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년 다되가는 부부입니다. 아직 애는 없구요.
저희 둘다 평범한 회사원인데
저는 주5일 근무로 토,일 쉬구요.
남편은 주6일 근무라서 토, 일 중 하루만 쉽니다.
평일동안엔 둘 다 피곤하니 기본적인 정리 정돈만 하고
빨래니 쓸고 닦고 먼지 털고 쓰레기 버리고 모든 것을 주말에 한번에 몰아서 하게 되었는데,
그게 주말동안 제가 하는 일입니다. -_-
처음엔 남편이 미안해하며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보였고
저도 하도 남편이 피곤해해서 그래, 이틀 쉬는 내가 조금 더 하지. 이런 맘과
아직은 우린 신혼이라는 믿음에(아직 애가 없으니....)
일주일에 하루는 남편과 데이트를 하고 싶어서 별 말을 안 했더니
이제는 아예 제 전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집 더럽히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꼴입니다!!
설거지 한번 도와주지 않고 손도 까딱 안 합니다.
심지어 어디서 뭘 들은 건지 이제는 미안해하기는 커녕 자기는 일하니 쉬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나옵니다!!!!!!
시댁에 잠깐 갔었을 때 어머님이 웃으시면서 "(남편)이 집안일 많이 도와주니?" 이러시길래(저희 시어머님 진짜 좋으신 분이라서 제 편 들어주시고자 물으신 겁니다.)
저도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아무래도 제가 하루 더 쉬니 제가 더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랬어요.
그랬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정색하면서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순간 어머님도 저도 당황해서 몇 초간 정적....
어머님이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하셔서 일단락됐는데...
저도 힘듭니다.
저도 일주일에 2~3번 야근하고 9시 넘어서 퇴근합니다.
남편은 평일에 친구 만나 술 마신다고 새벽에 들어오고선 피곤하다고 찡얼댑니다.
저는 평일엔 피곤해서 친구 만날 생각도 안 들고 평일에 이 정도의 집안일을 대강 해 놔야
주말에 조금이라도 쉴 수 있겠지 이런 생각하면서 삽니다.
시댁에서 그런 일 있고 나서 남편한테 진지하게 얘기하다가 싸웠습니다.
남편이 자기도 집안일 아예 안 하는 거 아니랍니다. ;;;
거실에 있던 재활용품들을 베란다 분리수거함에 던져 넣는 것 가지고 생색냅니다.
그러면서 자기 힘든데 자꾸 이러면 정말 손도 까딱 안해 보겠답니다.
저는 황당하고 뭔가 모르게 억울해서 울면서 나도 일 하는 사람이고 힘들다고 했더니
자기네 엄마, 시어머니도 일 하시면서 집안일 다~~~ 했다고 합니다.
그 뒤에도 몇 번 더 집안일 좀 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울기도 했는데
그때뿐이지 말을 안 하면 손도 까딱 안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만 쉬니 일주일에 이틀 쉬는 사람이 집안일을 모두 하는것이 맞나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전 정말 똑같이 나눠서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설거지라도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