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저에게 중대한 고민이 있어서입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친구들과 떨어져 고립 된 생활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한번 확 친해지지 않으면 경계하고 그 아이들이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상 불안해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제가 걱정 되셨는지 상담을 좀 많이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만해도..
6번 좀 넘네요, (반 애들 3번 할 때..)
그런식으로 저는 반에서 한 두명과 친해져서 지내왔습니다.
중1때 일입니다.
학기초부터 친해진 여자아이가 (a로하겠습니다.) 있었습니다. 친절했고 재미있어서 누구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전 a와 친해지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a 역시 친구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반 아이들은 카카오 톡에서 a를 욕했습니다.
일학기동안에도 저는 a를 감싸줘야겠다고 생각했죠.
저와 같은 상황의 아이니까, 제가 더 잘해줘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사소한 다툼으로 저희는 항상 부딫혔습니다.
분명 싸우게 된 일은 매우 작았고 사소했지만 제가 쉽게 사과할 수 없었던 것은 a의 말투였습니다.
무언가를 따지는 듯한 그런 말투였습니다. 따지고 따지고 또 따져서 반박하지 못하게, 저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끌고갔습니다. 그래서 너무 괴로워서
2학기동안 저는 a에 대한 불만으로 날을 지새웠습니다.
그렇게 a와는 가식상으로 지냈고 어느덧 이학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 저와 같은 반이 된 것이 어린이집때부터 친구였던 b였습니다.
b와 a는 처음 시작이 꽤 좋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둘다 말하는 방식이라던가 그런게 비슷하다보니 같은 방향으로 싸우는 일이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저와 친구들이 a에 대해서 불만을 이야기 할 때 b도 함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일이 참 희한해졌습니다.
b와 저는 서로의 기억속에서 첫번째 친구, 그래서 서로가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b의 엄마께서 이야기 하신 것이
니가 뱃 속에 있었을 때 옆집에 나랑 비슷한 때에 임신한 분이 살았다. 그런데 이사가고 (b의 부모님은 예전에 일 때문에 b를 할머니께 맡기고서 서울로 이사가셨습니다.) 만날날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 여자분을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 중에 그 분 딸이 너희 학교라는 것을 알았다. 그 아이의 이름은 a다.
이런식으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 듯 밝혀졌죠.
그러자 a와 b는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그게 부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덕에 저도 a와 친해질 수 있었으니까요.
방학을 몇일 안 두고서 시험준비를 했는데 그 때 학교에서 '친구 사랑의 날'이란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a와 b가 우정신문을 만들자고 저에게 권하였고 저는 사양했습니다.
(신문만드는데 소질이 없어서...)
그리고 그 날 당일.
저는 테블릿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a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ㅇㅇ야, 너 혹시 c랑 내 일 애들한테 말하고 다녔니?"
(아, 이일은 앞서 밝히지 않았지만 학원에서 c가 a에 대해 조금 좋지 않은 말을 한 것에 대한 제 오해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 일로 학생부에 갔었죠.)
네. 말한적이 있습니다. 저도 a에게 질려가던 때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 k라는 아이에게 말했고 그 외에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런식으로 a와의 대화는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일이 궁금해졌습니다.
"누가그랬어?"
"k가 내 욕 하고 다녔데."
"...k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입이 가벼웠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었지만 남의 욕을 하고다닐 아이는 아니였습니다.
저는 의심이 생겨서 누가 그랬냐, 뭐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a는 누구인지 맑히지 않고 자기 반 아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도 k의 경솔한 행동에 화가나서 바로 다음 날 k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k는 피해자였습니다.
잠시나마 그 아이를 의심한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k는 누명을 썼습니다.
k는 자신이 그런적 없다고 했고 놀라는 그 아이의 표정에, 저는 누군가 헛소문을 냈다는 것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몇 일 후, 너는 a와 다른 친구 한명과 노래방에 가기 전 롯데리아에 갔습니다.
한 아이가 주문하러 가서 자리에는 저와 a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a가 입을 열어줬습니다.
"내가 그 때 말을 너무 돌려 말했지, 미안해."
(전화로 이야기 하다가 그 아이가 저에대해 뭔가를 알아내려고 제가 자기 엄마를 욕했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것을 반성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아 풀렸다. 싶어서 조금 편했습니다.
그 때 a가 다시 말을 시작했습니다.
"우정 신문 만들던 날에 내가 전화했지. 이거 진짜 너 믿고 이야기 하는 거야. 절대 아무에게도 말해선 안돼."
뭔가 저를 불안하게 만드는 멘트였습니다.
"그거 말해준거 k가 아니야. b가 나한테 말해줬어, b가 k한테 뒤집어 씌우라고 했던거야."
끔찍했습니다.
믿던 친구들이 이런짓을 벌이다뇨
불쌍한 k한테 뒤집어 씌우고 편했을까요..
저도 놀랐고 그 사건의 베일은 점점 더 벗겨졌습니다.
이 상태로 저는 그 하루를 보냈고 다시 학교 가는 날이 왔죠.
(학교가는 방향이 같아서 b와 함께 갑니다.)
학교 앞에 동물 병원이 있는데 그 앞을 지날 때 였습니다.
b가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말하더군요.
"사실, 너한테만 이야기하는건데, 너랑 a랑 통화할 때 나 옆에 있었어."
'알고 있었어.' 정말 배신감 돋더군요. 소름이 쫙 폈습니다.
"내가 말해준건 맞지만 a가 이상하게 알아듣고 너한테 말한거야."
라며 말했습니다. 마치 '넌 이걸 몰랏지? 이제 난 너한테 말했으니 찔리는 거 없는거다. 게다가 이 일의 책임은 a한테 많은거야. 잘못알아들은건 a잖아?' 라고 하듯이...
사실 저는 a와 통화할 때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자기 엄마 욕을 했다뇨, 저도 엄마가 있고 아빠가있는데..
그래서 죽어주면 편하겠냐고 a에게 말했습니다.
그걸 b도 들었으니 찔리는게 있었겠죠.
a도 저에게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b도 저에게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실을 안 저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젠 그 아이들도 믿기 힘드네요. 저에게 말해주었지만, 서로를 배신한 것이니 언젠간 저도 배신할 것 같아서 말이죠.
십대니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도 친구 고민은 당연히 있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이런 친구들을 곁에 두어도 되는 걸까요?
이젠 누굴 만나고 싶다기 보다
고립 되어 있는게 편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