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댕기는 처녀의 댕기.
검은 댕기는 총각의 댕기.
처녀총각남녀의 이야기를 짧게 댕기에다가 캘리그라피 형식으로 모아둔 작품들.
통통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 마음에 들던 것들만 몇개 찍어보았다.
여자: 한잔마시게그려 또한잔 마시게 그려
남자: 떡실신춘향이로구나
여자: 가신님 그리움에 이 마음을 가눌 수 없어 클럽에 간것이라오
남자: 이 몸이 마셔마셔 일백번 작작 마셔 정신이 진망되어 초점이 있고 없고...
여자: 꽃만 피면 봄이냐 감흥없는 사내도 품으면 님이냐.
남자: 봄비는 오고 지랄이야 꽃은 피고 지랄이야.
남자: 변학도님이 명품댕기를 선물했습니다.
여자: 성춘향님이 친구수락을 했습니다.
남자: 기념일 지나치니 그대 마음 차갑도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아니오는구나 무심한 휴대폰 불빛만 방안 가득이로구나
여자: 춤추는 빨간 댕기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는데, 좋아하는 문구가 있다면 그걸 캘리그라피로 써주신다고 해서 부탁을 해보았다.
언제나 춤추는 기분이라면,
매일매일 그럴 수 있다면
우린 얼마나 행복할까.
정말 곱게 써주셨다!
글씨를 써주시면서 원래는 한 5만원정도 받던거라는 말을 듣고 왠지 미안해지는 마음;;
하지만 전시 마지막 날이라 그런걸까..아니면 그날따라 한적해서 그런걸까
흔쾌히 써주시고 예쁘게 돌돌 싸주기까지!
집에 가져오니 더 멋지구나.
내 자신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 문구처럼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댕기展 그 마지막 이야기
Korea's Hair Ribbon
Daenggi 2013.8.14-8.20
Calligraphy Journey Group Exhibition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orea Craft & Design Foundation Gallery
KCDF Gallery
Seoul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