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진 강가를 찾았습니다.
자작나무 잎들이 조금씩 노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문턱에 서서
가을빛 강가를 보고싶어 , 낚시대와 책한권을 들고 찾아간 강가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 반가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날이 덥지는 않지만, 자외선은 마냥 따갑기만 합니다.
가는길에 이렇게 유일한 약수터가 있어 잠시 들러서 목을 축였습니다.
수시로 시에서 수질 검사를 하기에 , 믿고 마실수 있는 유일한 약수터 입니다.
좌측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오는데, 커피를 마시고난 컵에 받아 마시니 , 시원하고 물맛이
물맛 이더군요..ㅎㅎㅎ
물맛이 아주 좋은편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말을 타고 산책을 즐기는 이가 보이더군요.
얼른 뒤를 따라 갔는데, 벌써 저만치 가고 있더군요.
말을 타고 산책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마치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개척하는 그런 기분이 들런지요.
강가에 도착하니, 알래스카 주화인 화이어위드가 만개했더군요.
온 강가를 이 향기가 가득 채워 너무나 향기로워, 그만 취해 버릴 정도였습니다.
만개 하기전까지는 향기가 있는줄 몰랐답니다. 너무나 달콤 하더군요.
이제는 녹을 눈이 없어서인지 강이 많이 말랐더군요.
특히나, 비가 너무 안와서 강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강이라 그런지, 물살은 센 편 입니다.
가을 소풍을 이리 나오면 어떨까요?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피워놓은 모닥불에 노래소리 들려주며
초가을 아름다운 볓빛 흘러 내리는 농익은 사랑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차를 저옆에 주차하고, 그 옆에는 텐트를 치고, 피워놓은 모닥불에 여러가지 구이를 해서
맥주한잔 하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을것 같습니다.
모닥불 통 절반정도 그릴처럼 철망이 설치 되어 있어, 여러가지 구이를 해서 먹을수 있답니다.
너무 좋지 않은가요?
비오면 비오는대로 빗소리를 들으며, 처마밑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정겨운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좍좍 내리는 그런날에 이곳을 한번 찾아오고 싶네요.
한손에 찻잔을 들고 빗줄기 내리는 강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싱싱한 고기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빗줄기를 맞는 화이어위드도 촉촉히 빗물을 머금겠지요.
물빛이 투명해 물속 깊이 까지도 다 들여다 보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금을 채취 했을까요!
여기도 역시 벤치와 모닥불을 피울수 있는 작은 통이 놓여 있습니다.
떠내려온 나무 한그루를 누군가가 조금씩 베어서 장작으로 썼더군요.
천지사방에 장작은 그득 합니다. 이젠 톱도 가지고 다녀야할 판인가 봅니다.
심심치 않게 여기서 사금을 채취 하는이를 볼수 있었는데,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 너무나 좋은곳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도 역시 모닥불을 피우며, 한여름밤의 추억을 만들고 갔나 봅니다.
여러군데 이렇게 편히 쉴수 있도록 시에서 준비를 해 놓았더군요.
이제 파티 할일만 남았습니다.
이제 민들래도 날아갈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바람이 불어주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해서 , 놀러온 이들에게 불편한점이 없게 해 놓았는데 , 시 공무원이
매일 와서 청소를 하더군요.
여기저기 산딸기들이 군락을 이루며, 많이 열렸지만, 아무도 따질 않더군요.
한국에서는 자주 따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주 오래전 영화 " 산딸기 " 가 생각 나네요.
그 주연 배우들은 지금은 호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었겠지요.
가슴 설레며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 납니다.
표주박
나무잎 끝이 이제 아주 조금씩 노오란 색으로 변하는걸 보니
여름이 가는게 너무나 아쉽답니다.
오는 가을 막을순 없지만, 이 한여름 더 즐기고 싶었는데
평소보다 한달 늦게온 봄 때문에 이번, 금년 여름은 더더욱
짧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번 여름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추억을 가득 안겨준
그런 여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