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1살이고 남편과 동갑이예요.
결혼한지는 이제 1년 좀 넘었네요..
남편이 요즘 회사일로 힘들어 하는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한 줄 몰랐어요..
삶의 낙도 없고...재미도 없고...
저랑 재미있게 지낼 땐 좋은데...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운가봐요..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하네요....
회사도...아마 자기가 결혼전이였으면 벌써 그만뒀을텐데...
결혼을 하고 나니 그러지는 못하고 있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너무 힘들다고..
이래서 자기가 막내인가 보다고.....
맘편하게 100만원이라도 벌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아닌줄 알면서도 그런생각이 든다고..
누구나 다 힘들어 하면서 일한다고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말라고 저는 말하는데..
남편은 안 그런가봐요...
저 하나도 책임 못지는데...애를 어떻게 낳아서 키울지 걱정이라며...힘들어 하네요..
이 사람 참...생각보다 많이 약한걸 결혼하고 알았네요..
물론 연애 기간도 짧기도 했고 제가 워낙 좋아해서 결혼 전에 단점이 안 보였을꺼 같아요..
저는 20대 중반에 제가 돈을 벌어야 했던 상황이라....너무 힘들어도...
퇴직금 받기 위해 1년 채우자 하면서 보낸게 벌써 7년째네요..
물론 지금은 소위 말하는 짬밥도 되고 일도 편해졌으니 버티고 있는것도있죠..
저도 울면서 출근도 하고...내가 타는 버스가 사고나서 출근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그러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버텼거든요...
이 이야기를 했더니...자긴 저 만큼 강하지 못한거 같다고....그러더군요....
전..남편을 비난 하고 싶진 않아요. 화가 나는것도 아니예요..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에 대한 생각이 큰데...방법을 모르겠어요...
힘들어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손가락질 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다른 분들께 여쭤보고 싶을 뿐이예요..
어떤말로도 힘이 되지 못할꺼 같고....어떻게 해야 할지....저도 어렵고 힘드네요..
저 역시도 그렇게 강한편이 아닌데 말이죠...
몇일 전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우리 신랑은 다 정리 하고 시골(한적한 지방 소도시 정도 예요..귀농은 아니구요) 내려가서 살자고 한다고..그랬더니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많이 지쳤나 보다고....아무것도 저희 남편에 대해 아는게 없는데도..그렇게 말하는걸 들으니
그동안 제가 무심했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도 남편이 회식했는데 주위 사람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묻더래요...자기 표정이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근데.....요즘 좀 자주 다퉜거든요............서로 성향차이로...
남들은 우리 남편이 힘들어 하는거 다 아는데...저만 모르고 괜히 말 한마디에 울컥 해서 싸웠던게
미안해지기도 하구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