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3년차 24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28살 워킹맘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4살많고 제가 20살에 만나 연애 후 결혼했구요. 연애기간은 물론 결혼후에도 크게 싸운적 없이 사이가 좋던 저희에게 처음 생긴 문제는 바로 육아문제입니다.
문제의 요지는 친정엄마와 시어머님 두분께서 서로 저희 아들을 키워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친정은 저희 집과 차로 10분거리고 시댁(아주버님댁)은 차로 1시간 거립니다. 왕복 2시간이죠.
저희 엄마는 2년전까지 유치원원장으로 일하시다가 그만두시고 지금은 보육원 봉사활동과 취미생활을 하며 지내십니다.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봉사활동 다니시고 여행도 다니십니다.
시어머니는 저희 엄마보다 10살 많으시고 시아버님은 남편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시어머니께서 삼형제를 혼자 키우셨고 지금은 아주버님댁에서 함께 지내세요. 아주버님댁에는 아직 아이가 없고 형님과 맞벌이 하십니다.
제가 외동딸이라 저희 엄마는 결혼전부터 아이 봐주시겠다고 하셨고 임신했을때 남편도 장모님이 봐주시면 좋겠다 했었습니다. 따로 육아비용은 받지 않고 평일에만 봐주시겠다고 하셨구요. (시댁과 친정에 매월 용돈은 드립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저희 아들을 봐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시어머니도 일을 안하시고 계셔서 적적하시기도 하고 첫손주는 자신이 꼭 봐야겠다 하시네요. 아이 봐주는 대신 용돈외에 육아비용을 따로 달라고 하십니다. 주말까지 봐주신다고...
비용도 비용이지만 걸리는게 많습니다. 우선 차로 왕복 2시간 거리도 그렇고 맞벌이 하는 형님께서도 내켜하지 않으신것같더라구요. 아직 아이도 없으신데다 일하고 집안일하느라 고생하시는데 저희 아이까지 형님 집에서 보게되면 아무래도 힘드실테니까요.
게다가 어머니께서는 매일 노인정에 하루종일 계시는데 아이를 데리고 노인정에 가시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남편과 시어머니는 완고합니다. 저희 엄마는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다면 어쩔수 없지 않냐는 입장이시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아이낳기전부터 우리 엄마가 봐주기로 한거고 당신도 동의한거다. 아주버님댁에 맡기면 형님도 이래저래 신경쓰느라 힘드실꺼고 출근전 퇴근후 2시간을 왔다갔다 하면 우리도 힘들꺼다. 대신 주말동안엔 아이데리고 어머니께 다녀오자. 그리고 아이데리고 노인정에서 하루종일 계시는것도 신경쓰인다.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안통합니다.
아주버님댁에는 따로 돈을 더드리면 되고 정 안되면 어머님을 저희집에서 모시겠다고 하네요. 남편이 어렸을때부터 어머님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라서 연애때도 많이 챙겨드렸었는데 지금 이문제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문제든 항상 상의했고 서로 의견을 절충해서 해결해왔는데 이번엔 절대 안물러설 기세네요.
지금은 우선 저희 엄마가 봐주시고 계신데 시어머니께서 빨리 아이 보내라며 매일 전화하십니다.
남편한테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어느쪽이 현명한거냐고 잘생각해보라고 했는데 그건 제생각일뿐이라네요. 넌 너희 엄마니까 그런거아니나며...
정말 말도 안통하고 그렇다고 시어머니께 직접 말씀드리기고 그렇고 답답하네요.
전 저희 엄마쪽 상황이 시어머니였다면 당연히 시어머니께 맡길껍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걸까요?
차라리 일을 그만두고 제가 키워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