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팽생이 제 양공을 죽이다.
호경
|2013.07.26 00:04
조회 822 |추천 10
이 이야기는 잘 아시는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와도 연결되
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중국의 춘추시대입니다. 그리고 <열국지>
에 담겨있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에 제 양공이라 함은 제나라의 양공을 뜻합니다. 양공은
제후의 칭호이니 성명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제 나라는 강태공을 시조로 하며 산동반도를 근거로 두는 강
한 국가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겠습니다.
제양공에게는 문강이라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제 양공 자신
도 엄청난 미남이었다고 하지만 문강이라는 여동생은 미인
이면서도 섹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文)강이라는 이름에
서 보듯이 말만하면 그 말이 문장을 이룬다고 할만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매가 사랑을 하게 되어 종종 밤마다 뜨거운 밤
을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문강이 이웃나라인
노나라 환공에게 시집을 가면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시간이흘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 양공은 제후의 자리를
잇게되고 결혼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동생을 잊지 못하는
제 양공은 노나라에 사절을 보내 노 환공과 그 부인(여동생)
을 초대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제 양공과 문강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
면서 둘만 따로 빠져나와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늙은 노 환공은 노련미로 둘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체
게 됩니다. 노 환공은 분을 삭히며 즉시 본국으로 귀국할 채
비를 합니다.(본국으로 돌아오는 즉시 문강을 죽일 생각)
똑똑한 문강은 오빠에게 구원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제 양공
은 천하장사인 팽생을 불러 노 환공 암살을 지시합니다.
팽생은 노 환공을 만나 격한 포옹(?)을 하는데 노 환공은 뼈
가 으스러져서 죽었다고 합니다. 국가 원수가 이런 식으로
죽으니 노나라 신하들은 제 양공에게 항의를 합니다. 합당한
해명이 없으면 전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노나라 신하들의
말에 난처해진 제 양공은 모든 책임을 팽생에게 돌리기로 마
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팽생을 부릅니다. 상을 받을 줄로 안
팽생은 자신이 처형될 것이라는 것을 알자 분기 탱천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 내가 환생하면 너(제 양공)를 죽이고야 말겠다!"
그렇게 사건은 어떻게 넘어가게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
략 합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제 양공은 연칭과 관지보라는 두 장군을 불러 국경수비를 맡
깁니다. 그러나 연칭과 관지보의 두 장군의 표정은 어둡습니
다. 왜냐하면 국경은 오지이기 때문에 있을만한 곳이 못 되
기 때문이죠(좌천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마침 제 양공이
참외를 먹고 있었습니다.
제 양공 왈
" 이 참외가 다시 노랗게 익으면 다시 불러주겠다."
이 말만 철석같이 믿은 연칭과 관지보는 국경을 수비하는 역
할 보다는 병사들을 시켜 참외를 키우게 합니다. 드디어 참
외가 노랗게 익어갈때 연칭과 관지보는 한 병사를 시켜 노란
참외를 제 양공에게 보여주라고 시킵니다. 그러나 제 양공은
화를 버럭 내면서 신하인 주제에 멋대로 행동하냐면서 기간
연장을 외칩니다. 이를 전해들은 연칭과 관지보는 기가 막혀
하면서 이 감정은 제 양공에 대한 뒷담화부터 시작해서 결
국 제 양공을 죽일 생각을 합니다.
연칭과 관지보가 이렇게 칼을 갈고 있을 때 제 양공은 마침
국경근처로 사냥을 나가게 됩니다. 수행인원은 짐승 몰이꾼
인 도인비, 신하인 맹양 뿐이었습니다.
신나게 사냥하는 도중 제 양공눈에 멧돼지가 보였습니다. 이
멧돼지는 잡힐 듯 말듯 하면서 약올리듯이 도망치는 것이었
고 제 양공은 홀리듯이 쫓아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멧돼지
가 U턴을 하더니 입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멧돼지 : 내가 누군지 아는가?
제 양공 : ?????????
멧돼지 : 나는 너의 손에 억울하게 죽은 팽생이다.
제 양공 : 팽생은 죽었는데.....(기절)
제 양공은 기절을 하였고 한참후에 도인비가 발견하여 그를
깨우게 됩니다. 제 양공은 일어나면서 이상한 점을 눈채챕니
다. 바로 그의 신발중 하나가 사라진 것입니다. 도인비에게
사라진 신발의 행방을 물으니 멧돼지가 신발을 입에 물고 도
망쳤다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화가 치민 제 양공은
가만히 있었냐면서 그를 심하게 구타를 합니다. 그리고 신발
을 찾을 때까지 숙소로 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제 양공은
숙소로 향해 갑니다.
홀로 남겨진 도인비는 투덜투덜거리면서 신발을 찾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횃불이 보이더니 두 사람을 필두로 한 군
대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연칭과 관지보 장군이죠.
연칭, 관지보 : 양공의 숙소를 말하라!
도인비 : 두분 장군께서 직접 숙소로 가는 것보다 제가 놈을
유인하는 것이 어떠겠습니까?
연칭, 관지보 : 너의 말을 어떻게 믿는가?
도인비 : (제 양공에게 구타받은 상처를 보여줍니다.)
연칭, 관지보 : (상처를 보고 놀라면서) 너의 말을 믿겠다.
숙소로 돌아온 도인비는 제 양공에게 급히 아룁니다. 연칭
과 관지보가 숲을 포위하고 있으니 몸을 피하셔야 한다고요.
제 양공은 혼비백산하고 있는데 도인비가 말합니다. "이 숙
소의 한쪽 벽은 이중으로 벽이 되어있어 몸을 피하실 수 있
을 것 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제 양공은 즉시 이중벽으로 몸
을 피하고 맹양은 제 양공의 침실에서 이불을 뒤집어쓰며
도인비는 품에 단도를 품고 연칭과 관지보장군을 만납
니다. 그리고 그는 몸을 날려 공격을 하려 하지만 연칭과 관
지보는 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하고 그를 죽여버립니다.
시간끌거 없이 바로 연칭과 관지보군대는 제 양공의 숙소를
침입하여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제양공(?)을 향해 칼을 찌
릅니다. 그러나 죽은 이가 맹양이라는 것을 확인한 연칭과
관지보는 패닉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바로 그 때!
이상한 물체가 눈에 보이게 됩니다.
바로 아무것도 없는 벽에 신발이 놓여져 있는 것이었습니
다. 그 신발은 멧돼지가 물고 간 제 양공의 한쪽 신발입니
다.
관지보와 연칭은 바로 감이 와서 그 벽을 뜯어내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결국 떨고있는 제 양공을 끌어내어 그를
죽입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는 관포
지교라는 고사와 연결이 되므로 약간 추가하겠습니다.
연칭과 관지보는 공손무지라는 군주를 세워 폭정을 합니
다. 자연히 그들에 대한 여론은 안좋게 되자 그들은 이 사
태 해결에 주력을 하게 됩니다. 관지보가 연칭에게 말합
니다. " 내 친척중 현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를
부르면 어떨까?"
그리고 그 후 연칭과 관지보의 스카웃 제의서가 그 인물
에게 도착합니다. 그러나 그는 몇 마디의 말로 스카웃
제의서를 묵살합니다.
" 죽을려면 지들이나 죽을 것이지 왜 나를 끌어들여 죽으
려 하나?"
그 인물은 관이오, 잘 알고계시는 관중이라는
인물입니다. 중국역사상 최고의 재상이며 제갈공명이 닮
고 싶었다는 인물, 제 환공을 춘추5패로 만든 위대한 인
물, 그러나 그는 친구인 포숙이 없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인물, 그래서 관중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바로 포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