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해서 과민반응한다는 그녀 (과민반응주의자 vs 완전체녀)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에 글써보는 27살 여자에요
한살차이인 아는언니와의 트러블때문에 글써봅니다
제 입장 : 이상하다고 느낄만큼 대화가 안통하고 자기 앞가림을 못해 속이터져요
그녀입장: 일반 사람이면 웃으며 지나칠 일을 글쓴이가 과민반응해요
본인은 그냥 울고싶어짐 ㅜㅜㅜㅜㅜㅜ 일단한번 울고 시작할게요ㅜㅜㅜㅜㅜ
이야기듣고 판단해주세요 그언니한테 보여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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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는 5년전 학원에서 알게되었음
글쓴이성격은 평소 말많고 친구들사이에서 개그맨역할
대화할때 직설적이며 매우활동적임
그녀성격은 말이 별로없고 어리버리하며 정많고 착하다는 평가가 주류
성격이 달라도 여럿이 어울리는 학원생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음
나는 주로 그언니가 아닌 다른친구나 언니들과 떠들고 있고
그녀는 항상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 들어주는 스타일이었음
그래서인지 둘이서 깊은 대화를 해본적은 없었음
그러다 글쓴이와 그녀가 공시준비를 하게되면서 고시원생활을하며 둘만의 생활을 하게됨
나는 장녀로 태어나 모든걸 내가 결정하고
집에서도 중재자역할 상담자 역할 등 위치가 좀 많은편임
반면에 그녀는 손위 언니가 있어서 다 챙김을 받는 스타일이었기때문에
집에서는 라면도 잘 끓이지 않는 집안일은 전혀 모르는 곱게 큰 여자였음
그러다보니 고시원생활을하며 세탁기 돌리는 법부터
자기방의 문제점 독서실 선택문제 등
자질구레한 모든것을 나에게 물어보고 의지하기 시작했음
나는 그녀가 도움을 요청하면 하나하나 다 듣고 해결해주려고했음
그런데....
같이생활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내가 급속도로 지쳐갔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와 대화하다보면 대화가 산으로가고 문제가 해결이안됨
맥이 끊기고 내가슴이 답답해짐.......
우선 그녀는 말이없는 스타일이 아니었음!!!
말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길을 가면서 쉼없이 이야기를 함
하지만 어느하나도 재미있거나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아님
쉼없이 쏟아놓고서는 내가 리액션을 하거나 동조해줘도 내말은 듣질않음....
예를들어
그녀 : A랑 B중에 어떤책을 살까?
본인 : A가 더 유명해 사람들 많이보니까 A 사는게 좋을거야
그녀 : A는 어렵잖아!
본인 : 아 그럼 B가 간단한 장점은 있지 처음이면 B를 사는것도 나쁘진않아
그녀 : B는 너무얇아서 부족하면 어떡해?
본인 : 그럼 어려워도 A를 사 그냥
그녀 : 오늘은 못사겠다
<다음날>
그녀 : A랑 B중에 어떤책 사지??
본인 : 아직 결정못했어? 그냥 어려워도 A 사 !!
그녀 : A 어렵잖아!
본인 : 그럼 아무거나 사 다 비슷해
<다다음날>
그녀 : A랑 B중에 어떤책 사지??
본인 : ㅡㅡ (가슴이답답해짐)
이런식의 대화가 매번 이뤄졌음
공시준비하는 과목 5개인데
책 하나를 살때마다...
강의 선택할때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때마다......
음식점 선택할때마다.... (커피를 마실까 말까 까지도ㅜㅜㅜㅜ)
항상 Replay 되는 턱에 나는 그녀가 결정장애가있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옆에서 강압적으로 이거사 저거해 하고 결정해주기 시작했음
결정장애있는건 그래도 참을만 했음
하지만 내가 제일힘든건 둘만의 생활속에서
내가 아무리 온힘을 다해 조언을 해줘봤자 내말을 듣지않고
내말에 동감도 해주지 않고
작은 리액션조차 하나없이 자기얘기만 하는 거였음...
그때마다 나는 너무 외로웠고
공부한다고 연락자제중인 나의 친구들이 그리웠음
외부와 단절된 환경속에서 가끔 얼굴을 보러오는 엄마랑 베프가됐음 ![]()
늘 친구보다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언니보다 10배정도는 말이 잘통하고 나를 이해해주는 거였음!!!!!ㅜㅜㅜ
그이후로 쭉 엄마랑은 정말 잘지내고 사이가너무너무좋아짐
엄마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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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오롯이 언니덕분이라 참고마움
언니는 피해의식도 상당함
언니말에 의하면
학원을 다니면 학원선생님이 자기를 싫어한다고함
병원엘 가면 간호사나 의사선생님이 자기를 싫어한다고함
독서실에서는 옆사람이 자기를 째려본다고 함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으니
내가 궁금해서 깊이 대화를 해보면 다 이유가 있었음
학원에서는 수업끝난 후
선생님에게 질문할것들을 요약해서 딱 물어보는게 아니라
1시간가까이 선생님을 붙잡고있음 ;;
버티다 버티다 선생님이 하는말
" 기본강의부터 수강하시는게 좋겠네요" 란 말을 했다고함
병원에서는 설명해줬던이야기를 묻고 또묻고 엉뚱한 얘기를해서
나갈때 의사가 인사도 안했다고함
독서실에서는
(공시생만 모인 독서실은 정숙해야하는 수준이 쩜...
발소리 펜소리도 자제해야하는곳임)
앉은자리에서 부스럭거리는 과자를 몇봉지씩이나 뜯어먹었다고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가보기엔 다 이유가 있어보이는데
언니본인은 억울해하고 기분이 나빠하는게안타까웠음
미안하고 고마운걸 잘 모르는것같았음
그러다가 내가 아 이 언니가 정말 어리버리 한것을 넘어
보통사람과 다르구나! 를 느낀 공포의 유제품사건이 일어났음
같이 독서실을 다닐때임
언니가 1,8L 우유(플라스틱통으로되어있는)를 도둑맞았다는 거임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한두번 먹었던 새거였고
독서실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누가훔쳐갔다는거임
그래서 나는 그걸 왜 가만히있냐고 총무실에 얘기해야하지않냐고 했더니
그언니는 일을 키우기싫어 가만히 있었다고 함
하지만 나는 이런문제가 반복되는걸 참을 수 없어 그언니와 함께 총무실에찾아갔음
" 저기 거의새거인 우유를 누가 훔쳐 갔다고 해서요 "
라고한순간.........
그 총무의 썩은표정을 난 잊을수가없음...........
총무의 말은
먹던 우유를 눕혀서 냉장고에 넣어놔서 우유가 줄줄 새는 바람에
냉장고 전체가 다 우유난리가 났고 그래서 냉장고를 다 청소해야했다고 하는거임
내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음 ㄷㄷㄷㄷ
게다가 냉장고에 포스트잇으로 자초지종설명과
총무실에 보관중이니 찾아가라고 써놨다고하는거임 휴 ...............
우선 죄송하다고 하고 우유를 찾은 후에
급히 자리를 떠나 언니에게 물어봤음
본인 :언니 우유가 왜 엎어져있던거지??
그녀 :내가 그냥 눕혀서 넣어놨어
본인 : 헉 왜????? 그걸 왜 눕혀놨어 새것도 아니고 열었던 거라며
그녀 : 남는 자리가 없어서
본인 : 아니... 그럼 새는게 당연하잖아... 집에서도 그렇게 보관해?
그녀 : 아니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본인 : 언니 ㅜㅜ 냉장고청소가 얼마나 힘든건지알어?
나같으면 다음에 냉장고청소하는날
한번 대신 해주겠다 그정도야 사과도 가서 또 해야하구!!!!!!
그녀 : 그건 오바야
2차멘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때 느낀것같음
이언니는 보통 어리버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언니입장에서는 내가 과민반응이 심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다 충격적임
27살 여자도 이러는데 나중에 7살짜리 애기가 냉장고를 난리쳐놔도
혼내면 안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음
그러다가 그뒤를 이을 유제품사건 2가 일어나는데 (다음편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