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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못한다고 시어머니가 자꾸 눈치를 줍니다

|2013.07.18 18:17
조회 4,488 |추천 3

결혼한 1년차 전업주부입니다.

요즘 들어 요리하는 것때문에 시댁 가는 게 너무 불안하고 심지어 무섭습니다.

시댁 가면 시부모님과 아직 미혼인 시누이가 있어요

저는 사실 요리 잘 못하고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정말로 못하겠는 건

뭔가 미끈거리는 걸 만지는 거에요.

예를 들자면 생선, 고기, 오징어 같은 건 만지질 못합니다.

생닭은 아예 쳐다보지도 못하구요

지난 주말에 시댁 갔을 때 시어머니가 초복이라고 집에서 삼계탕 하신다고

생닭하고 재료들을 사오셨는데 저 진짜 싱크대에 올려져 있는 생닭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시누이하고 같이 씻으라고 하시는데 도저히 못한다고 하니까 시누이 혼자 하는데

저는 싱크대 근처도 못 가겠더라구요

그 모습 보고 시어머니가 닭 처음 보냐고 핀잔 주시는데 진짜 속에서 울컥 거리는 거 참았습니다.

사실 저는 삼계탕을 집에서 해 먹는 건 실제로 처음 봤어요

결혼 전 친정에선 삼계탕은 나가서 먹는 음식이었고 삼계탕을 집에서 먹는다는 건

먼나라 얘기처럼 들렸었거든요..

제가 주방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거 시아버지하고 남편이 보고서는 삼계탕 그냥 나가서 사먹자고

하셨는데 그 얘기 듣고 시어머니가 뭐라 하셔서 시아버님하고 두분이 좀 말다툼 하셨구요..

시아버님은 며느리가 처음 하는 건데 못 할 수도 있는거지, 거 나가서 한번 사먹으면

되는 걸 뭘 그렇게 핀잔 주고 안절부절 못하게 하느냐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저를 두둔해 주셔서 정말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고마웠어요ㅠㅜㅠ

그래서 손질하던 닭은 그대로 냉동고에 보관하고 식구들은 차 타고 나가서 외식했구요.

정말 앞으로 걱정입니다.

집에서 고기 먹을 땐 마트 가면 파는 양념된 고기만 사서 그냥 구워서만 먹구요

닭고기 요리같은 건 아예 생각도 못해요

생고기도 삼겹살 구울 때처럼 집게로 집고 그러는 건 하는데 뭘 손으로 주물럭 거리고

뒤집고 하는 건 못하구요

생선은 마트에서 토막 내서 포장된 거 그대로 가져 와서 굽는 거는 하는데 절대 손으로

생선을 만지거나 옮기지는 못하고 집게로 집어서 옮겨요

오징어는 시도를 아직 못해봤는데 보는 것도 징그럽구요..

시집 오기 전에 요리를 배우고 온 것도 아니고 그냥 하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남편도 사실 제가 이 정도 수준인 건 잘 모릅니다.

혹시 저 같으신 분 계시나요?

 

추천수3
반대수38
베플스드메|2013.07.18 18:34
익숙해 지려고 노력을 하거나 차라리 채식주의자라면 이해하겠음. 요새 자라면서 닭 잡아보고 생선 잡아본 여자들이 어디있나? 다 귀하게 자랐지. 지금 위에 징그럽다고 한 것들 다 못먹는거 맞지? 다 먹으면서 저런 소리하는 거면 정말 진짜 진상이다. 뭘 못하고 서투른게 귀여운 나이는 중고딩때가 끝임. 알만한 나이에 못하면 진심 못배운거 같아보인다. 못한다 징그럽다 인제 그런말 해봐야 귀여운 나이 아니니 얼른 노력하길.
베플ㅄㅇㄱ|2013.07.18 18:22
노력도 없이 모자란 부분을 남들이 이해해주길 바라지 마시구요. 노력이라도 해보세요. 처음에는 누구나 다 힘들죠. 날때부터 잘 하는 사람 어딨습니까?? 나중에 애기낳고 살면서 애기한테도 밖에서 파는 음식만 먹이실꺼에요?? 기죽지 마시고 하나하나 찬찬히 시작해 보세요.
베플000|2013.07.19 00:02
당연히 재수없죠;;;못먹는것도아니고 할줄알아야하는거아닌가돕는척이라도하던가왜 자긴아무렇지않게하는데 옆에서 징그러 꺅꺅거려봐요얄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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