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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날.....씨~~!!

한문수 |2003.12.25 23:35
조회 343 |추천 0

속이 안 좋아져서 아침,저녁으로 유산균 요그르트를 먹는다.

그런데 싼가격이 아니라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할인매장에서

직접사서 먹는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열 받는 날이다). 아무데도 나가기 싫

어서 집에 틀어박혀 있기로 했는데 그 놈의 요그르트가 나를

밖으로 안내했다.

"휭~~!!" 

22시 바람이 너무 찼다.종종걸음으로 할인매장을 향하고 있

는데 근처 공원 화장실에서 인기척이 있었다.

"오호 뭐야?!"

참고로 우리단지 근린공원화장실은 청소년범죄 관계로 폐쇄

시켰는데 옆 단지는아직 운영중이다.

슬금슬금.. 옆창문을 살짝 엿보기로했다...  뭔가 시커먼

것이 버티고 서있는데 자세히 보니까 남녀한쌍이 끌어안고

있는 것이었다.  신났다.

'이런,, 저것들이 신성한 화장실에서....우히히..구경이나 해야지....'

껴안고 한참을 있는가 싶더니 이번엔 자세를 바꿔서 라지에터

에 허리를 기대고 고난위도의 키스를 하는 것이다.

또 혀를 낼름낼른 코를 핧는가 싶더니 목줄기에 얼굴을 묻기도

하고 얼굴이 점점 밑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건, 비디오다.. 비디오.. 

보고만 있어도 흥분될 정도로 멋진포즈다. 

심지어는 무섭기까지 했다. 

 

 

그런데!! 너무 추웠다.

"으~~!!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추운거냐!!"

하지만 이런 영화 같은 몃진장면을 두고는 도저히 집에 갈수가

없었다.

"구경은 잘 하고 있는데 너무추워서 고민이다.."  

"저것들이 집에 가면 나도 집에 가리라..."

이렇게 두번 다짐을 하였으나, 매서운 바람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렇지 저것들이 집에 가면 나도 갈수 있잖아...."

에헴에헴,콜록콜록,흑흑흑흑... 아무리 소리를 내도 그것들은 자

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고 작업에 열중했다.

게다가 그럴수록 더 긴밀한 관계가 되는것 처럼 보였다.

마치 누구에게 과시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화가 났다!! 난 애인도 없고, 매달○○데이 면 집에 틀어

박혀서 궁상이나 떨고 있는데..

 

"저것들이.....

사진을 찍어서 배포해버릴까?!  

캠을찍어서 인터넷에 올릴까?!

사람들을 모아서 망신을 줄까?!

 

마침 발 밑에 돌이 보였다.

"그렇지!! 이 돌로 유리창을 맞춰서 간 떨어져서 죽게 만들어야지."

돌을 줏었다. 엄지손가락 만한 돌이었다. 던지면 팽글팽글 잘

날라가게 생겼다.

돌을 만지작 거리며 창문을 겨누고 있었는데.. 돌이 부피보다

좀 가벼운 생각이 들었다.

"나무줄긴가?? 잘 안 날갈지도 모르겠는데.."

앗!! 이런!!    개똥 언 것 이었다... 

"누구야!! 뉘집개가 여기에 똥을 쌋어!!"    "아으~아흐~~"

정신이 없었다. 화가 치밀어올라서 땅바닥에 냅다 집어 던졌는

데..   '팍 '깨지면서 그 부스러기가 신발속으로 들어갔다.. 

 

"이런 XX팔!!   어떤 개X끼야!!  다 XX 버릴꺼야~~~~!!"

나도 모르게 별 희안한 욕이 튀어 나왔다. 벤치에 앉아서 신발을

벋고 있는데 '후다닥' 사람이 지나갔다. 화장실의 남녀이다.

내가 내는 소리에 놀라서 도망가는것 같았다.

보아하니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쯤 되는것 같았다.

"저것들 때문에 내가 이게 무슨꼴이야~~!!" 

쫓아가서 잡아 버릴려다가 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포기했다. 

 

개를 잡아버리던지 화장실을 패쇄의뢰하던지 그래야겠다.

오늘은 진짜 재수 없다!!

모든것을 잊기 위해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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