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 글 남깁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톡커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생 여동생을 둔 22살 언니입니다.
저희 동생은 지금 부산 조리고등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이제 곧 가을이 되면 수학여행을 가는데,
이 학교의 경우 매년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제 동생이 처음 입학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만 해도,
방사능에 대한 인식이 크게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고,
일이 갈수록 심화되고 커지면 다른 곳으로 변경하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나 봅니다.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강행하겠다고 하네요.
솔직히 남들은 유난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가족입장에서는 웬만해서는 위험한 곳으로 보내고 싶지 않잖아요.
그래서 동생과 상의 끝에 학교 측에서 수학여행지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불참하는 걸로 하자,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미 참가 여부 조사는 끝났지만,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 동생은 가지 않는 걸로요.
처음에는 담임선생님도 수긍하는 듯 하더니,
막상 개학을 하니 동생을 여러 차례 불러 왜 가지 않는 지 이유와
참가하게 만들려고 설득을 한 모양이더라구요.
물론, 이유 정도는 담임선생님 입장에서 들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불참하겠다는 학생을 굳이 참가하게 만들겠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학교 측에서 주장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이 학교에서 가는 지역이 후쿠오카 지역인데, 이 지역은 부산에서 후쿠시마까지 거리보다
멀기 때문에 안전하다구요. (거주지가 부산입니다.)
그러나 저희 가족 생각에는,
그 곳에 가서 어떤 경로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원산지인지 모르는 음식을
동생이 먹게 될텐데 그것이 후쿠시마산이 아니라고 보장할 수 없고,
보장된다 하더라도 여행사나 학교 측에서 마음 먹고 속이면 저희는 알 수 없고,
그래서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오늘은 학생부장이라는 작자가,
불참하겠다는 학생들을 불러 40분을 붙잡고 얘기를 했다더라구요.
"너희가 안가면 다른 학생들이 45만원 낼 걸 50만원을 내야한다."
그래서 제 동생이,
"그럼 돈 때문에, 가고 싶지 않은 학생들을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시나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서울이나 제주도 등, 좋은 수학여행지가 많은 데 왜 굳이
일본으로 가야하나요?"
라고 했더니,
"그런 데 가는 것이 수학여행이냐."
라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게 설득력이 있는 말이라고 보시나요?
집에도 몇번이나 전화가 오고, 동생은 동생대로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심지어 친구들과 선생들은 저희 동생이 유난을 떠는 거라고 비웃는 다고 합니다.
톡커 여러분께 묻습니다.
저희 가족이 유난 떠는 거라고 보시나요?
그저 저희 가족은 가족 구성원 중 한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지역에
안 갈 수 있는 걸 막는 것 뿐인데, 학교 측 반응이 너무 웃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정상, 안가는 학생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가기 싫다는 걸 왜 굳이 끌고 가려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뭔가 똑부러지는 대응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