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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과 이승사이에서 피는 꽃

chaewon |2013.08.10 06:27
조회 501 |추천 0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렇게 시작하는거 맞나....) 평소에 글쓰는걸 좋아하는데 그냥

다이어리에 다가만 써오다가 이곳에다 끄적끄적 해보려고 합니다.ㅎㅎ

제가 쓰는 글은 그냥 의미 따윈 가지고있지 않는 재미위주 픽션입니다.

대본식으로 쓰는걸 좋아해서 글은 대본식 구조구요,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

월요일, 금요일 글이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시비 걸면서 보실 분들은 미리 그냥 나가주세요.

 

 

 

 

 

 

00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앞서가는 지화와 그 뒤를 바쁘게 쫓아가는 민아가 보인다.

민아: 지화야~ 지화자~~

지화: 야~! 방민아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민아: (놀리는 게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어쩌냐, 네 이름이 이런걸ㅋㅋㅋ

지화: (반쯤 포기한 목소리로) 이름을 바꾸던가 해야지 원

민아: (그런 지화를 바라보며) 아니야~그냥 네 이름이 요즘 애들 같지 않게 고전미가 느껴지잖냐~

     (지화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며) 예뻐 예뻐~ 난 내 이름이 오히려 더 이상하더라

지화: (민아를 가볍게 째려보며) 놀리는 거냐?

민아: 진심이다~ㅎ (걷다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표정을 지으며) 아~! 맞다! 오늘 아빠가 너희

     아빠께 전해드리라고 한 책 있는데, 네가 가져가서 너희 아버지 드려라

지화: 무슨 책?

민아: 몰라 나두,

지화: 끄래~

 

민아네 책방.

민아네 부모님께서는 동네에서 가장 큰 책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다.

민아: (가게 문을 열며) 아빠~ 민아 왔음둥~~~

민아의 아빠: 우리 딸래미 왔능가~

지화는 그런 둘의 애정표현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고있다. 그런 지화를 민아의 아빠가 발견한다.

민아의 아빠: 오~지화도 왔구나~!

지화: ‘이제 보셨습니까…..’ 네~^^ 저희 아빠한테 전해 주실 책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제가 왔어요

민아의 아빠: 그렇구나~ 잠깐만 기다리거라, 내가 그 책을 이층에 두었나? (흥얼거리며 계단으

향한다.)

지화: 너희 아빠는 뵐 때마다 재미있으신 것 같아.

민아: 아~ 가끔은 너무 그래서 귀찮을 때도 있어.ㅋ

둘이 얘기하던 도중 지화의 눈에 검은색의 어설프게 엮어있는 다이어리를 발견한다.

지화: 어? 민아야 이건 뭐야? 되게 특이하다.

민아: (민아가 들고 있는 책을 자신의 손으로 옮긴 후 살펴본다.) 뭐지? 다이어리 같은데? 근데 디게 꼬졌다.ㅋ 아빠 건가??

민아는 다이어리를 여기 저기 살펴본다. 하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써있지 않고 역시 겉 표지 도다.

민아: 진짜 이거 뭐지? 난 잘 모르겠다, 파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지화: 그래? 그럼…… 나 주면 않되? 내가 이렇게 특이하고 엔티크한거 좋아하잖아.ㅎㅎ

민아: 그래, 뭐 아빠 것도 아닌 것 같고, 누가 놓고 갔나?...

지화: 그런데 만약 누가 놓고 간 거라면 이름이 있어야지..

민아: 그렇네ㅋ 그냥 너 가져, 이 많은 책들 중에 이거 하나 없어진다고 문제 되진 않을꺼야.ㅎ

지화: 땡큐 쏘망치~~

둘이 대화하고 있는 사이 민아의 아빠가 책 두 권을 가지고 내려온다.

민아의 아빠: (책을 손에 쥔 채로) 지화야, 이건데 이 책들이 워낙 오래 돼서 가져가면서 막 흔들면 안 된다~!

지화: 네, 그런데 무슨 책이에요? (겉 표지를 본다. ) 무슨 책이 길래 제목이 한문인 거에요?

민아의 아빠: 아~ 꽃에 관련된 책인데, 한국에 없는 꽃들 이라던지, 아님 꽃에 대한 이야기들? 뭐 이런 게 있는 것 같다, 뭐 너네 아빠 특이 하잖냐

지화: ‘아저씨만큼은 아닌데..’ 그렇죠?;; 이런 건 왜 볼라고 하시는 거지?

민아의 아빠: 뭐 조사할게 있다고 하더라, 너희 꽃집에 희귀한 꽃들 좀 들여 놀라고 하나보다.

지화: 아~ 감사합니다 아저씨~^^(꾸벅) 민아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다이어리를 살짝 들으며 입 모양으로) 이거 땡큐~~

민아도 지화에게 익살스럽게 윙크를 한다. 그러곤 둘은 멀어지며 서로에게 손을 흔든다.

 

지화네 집 가는 길가.

지화는 담 넘어 핀 꽃을 구경하며 걷고 있다. 그러다가 문득 아까 검은 다이어리가 생각난다.

지화: (등에 매고 있던 가방을 가슴 앞으로 끌고 와서 다이어리를 꺼낸다. 그리곤 요리조리 살펴 보며 만족해 하는 얼굴로.) 진짜 맘에 드네~ㅎ

자세히 보니 그 표지 앞에는 작은 빨간색 큐빅이 박혀서 비추는 햇빛에 반사되어 작게 반짝였다. 지화는 다이어리를 조심스럽게 펴 보인다. 다이어리 안은 단풍과 비슷한 색의 종이로 되어있다. 그리고 역시 안에는 아무것도 써있지 않다. 그런 다이어리를 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본다.

지화: 완전 짱 내 스타일이네, 여기다 뭘 쓰면 좋을까? 그냥 학교 공책 하기엔 너무 아까운데..

       아~~ 오랜만에 일기를 써볼까?ㅎ 어렸을 땐 많이 썼었는데.ㅎ

지화가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는 순간 빨간색으로 빛나던 큐빅이 파랑 색으로 빛이 난다.

그 사이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꽃집에 도착한다.

지화: 아빠~ 학교 다녀왔습니다~!

꽃이 수북이 쌓여있는 쪽에 작은 문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큰 키, 크지 않지만 깊은 눈, 흰 목장갑을 낀 지화의 아빠, 천곽이 나온다.

아빠: (반갑게 웃으며) 어~ 다녀왔니? 배고프지? 방에 가봐 아빠가 너 좋아하는 수박이랑 떡볶이 해놨어

지화: (신나게 가방을 내려 놓고 신발을 벗고 방문을 열며) 대박~ 아빠 짱ㅎ 아빠도 같이 잡솨~ㅎ

아빠: 아빤 죽은 꽃들 마무리 하고 와야 해, 먼저 먹고 있어

지화: 알았어요, (방에 들어가려다가 잠깐 멈춰 서선) 아! 아빠 아까 민아네 아버지께서 아빠 드리라고 주신 책이 있는데 지금 드릴까요?

아빠: (들고 있던 죽은 꽃들을 급하게 바닥으로 내려 놓고 지화에게 달려온다.) 아니다 아니야, 지금 줘봐, 두 권 맞지?

지화: (조급해 하는 아빠를 바라보다가 가방에서 책을 꺼내 아빠에게 건 낸다.) 이 책이 뭔데?

아빠: (지화의 대답에는 반응하지 않은 채 책을 펴보며 속삭인다.) 이거야 이거야

지화는 그런 아빠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그러다가 가방에 넣어놨던 검정색 다이어리를 발견 하곤 조심 히 방으로 들어간다.

 

지화의 방

어느새 수박과 떡볶이를 먹고, 지화는 편한 옷 차림으로 갈아 입었다. 선풍기를 키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침대에 누웠다.

지화: 아~! 천국이 따로 없네 따로 없어, 아 근데 그 책이 뭐길래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거지?

       난, 아까 가져온 다이어리나 써야겠다.~ (누워있던 지화는 앉은 뒤 자신의 무릎위로 베개를 올리고 그 위에 알록달록한 펜들 몇 자루와 다이어리를 올린다.) 오랜만에 일기 써보려니까 왠지 설레네.ㅎㅎ 먼저, 어차피 방에만 둘 테지만 이름을 써야겠지? (네임 펜을 꺼내 들고 이름을 쓰려고 다이어리의 뒤 표지로 돌린다. 그런데 아까 전만해도 아무 것도 없었던 표지에 이름이 써있다. ‘제훈’) 아 이런 주인이 있었던 건가 보네…… 진짜 맘에 들었는데……

(잠깐 생각한 듯 한다.) 뭐, 어차피 아무것도 안 써있고 이 사람도 잃어버렸구나 할거 아니야,?! 주워다가 안 버리고 잘 써주면 되겠지, 그래 이건 훔친 게 아니라 누가 잃어버려서 찾지 못해 버려질 책을 내가 재활용을 하는 거야. (지화는 제훈의 이름에 토끼모양 스티커를 붙이고 그 옆에 자신의 이름을 쓴다. 그리곤 첫 번째 페이지를 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과 다이어리를 주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아~ 일기 재밌네ㅎ 매일매일 써서 나중에 보면 재미있겠다.  …. 리포트..ㅡ ㅡ;; 그래 쓰고 자자..

 

아침, 학교 가는 버스 정류장 앞.

지화는 이어폰을 꽂은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곧 버스가 온다. 버스 안에는 아침시간이라 회사 출근하는 사람들, 학교 가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그곳에서 사람들 사이에 껴있는 민아를 만난다.

민아: 지화양~!

지화: 민아야~!ㅎ 오늘따라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 터지겠다 터지겠어..ㅎ

민아: 그러니깐, 내가 오늘 백 팩을 메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하며 뒤에 있던 가방을 앞으로 멘다.)

지화: 어제 리포트 다 썼어? 난, (갑자기 생각 난듯한 표정으로) 아 맞다 어제 너네 가게에서 주운

       다이어리 있잖아, 그거 주인 있는 거였더라고

민아: 아 그래? 뭐라고 써있는데?

지화: 내용은 없고 뒤 표지에 이름만 써있더라고 아마 그 사람이 사자마자 잃어버린 것 같더라

민아: 괜찮아 괜찮아 그냥 네가 써, 요즘엔 대놓고 돈도 뺐고 가진 거 패 서라도 뺏는 세상인데 누가 잃어 버린 다이어리 좀 주어다 쓴다고 지옥 가겠냐?

지화: (조금은 안심이 되는 표정으로) 그치? 맞아 내가 잘 쓰면 그만이지, 누가 요즘에 공책 하나

       잃어버렸다고 다시 찾으러 오냐? 그냥 하나사지,

민아: 맞아 맞아.

어느새 학교 정류장으로 버스가 도착했다. 둘은 내려서 학교로 향한다.

 

지화네 집.

지화의 아빠는 꽃집 문을 열어놓고 그 벤치 앞에서 어제 지화가 가져온 책을 보고 있다.

아빠: (떨리는 목소리로)역시, 이거였어……

책 속에는 꽃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고 어디는 한자로 어디는 영어로 어디는 알 수 없는 글자로 써있다. 지화의 아빠는 천천히 책을 넘기다가 한 페이지에서 손과 눈이 멈춘다. 그 페이지에는 빨간색 꽃과 그 옆에는 꽃의 이름이 써있다. ‘피안화 또는 (한자로 해석하면)석산’ 꽃을 설명하는 듯 하는 구절과 이야기 같은 구조의 글도 함께 써있다.

아빠: (여전히 떨리고 있는 손과 눈) ………..하아,

이 시간, 지화의 방에 있던 다이어리의 큐빅에서 붉은 빛으로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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