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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친가 식구들

왜그럴까요 |2013.08.28 18:01
조회 253 |추천 0

고민을 하다하다..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아 판톡에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기에 이렇게 저 혼자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나..

여러 조언들을 모아서 한번 당사자들에게 직접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비단 제 생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든, 제 이해력이 부족한것이든 말이죠.

 

 

저희 집은 네 식구이고 아버지가 가장이십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어야 가정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가지셨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버지 직업 특성 상 오랜기간 외국에 체류하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저희는 외가쪽에서 지내다가 아버지 오시면 다시 집으로..

이런 생활을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했네요 저 태어나기 전 부터.

그러고 아버지 회사 사정으로 외국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네가족이 1년 365일을 함께 지내게 된거라 떨리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가 외국 나가기 전부터도 저희 친가쪽은 제가 느끼기엔 큰 정이 없는..

그냥 뭐랄까.. 끈끈한 가족애 같은건 잘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총각때부터 벌어둔 돈을 고스란히 친할아버지댁을 구입하는 데 쓰셨다고 하네요.

아버지는 장남도 차남도 아닌 8남매 중 셋 째 입니다.

장남에게 가장 많은 공부를 시키셨고 욕심도 많이 내셨다 들었습니다.

다행히 큰아버지는 교직생활하시고, 큰어머니도 꽤나 사업이 잘 되어 부유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돈으로 집을 사드렸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지는 않지만..

가족이기에, 부모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 노력했죠.

 

외국을 나가서도 줄곳 지금까지.

명절때, 새해 뭐 그 어떤 날도 저희가 안부 전화 하기 전까지는 연락 한번 없었네요.

저희 가족 외국 나가서 신변에 위협을 느꼈던 아주 큰 일이 있었음에도..

그걸 걱정하는 사람 하나 없었구요. (물론 아버지 성격 상 세세히 이런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랑 동생이 아니면 저희 가족이 한국 나가서 친가에 가도.. (보통 명절이나 방학 때)

모든 가족이 모이거나, 그런 적도 전혀 없고요.

하지만.

돈이 필요하면..전화를 합니다. 친가에 돈 들어가는 일이 생겨도 전화합니다.

받을 때 까지 합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한번은 너무 어이가 없어 아버지에게 전화전달을 안했습니다.

며칠동안을 끊임없이 전화하더군요.

결국 전 전달해드리고..아버지는 또 돈을 보냈습니다.

 

네. 저희 가족 잘 살면.. 여유 되면.

그 돈 드릴 수 있죠. 가족이, 형제가, 친척이 힘든데 못돕겠습니까? 생판 남도 돕는데.

그치만.. 저희 부모님.. 지금껏 신발 하나 제대로 못사신고 옷 한벌 제대로 못사고

저희 가르치는데 쓰셨어요. 외국인학교 보내느라 학비가 매우 비쌌거든요.

늘 우리집은 우리 때문에 두분 노후준비도 못하시고 우리에게 모든 걸 주신다는 걸

몸소 배우고 느꼈기 때문에.. 저나 동생이나.. 돈에 굉장히 민감해요.

이런 아버지어머니인데.. 아버지가 매번 친가에서 돈 필요하다고 돈 달라고 강요할 때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쥐어줍니다.

명절이나 휴가 때 한국 가서 친가 들리면 지갑에 든 돈 다 털려서* 오고요

(감정이 격해져서 털린다 라는 단어를 썼네요)

시계도 풀어주고 오고, 신발도 벗어주고 헌 신 신고 오네요.

 

어릴 때 부터..이런 아버지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아버지에게는 형제자매남매지만.. 어머니랑 저 제동생은 아버지의 직계가족이잖아요.

그렇게 친가에 돈을 뜯길 때면.. 몇달 간 어머니는 굉장히 힘들게 사셔야해요.

(가끔 외할머니 살아계실 때는 외할머니에게 돈 빌린 적도 있으셨어요.)

우리를..본인의 직계가족의 생계를 힘들게하면서까지 여기저기 돈 꾸어서 친가를 굳이 꼭

도와야 하는지.. 저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저희 아버지 어머니.. 한국에 검진 차 오셨습니다.

저는 이제 사회인이되었고, 동생은 아직 못마친 학위를 받고 있습니다.

동생 용돈은 제가 챙기고, 전 최근까지 졸업하고 일 시작하면서 따로 돈은 받지 않습니다.

가끔 오셔서 용돈은 주시지만.. 그거 모았다가 어머니 용돈도 드리고.. 그러고 있지요.

아버지가 속상할때마다 술을 드셔서.. 간 검진 결과가 늘 안좋았는데..드디어 일이 터졌네요.

간경화 초기라고 합니다....

이 검진 결과를 듣고 또 친가에 들르셨는데.. 간경화라고 이야기를 다 드렸다 하던데..

할머니서부터 형 동생 할 것 없이.. 아버지 카드를 써댑니다.

이번에 검진 차 한국 오면서.. 월급에 보너스까지 탈탈 털어 한국돈으로 바꿔오셨다 합니다.

이유는.. 아버지 큰형인 큰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사고 친 카드 빛의 일부를 주시겠다며

큰 형 얼마, 작은 동생 얼마, 할머니 얼마, 여동생 얼마.. 이렇게 말이죠.

저희가 말려도 듣지 않으시는 아버지.

말 한마디 꺼내기가 무섭게 화부터 내고.. 술드시고 엄마를 힘들게 하시니 (정신적으로)

저희 일체 위의 일에 대해.. 싫은 소리 싫은 내색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돈 모두와.. 카드를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하더라구요. 3일동안.

 

그러고 돌아오셔서는..계속 술만 드신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일체 한마디도 말라 하십니다.

본인 속은 오죽하겠냐고.. 속상해서 저러는 거라고..

 

저는 두렵습니다.

아버지 어릴 적부터 공부 하고 싶은데 집안 사정이나, 여건이 안되서 직업전문학교로 방향 바꿔

20대 초반부터 돈벌러 타지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어머니 역시.. 외가쪽 집안 사정 때문에 아버지의 잦은 해외출장을 알면서도 아버지 외국 가시면

외가쪽 돌볼 수 있어(외할머니 할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셔서 간호할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아버지 직업이 도리어 반가웠다 하시더라구요.

이 두분.. 너무 힘들게 사셨고.. 저랑 동생.. 아직 호강 시켜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나이도 지긋하셔서.. 한곳 두곳.. 잦은 질병이 생기기 시작될 나이라.. 관리하셔도 모자란데

저리도..건강은 뒷전이고.. 친가쪽 식구들에게 이끌려 다니시니..

제 속이 말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게 옳은 걸까요.

진짜.. 큰집가서 우리좀 그만 괴롭히라고 소리라도 치고 싶은데...

제 글을 읽어주신 현명한 분들의.. 지혜를 좀 빌리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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