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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너무 믿었나봐

22살여자 |2013.07.19 00:40
조회 275 |추천 0

안녕 내 첫남자친구야
850일동안 너무너무 행복했던 추억이 많은 거같애
뭐 힘든일도 많았지만 행복하고 웃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거같아

별로 이쁘지도 않고 그리 날씬하지도 않았던 나였지만
너는 그냥 내모든게 좋다고 이상형이라고 정말 놓치기 싫다고 그랬었지
정말 끝까지 가고 싶다며 넌 절대변하는일 없을거라고 나에게 신신당부도 했었잖아

사실 그런말할때마다 불안했어
그래서 아주예전에 니가 우리의 10년 뒤 모습을 얘기했을 때
나는 앞일 어떻게 될지모르니까 그런말 하지말아달라고 그러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수도 있다고 말했었지..
그때 울먹거렸던 니모습이 떠올라.
그리고 넌 항상 나한테 최선을 다해줬고
나도 이젠 너라면 오랫동안 옆에 있고 싶다 라는 마음도 먹었어

너 입대 다가오면서도 좋아하니까 헤어지기싫다고 했던 니말에
이기적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너나 나나 서로옆에 더 있고 싶어했으니까.
한달동안이나 연락못했던건 훈련소에서가 처음이었지.
워낙 편지써주는걸 좋아하는 너였기에 뒤늦게였지만 편지도 왕창 받았어.
친구들도 너라면 군대가서도 편지나 전화로 속 썩이진 않을거라고 했었는데 그게 정말 맞긴하더라.
훈련소에서 첫전화를 받았을때 서로 울먹거리던게 기억나.
니목소리 또 언제들을까싶어 녹음도 해놨었어.
그리고 전화할때마다 녹음하라고 니가 그랬잖아.
외로울때마다 니목소리 들으면서 마음 달래고 그랬었는데..

에휴 모르겠다.
다른남자들이랑은 다르다라고 했던 니가 너무나도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것만 생각하면 눈물이나..
오빠들이 니들이 언제까지 행복할거같냐 두고봐라 했을 때 너랑나랑은 코웃음치며 아닐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진짜 이렇게 될줄이야.
날 싫어하게될 일은 절대 없을거라고 그런남자아니라고 했었으면서...
내가 그렇게 근자감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거봐 결국은 이렇게 됐잖아.
이제와서 널 탓하기에는 이미 늦은거 같아.

아 그리고 소중한 휴가기간에 나때문에 즐겁게 보내지 못한거같애서
너무 미안하게 생각해...

그래도 지금만큼은 후회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했으면 좋겠어

내가 아픈만큼만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는 더 이쁘고 날씬하고 착한사람만나.
너는 다른남자들보다는 순수하고 성실하니깐 널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거야.
근데 다른사람한테는 절대 변하는일 없을거라는 기대같은거 심어주지마

우리가 헤어진것도 사귀는 것도 아닌 사이지만
니가 다시 돌아올거라는 생각 안해.
만약 돌아온다고 해도 내가 널 밀어낼거야.
믿은도끼에 발등찍힌 기분이거든.

2년넘도록 정말 즐거웠어..
앞으로 군생활 더 잘하길 빌고 힘들어도 잘 참아내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운동하면서 실실거리지 말고 어디까지면 마데카솔 좀 바르고
한꺼번에 무식하게 처먹다가 체하지말고
넌 지금도 충분히 멋있으니까 다이어트심하게 하지말어.
그럼 잘지내!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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