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살 풋풋한 대학새내기입니다. 음 참고로 글 써본적이 거의 없어서 성의 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ㅠㅠ
저는 대학들어와서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과는 다른데 처음 대학입학하기전 네이버카페에서 초대된 단톡방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100일이였습니다.
사실 서로 정말 많이 좋아하긴 하나 사귀면서도 트러블이 꽤 있었습니다. 그냥 제가 남친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 실망하는게 그만큼 잦아서 별거아닌거에도 화내고 짜증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남친이 소심하고 소극적이라 계산이나 사람들한테 무언갈 물어볼때도 꼭 제가 해야했고 리드도 거의 제가 해야했습니다. 그게 마음에 안들었던 적도 무수히 많았구요.
100일날은 사정상 만나지 못하고 어제 만나서 데이트했습니다. 솔직히 100일 기념 데이튼데 누구나 망치고 싶진 않아 이런저런 준비를 할겁니다. 저희도 역시 저는 일주일전부터 하루12시간정도씩 투자해 몇장에 걸쳐 러브장,편지를 만들었고, 남친이 전부터 시계가 갖고싶다는 말이 생각나 별로 비싸진 않지만 시계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남친은 생전 처음으로 써보는 편지를 저한테 주었고 작은 치즈케잌을 사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배웠다며 작은 마술 세개를 보여주었구요.
물론 같이 있으면 너무 좋고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긴 하나 현실은 안 그런거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뭔가 조그만거라도 만원짜리라도 좋으니 선물을 하나 받고싶었습니다. 50일때도 그랬고 장미꽃은 시들면 사라지는 거고 케잌은 먹으면 사라지는 건데 그런 거말고 두고두고보면서 걔를 떠올리고 생각할 수있는 그런 걸 원했습니다. 사실 거기에 적지않은 실망을 했고 100일기념 데이트를 하면서 제가 그 얘길 꺼냈고 분위기는 많이 다운된 상태였습니다. 이대로 놀 기분이 아니라 가고 싶었지만 남친이 오리배를 꼭 타고 싶다고 생전 처음 타보는거 저하고 같이 하고 싶다고 하여 어쩔 수없이 같이 탔고 한 30분 타다가 제가 통금이 있어 빨리 들어가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도 역시 같이 기다리는데 넌 너네집으로 가라고 하니까 이대로 가면 서로 마음이 좋지 않으니 못간다고 기어코 저 바래다 주고 가겠다고 하여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20분쯤 기다리다가 오지를 않아 전 우선 아빠에게 전화를 걸려고 잠시 폰을 키는 순간 기다리던 버스가 지나가길래 그게 남친탓은 아니지만 너는 저것두 안잡고 뭐했냐고 막 또 짜증을 냈습니다.
그렇게 40분을 더 기다리는데 정말 감정이 복잡해져서 안그래도 100일망쳐서 기분도 안좋고 통금도 늦어서 아빠한테도 한소리 듣고 정말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게 남친한테 영향을 미쳐 너진짜 다신 얼굴안봐 진짜 보기싫어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래도 기어코 따라와서는 집까지 바래다주었고, 물론 이번말고도 남친은 항상 장거리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와주고 잘 챙겨주고 그럽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한번 헤어질뻔한적이 있었는데 그땐 남친이 울면서 잡길래 저도 약해져서 계속 사귀게 된겁니다. 근데 이번은 정말.. 저혼자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사람들 의견을 좀 들어보고 싶어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빠른 조언 부탁드릴게요..
지금은 남친 연락도 모조리 보지도 않고 읽지도 않고 어제부터 잠수타고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