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봉구엄마입니다^^
정말정말 너무너무 덥네요
더위로 인해 아프신곳은 없으셨는지요..
봉구를 즐겨찾기도 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은거같아서 얼른 올려야지 하면서도
더위탓에 봉구사진은 죄다 잠자는 것뿐이라서요![]()
저의 아이들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사연이 많지만..
5년전쯤 아는분이 고양이를 못키우는 사정이되어서 집사를 찾던중
고양이 좋아하는 주변 어린아이들 손에 들려보내려는게 걱정이 되어
제가 데려오겠노라 하였던 그때
충이와 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렇게 충이는 자신의 사료와 몇개의 장난감과 함께 내품에 안겨 우리집에 왔고
몇일은 두려운지 배변을 하지않았다
응아냄새가 엄청 독할거라는 전주인의 말에
괜찮다며 비위강하다며
그렇게 삼일뒤
외출하고 돌아와 문을열었는데
순간 웩웩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녀석이 드디어 삼일간 묵힌 응아를 사람이 세네번은 싼거마냥 여기저기 싸질러놓은것이다
나도모르게 비명이 터져나왔지만 이내 충이가 맘을 연거같아 기뻤다
그렇게 충이와 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내침대에도 선뜻올라왔다 ㅎㅎ
몇일전 산 극세사 이불에 털이 잔뜩 엉겨붙어 떨어지질 않아 그속에서 같이
뒹굴며 지냈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다
하루에 반은 이녀석앞에 앉아 저 깃털을 흔들어댔었다
충이의 작은 저 솜방망이 같은손이 움직일때마다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이 돼 지슬리퍼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애인처럼 끌어안고 안준다 ㅎ
말괄량이 충이
개냥이다 완전 ㅎ
집사들의 로망인 꾹꾹이와 식빵굽기
애교는 어찌나 많은지
이름한번불렀을때 강아지 처럼 뛰어와주면 나는 그게 세상가장 기뻤었던거같다
너무도도해서 왠만해선 뭐냐
이렇게 보고 차갑게 돌아서던 그였기에 ㅎㅎ
그러던어느날 새벽 나는 배에 심한 복통을느꼈고
자취 10년차에 접어드는 지금처럼 그때도 나는 혼자였다
침대를 구르다 바닥에 떨어져 허리를 피지못했다
너무 아파 울면서 온바닥을 기었고
체한건가싶어
평소엔 엄두도못한 손따기를
내스스로 하고있었다
내손으로 정신없이 기어서 바늘을찾고 손에감아 열손가락에 바늘을 찔러댔고
쓰러져누워있었다
그런데 그새벽
난 충이가 사람같았다
그 말괄량이 같던 그냥 동물이던녀석이
평소완다르게 가만히 바닥에 쓰러져있는 내앞에 앉아서는
날 안쓰럽게 한참을 내려다보더니
눈물범벅이된 내얼굴을 제 손으로 쓱쓱 닦아주었다...
그렇게 아침이 올때까지 그자리에 가만히 앉아 나를 내려다 봐주던 충이..
많이도아팠던 그 어둡고 무서운 새벽 내옆을 지켜줬다
그날이후부터 충이는 나에게게 애완동물 그이상의 의미로
평생함께하겠노라 생각했다
다행히 아침이 밝아오고 연락이 닿지않자 걱정된 엄마가 지방에서 급히 올라오셨고
병원에 다녀왔다.. 위경련라는 말과함께
그후로 충이는 나와 두번의 이사를 함께했고
3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충이와 함께한 삼년 나는 매일밤 기침에 시달렸고
기침하다 매일밤 거품을 물며 토해대기바빴다
그렇게 폐렴이 왔고 천식판정을 받아 벤토린을 달고살았다
갑자기 숨이막혀 숨을 못쉴때도 많았고...
기침이심해 갈비뼈에 금이가는날도 있었다..
고양이 알러지가 1급이란다..
주변에선 그러다 너죽겠다고
회사에서도..친구들도..가족들도 다들 나를 말리기를 일년반...
그럴때마다 화를냈다
그날밤 위경련으로 쓰러졌던 그새벽을 기억하면서
충이는 나한테 그냥 애완동물이아니라고..
충이때문에 일찍죽더라도 차라리 행복하게 같이지내고싶다고 화를냈다
그러다 이석증까지 겹쳐오는바람에 하늘이 빙빙돌기시작했고 건강이 너무안좋아져
회사도 그만둘수밖에없었다..
예전처럼 활력있게 깃털을 흔들어줄수도없었고
밤마다 기침소리에 같이 잠못드는 충이가 눈에들어왔다
내이기심일까... 더 넓은곳에서
친구들도 만나게 해주고 캣타워도 사주고 하는 집에서 더행복할수있는데 내욕심일까...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러가며 충이의 입양을 결심했다
나쁜사람이 데려가면 어쩌나 걱정되었다
자기가 찾던 얼굴이랑 너무똑같다며 너무 신난다며 전화왔던 아주머니
책임비 5만원 안받으시면 안되냐고 하더라...
사료비만해도 값비싸고 이것저것 돈많이들텐데 과연 걱정되서 있는 책임비도 주실형편이 안되냐 여쭈어봤더니
잠수를 타버리고 .. 무서웠다 무서운곳에 갈까봐..
그렇게 입양원하시는 분들나이도 확인하고 몇주가 지나 충이는 그렇게
좋은 가족에게로 입양을갔다..
온가족이 함께살고 친구 고양이도 있는곳으로..
난생처음 친구를 보는탓에 친구꽁무니쫓다가 솜방망이로 얻어맞으면서도 좋다고 따라다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몇일을 방에만있었다
술을먹고오는날엔 밤새 울었다...
그렇게 일년동안 나는 회사도 다니지못하고 건강만 돌봤다
덕분에 10키로 넘게 살이 불어났다...
충이는 망고라는 이쁜이름을 새로 갖게되었다고한다
새로 입양하신분께 자꾸 충이를 묻는것이 죄송스러워
참고참고참다가 몇달에 한번씩 안부를 묻는다
그렇게 사랑받고 사는 충이의 성장모습을 나는 가끔씩 전해받는다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만나 충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잘지내느냐고
"고양이들은 과거에 연연하지않아 ㅎㅎ 라면서 켓타워를 긁어대며 행복한 모습이 보인다고했다
조금이나마 안심이 됐다
그러던어제 네이트를 뒤적이다 충이를 똑닮은 아이를 주웠다는 판을봤다
가슴이 내려앉았다..
뜬눈으로 밤을지새워 조심스래 충이안부를물었다
예쁘게 미용한 우리 충이 ..아니 이제 망고..
너무너무 감사하다
그뒤로 또한번의 이사후 집주변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고있다
비가오면 어쩌나
추운겨울날엔 얼어죽진않으려나 박스집도 놔두고
물이얼어 없을텐데 라며 따듯한 물도 수시로 가져다놓고...
그래도 가슴한편이 많이 아프다
그러다 어미잃고 방황하는 코코를 또한번 만났다
길위에서..
하루종일 울던녀석을 가슴에 안고들어와
병원으로 뛰었다
눈이많이 아파보였던 아이
이름을 붙여주고 손톱만한 입에 약도 매일 넣어주고 그렇게 매일밤 또다시 기침을해가며
녀석을 돌봤다
그렇게 그녀석은 건강히 두눈을 번쩍 뜨며 난 괜찮아 라는 듯 날 안심시켰다
하지만 또다시 난 숨을쉬기가어려웠고 줄어들었던 벤토린약도 다시 꺼내들어
하루에도 몇번씩 흡입했다
심장이 빨리뛰고 손발이 떨렸다
고양이알러지가 또시작되었다
천식을더 악화시켰다..
그렇게 그녀석도 너무너무 좋은분께 입양을보냈다.
코코의 안부도 가끔 보내주신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걸었던 충무로 거리에서 보았던 샤페이
멍한 눈빛으로 밥그릇을 깔고앉아서는
제덩치보다 한참작은 아가들이 이리저리 부닥쳐도 멍하니 앉아있던 그모습에 웃음이났고
그렇게 나는 몇개월을 고민하고 공부했다
그렇게 내생일날 건대에 가서 데려온 우리 봉구
예쁜 아가들이 너무많아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조그만한 사각 유리케이지에서 봉구가 한손을 유리에 쓱대더니 힘없이 떨구었다
가뜩이나 슬프게 생겼는데 ㅠㅠ
그렇게 녀석이 우리집에왔고
다행히 나의 건강에는 아직까지 문제는없다
그전 아가들에게 다 못했던것을 봉구에게 쏟아부을때마다
가슴한켠이 너무아프다.
충이가 생각나서..
미안해서..
나는 매일 자책한다...
참작았다 우리봉구 ㅎㅎ
저곰인형이 봉구보다 컸다 ㅎ 저때는 ㅎㅎ
참귀여웠네 우리봉구 ㅎㅎ
봉구가 자고있으면 옆에 누워보기도하고..
저 귀여운 발을 접고자면 관절안좋아질까봐 조심스럽게 펴보기도하고
실은 건강도 안좋았고 이런저런 안좋은 상황이 많이 일어났었다
세상이 다 나를 등져버린것같을때도있었고
사회생활도 녹록치가 안았다
그렇게 어느순간 나는 매일밤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버스에선
창피스럽게 눈물이 줄줄 흐르기 일쑤였고
집에만 박혀있을때도 많았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날때면 방긋방긋 그렇게 밝다가도
혼자있을때면 한없이 우울했고
그러면안되지만 너무힘든날엔 안좋은생각도 참많이했었다
그런데 우리봉구가 나에게 오고나서부턴
우울할겨를도없었고
어른이 되어 세상과 많으것들과 부딫혀 산다는게 참힘들다 라는생각이 들어
내생각의 끝을 달려 예전처럼 안좋은생각의 끝에 서있게될때면
내가없으면.. 우리봉구는 누가돌보지
물먹고 입닦아줘야지 안닦아주면 피부병날텐데..
눈꼽도 잘떼어줘야 눈이안아플텐데..
밤새 저 문앞에서 날 기다릴텐데..
저 슬픈얼굴 더 슬퍼지면어쩌지..
이런 생각이 나를 다시 잡게 했다
커버린녀석이 내무릎에서 탭댄스를 추느라 내다리가 멍투성이가 되어도
모닝콜시간보다 일찍 뛰어와
놀자며 내머리맡에 개구리를 물어다 놓고 내머리를 잡아땡겨
다크서클이 턱끝까지 내려와도
내가 더워서 죽던지말던지
육수를 뽑고있던지말던지
너혼자 선풍기 다 쐬고있어도
널 다른곳에 그좁은 애견호텔에 맡기기가 불안해서
너가 아직어려서 버려진건가 하고 두려울까봐
내 이번휴가는 시원하게 포기하고 쿨매트위에서 보냈을지라도
내남친 품에서 날보며 비웃듯이 날보며웃어도
휴지뜯어먹으러왔다가 애교부리면서 시치미 때는 너일지라도
너는 나에게
파이팅이고
퇴근길 세상에 혼자 떨어진것마냥 울던 내얼굴에 미소를 준
소중한 내아가야
추울까봐 겨울엔 너를 꼭 안았고
주사맞고와서
세상 다산거마냥 슬퍼할땐
엄마도 같이 슬펐단다
항상 이렇게 웃는 얼굴로
너의 마지막에도
엄마가 함께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