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에요.
우선 방탈 죄송해요. 조언이 필요한데 마땅히 받을 곳이 없어서 결시친에 쓰게 되네요.
전 동생이 있어요. 고등학교 올라왔는데 머리도 좋고 도 자기가 공부 욕심도 있어서
주위에서 공부잘한다 얘기 많이 듣는 애에요. 동생이 영재 캠프를 저번주 수요일에 떠났어요.
그래서 목요일 날 엄마가 동생 옷좀 동생방에 가져다 두라고 해서 동생 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책상위에 꽂혀져 있는 하얀색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오길레 동생도 없겠다 읽어봤거든요..
왜 읽었나 싶어요. 지금.
동생이 써놨더라고요. 어떤 애가 너무 좋다고.
평소 '예쁘다'라는 말을 여자에게만 쓰는 동생이 아니라서 그 애를 표현한 걸봤을때 남자겠지 싶었어요. 어쩌면 당연하잖아요. 근데 읽으면 읽을수록 남자는 아닌거에요.
그냥 덮었어요 그때. 그리고는 그냥 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오늘 일이 터졌어요. 어제 동생이 캠프에서 돌아왔는데, 저한테 슬그머니 오더니만 다이어리 읽었냐고 묻더라고요. 발뺌 하니까 거짓말 치지 마래요. 자기는 다이러리 끝에 리본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해 놓는데 왼쪽으로 구겨져 있었다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동생이 언니도 내가 더러워? 묻더라고요. 그때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아니라고 했죠. 어떻게 동생이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더러워요...
그리고선 동생이 계속말을 하는데 언젠간 알게 되는게 당연한건데 너무 빨리 알았다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왜 미안하냐고. 왜 그러냐고 그러면서둘이 같이 울었어요.
지금 동생은 자고 있고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미치겠어요. 제주위에는 없는 줄 알았어요.
성소수자와 관련된 웹툰을 보면서도 내옆엔 없겠지 싶었는데... 저 진짜 어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