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0살이고 와이프는 36살입니다. 현재 6살된 딸 하나 있습니다.
제 고향은 서울이 아닙니다. 서울에서 대학교 나와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현재 제 연봉은 5500만원 정도이고 와이프는 간간히 생활비 보탠다고 아르바이트 합니다.
6개월전 쯤에 회사에서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이 없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배신감도 들고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도 들더이다.
그리고 마침 내 고향쪽에 자리가 나 있다고 나이 먹으면 고향내려가서 사는것도 괜찮다고,
그리고 서울이랑 다르게 명퇴걱정도 덜 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입바른 소리로 내려가서 잘 하면 다시 서울 들어올 수 있으니까 잘 생각해보라고 하더이다.
회사에서 무슨 소리 하는 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원이 뭐가 힘이 있나요?
와이프에게는 내가 열심히 하면 다시 서울올라 올 수 있을거라고 능력없는 남편때문에 미안하다고
고향 떠나는 건 힘들겠지만 내려가서 잘 살아보자고 했습니다.
서울보다 시간적인 여유도 많으니까 저녁에 밖에서 외식도 하고 주말에 여행도 다니고 하면
서울에서 삶보다는 훨씬 나을거라고 했는데 와이프 완강하더이다.
다시 올라올수도 있다는데 왜 굳이 내려가야 하냐고, 그냥 집 놔두고 출 퇴근 하면 되지 않냐고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집 집 값 오를지도 모르고 딸 아이 초등학교 곧 들어갈 나이인데
어떻게 지방 내려가서 사냐고 하네요.
그렇게 처음 3개월은 서울집에서 출퇴근 했습니다. 안 막히면 1시간 30분 거리정도 입니다.
막히면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서울시내끼리 통근할때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안 막힌 시간에 출근 할려고 하니까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해야 하더이다.
3개월 하면서 거의 기운 다 빠져서 안 되겠다고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 해야겠다고 해서 지금 집에서
출퇴근 합니다. 시간적여유도 생기고 친구들도 만나고 서울에서 내가 왜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에 일찍 안일어나도 되고 별일 없으면 저녁 7시이전에 집에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와이프 설득한지 벌써 2개월 째입니다.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더니 아이 교육문제와 문화생활 문제로 반대하네요.
지방이라고 서울이랑 교육환경 많이 다르지 않다고, 의외로 지방에서 사는 아이들이 감성이 풍부하다고
그리고 여가시간이 더 많아서 우리 이제 아이랑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와이프는 저보고 더 열심히 해서 서울 들어올 생각안하고 고향에 머물 생각만 한다고 뭐라하네요.
아니면 그 회사 때려치우고 경력자 우대로 서울에 있는 다른 회사 취직하면 안되냐고 하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쉬우면 진작 사표 던지고 이직을 했겠죠.
휴 정말 지치네요. 와이프 서울이 고향이라 떠나기 힘든건 압니다.
좀 이제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와이프는 죽어도 서울 못 떠난다고 하네요.
와이프 계속 자기 고집만 피우니 지금까지 살 맞대고 산 내 와이프가 맞냐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요즘 들어서는 이혼이라는 강수까지 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