋㅋ 근데 일하니깐 생각이 조금 바뀌더라. 생활비/저축/결혼/자동차 등등 생각이 많아지니 삶이 바뀌기 시작했어. 그러고나서 3년, 지금은 한번이직끝에 내나이 33살, 차도있고, 여친도있고(내년에결혼할까해) 집은 회사에서 전세대출좀 받아서 천천히 시작해볼려고 해 ㅋㅋㅋ 많이 바뀌었다. 인생이. 돌아보니깐 게임하는것도 나쁘지않지만, 이 삶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 적어도 주위사람들한테 스트레스는 덜 받으니. 계획 번지르하게 잡지마. 실행도 못할꺼잖아. 그냥 하루 미친듯 구직활동해봐. 적어도 자신에겐 당당해진다. 밥값했다고. 그리고 어느자리든 너 부르는자리있음 달려가서 열심히 일해. 너도 뭐 따질 스펙은 아닌걸알잖아. 열심히하다보면 타 회사로 이직할 기회가 생긴다. 거기서 연봉과 회사수준을 올리는거야. 결국 그만큼 노력을 해야하지만, 아직 세상은 말야. 너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생각보다 많다는것만 알아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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