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부터 25살까지
20대 초반 내 모든 추억속에 그사람이 없었던적이 없고
찍었던 사진, 일기, 편지 제 방 곳곳에 다 그 사람과 함께한 기억들로 가득한데
이 모든 시간이 다 거짓이라생각하니
진짜 너무 허망해서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1500일을 앞두고 그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사러가던 날.
저보다 더 오래 만난 여자가 있던걸 알게됐습니다.
너무 거짓말 같고 거짓말이길바랬고 정말 거짓말일줄알았던 그 상황. 어떤말로도 형용할 수 없던 그 기분.
아직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내 젊은날을 다바쳐서 그 사람에게 쏟아부었던 내 사랑과 내 진심들이 한순간 너무 초라해지고
나에게 사랑한다말하고, 영원하자던 그 사랑은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였을까요.
의전원준비한다는 그 사람을 위해 보고싶어도 못보는거, 연락안되는거
나 힘들때 옆에없어준거 다 괜찮고 할 수 있는한 열심히 뒷바라지했었습니다. 공부하느라 예민해져서 짜증내고 화내는것도 토닥거려주면서
그 사람이 힘들때 제가 옆을 지켜줄 수 있으니 그걸로 행복했습니다..
의전원 합격하고도 시험의 연속이고 힘든 공부가 계속 이어지니 만나지도 못하고 한달에 한두번 볼까말까한 생활을 계속하는게 너무 힘들기도했지만 저역시 비슷한 공부를 하고있기에 견뎌낼 수 있었고,
시험이끝나고 시간이 생기면 꼭 저 있는곳까지 달려와주던 그 사람이 따뜻하게 안아주면 그걸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연락이 자주 안되었던것. 공부가 너무 힘들다는 말로 잦은 짜증과
제가 학원앞, 학교앞에 찾아가는것을 싫어했던것들.
항상 자신이 오겠다고 제 걸음을 말리던것. 제가 갑작스레 만나러가는 날이면 심하다싶을정도로 화내던 그 사람의 모습.
미안하다는 말로 나를 배려하는척하며 숨겨왔던 시간들....
정말 아직도 엿같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4년이넘도록 사귄 남자친구가 다른여자와 나란히 허리를감싸고 걸어가는 그 광경이 아직도 생각만해도 다리가 풀리는데
내게 그 악몽같던 시간. 그 개자식.
다시 생각하고싶지않은 내 20대초반의 모든 기억들.
오늘 길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다신 보고싶지 않던 그 따뜻한 미소를띄고는 환하게웃으며 인사합디다....
정말 무슨 낯짝으로 얼굴을 디미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아직도 제 상처가 너무 아려와서 눈물이나는 제 모습에 더 화가났습니다.
그딴 개자식때문에 울고있는 내가 한심하고
일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아파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아직도 하고싶은말, 따지고싶은것들.
진짜 사랑하기는 했냐며 묻고싶고 소리지르고 욕해주고싶은것도 너무 많았지만 그냥 스쳐 지나왔습니다.
아직도 그여자와 함께하고 있기에..
개자식.
그 여자는 아직도 모르고 잘 만나고 있나봅니다.
너의 그 엿같은. 역겨운 진심.
사랑스럽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던 네 웃는모습이
이렇게 경멸스러워지다니. 사람 참 간사하네요
근데 더 엿같은건
그 여자한테 똑같이 당하고 니가 나보다 더 아팠으면 좋겠다며 수백번도 더 저주하고 미워하고 욕했는데
그 사람을 만나니 여전히 그사람 생각에 사무칩니다.
생각하고싶지도 않다말한. 엿같다고 말한. 그 5년의 시간이 붙잡고싶고 느끼고싶고 돌아가고싶어 죽겠습니다.
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