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방탈일지 모르나 아무래도 결혼하신 분들이 많이 보는 곳이니
현명한 조언을 기대하면서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되도록 간단히 쓰겠습니다.
저는 사십대이고 중2, 초6 두딸을 둔 워킹맘입니다.
두딸 모두 착하고 이쁘긴하나 사춘기가 온것인지 언제부턴가 말투도 툴툴거리고
제가 무슨말을 하면 툭툭 거리면서 말대꾸도 거침없이 해댑니다
가끔은 성질을 부리면서 대들때도 있구요
어떨때 보면 흔히 말하는 중2병이 단단히 걸린듯이 (자기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마치 그렇게 해야만 남들한테 먼가 있어 보이는것처럼?) 말대꾸를 하고는 합니다.
자기는 그것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죽기살기로 꼬박꼬박 말대꾸하는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버릇없어 보이는건 당연하구요.
아무튼 제가 보는 관점에선 그렇게 보입니다.
적당히 제재를 해서 거기서 멈추면 다행인데 가끔은 정말 그 끝을 모를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저도 한성격하는지라 불같이 화가 납니다
애한테 마구 화를 내지요
이정도 까지 되면 저도 제가 제어가 안됩니다.
매일 이렇게 화를 내진 않지만 한번씩 참을수 없을정도로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화를 낼때는 아이도 가만히 있습니다. 더 건드려 봤자 좋을게 없다고 생각이 드는건지..
그런데 제가 그렇게 화를 내고 잘못한걸 따져도 우리 아이는 절대 잘못했다는 얘기를 안합니다
나중에 조곤조곤 얘기를 해보면 자존심이 있어서 잘못했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지가 잘못했구나 하는걸 느끼긴 한답니다
글치만 잘못했다는 말은 절대로 못하겠데요
엊그제도 또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화가나서 자존심 때문에 잘못했다고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너 잘못을 인정을 안하기 때문에 그러는거다. 엄마를 무시하니 그런 맘이 생기는거다. 머라머라
한바탕 퍼붓고 이틀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제 속마음은 아이가 와서 지 잘못이 먼지 얘기하고 죄송하다고 한마디면 풀어질 것인데
이런일이 반복될때마다 단한번도 그런적이 없습니다
이틀동안 안방에서 꼼짝도 안하고 밥도 안차려 주고 아무것도 안하는데도 안방에 한번 와서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배는 고프니 지가 밥해서 먹고 교복은 빨아야겠으니 세탁기 돌리고 널고
개고 하긴하더군요. 지 밥먹은 그릇은 그대로 담궈놓길래 어쩔수 없이 출근전에 제가 설거지는
했습니다만...
제가 말을 안하니 지도 단 한마디를 안하더군요. 지금 여러번 반복되면서 제가 늘 그랬습니다
엄마는 니가 그런 행동을 안하길 바라고 그런 행동을 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그러지 않겠다
노력 해주면 풀릴텐데 왜 그렇게 못하냐고...
그러면 늘 자존심때문이라는 말만 합니다.
저도 사람들이 말하는 오춘기가 온것인지 자주 우울하고 살림에 회사생활에 힘들어 지치고
애들이 조금만 투덜거려도 서럽고 눈물나곤 하는데 이런일이 생기면 그런맘이 더 심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제가 가서 아이를 붙잡고 대화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번에는 정말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아이 입에서 잘못했다는 말이 나올때까지
전혀 신경쓰지말고 살아야 할까요?
둘 싸움에 작은애만 이리 눈치보고 저리 눈치보고 하고 있네요
제 맘 같아선 정말 이번에는 버릇을 고쳐주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은데
그래봤자 소용없을거 같은 맘도 생기구요. 작은 아이는 무슨 죄인가 싶기도 하고
자꾸 제가 대화를 시도할려고 하니 큰애 입장에선 울엄마는 어차피 화를 내도 그때 뿐이니깐
며칠만 넘어가면 또 똑같아 질거야 !! 이런 맘이 생기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점점 엄마를 무시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그냥 제가 지고 넘어가야 할까요? 아이가 점점 크면 클수록 더 심해질까요?
아니면 좀 크고 나면 엄마 맘을 알아줄런지~~~너무 힘이듭니다~~ㅠ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추가-- 쓰다보니 아이 아빠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길래 간단히 씁니다
아이 아빠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근무를 해야 하는지라 한달에 두번 집에옵니다
성격이 워낙 무뚝뚝해 가정사에 큰 관심도 없고 애들과 함께 먼가 하려고 하는것도
귀찮아 합니다. 그냥 집에오면 말그대로 "쉬고" 갑니다.그냥 쉬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