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혼한 40대 직장녀입니다.
애는 없지만 그냥 친구처럼 잘 10년간 잘 살아왔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작년 2월
대기업 과장인 남편은 술자리가 잦았고 직장이 멀어 밤12시 넘어 오는 날이 많았죠.
저도 직장을 다니기에 12시면 취침 모드......
그날도 12시 넘어 들어 온 남편....
평소에는 제가 자도 '나 왔어'라며 씻고 취침하는데
그날을 말없이 씻고 다른방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
전 졸려서 방금 들어온 남편이 나가려니 싶었는데.....,
남편은 문 열어줄 생각은 안하고 ..제 옆으로 와...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사연인즉...
1KM 어플을 통해 만난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 남편이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오늘 그 여자라 술마시고 차로 집에 데려다 줬는데
남편에게 걸렸다고.....ㅠㅜ.....
하여튼......
그 여자와는 끝났다고 했고
한 번 금이 간 사이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고......
평소에도 폭언이 많았던지라
별 미련없이 합의이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우연히 불륜녀의 카톡 플필(전번을 안지웠나봅니다)을 봤는데....
"일상의 작은 행복"이라는 제목과 함께
베란다에 심은 화초 사진이 있는데.....ㅋㅋ
베란다가 참 낯이 익더라구요.....
저희 집이네요.....ㅋㅋ
제가 이혼하고 이사한 바로 그 집에서
함께 사나봐요......
이혼 전에 사람 붙여서 증거잡아
위자료도 받거나 간통죄로 확 집어 넣었어야 하는데
라는 때늦은 후회가 밀려오고 옵니다. ㅋㅋ
그 불륜녀는 무슨 어린이집 교사이며 5살짜리 딸도 있다던데......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결혼 생활에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 나만 속은 느낌과 허탈감이 듭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