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희는 24살 동갑 대학생 커플이구요 cc는 아닙니다. 사귄지 약 2년 됬어요.
여자친구네 부모님이 연애 초부터 저를 좋게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 키 때문인데요. 남자지만 사실 키가 170넘지 못해요.
하지만 적극적인 제 구애 끝에 여자친구와 사귀게 됬고 여느 커플들과 다를것없이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며 2년가량 열심히 연애했습니다.
그리고 연애하면서 여친 부모님한테도 호감 보다는 약간의 관심정도는 얻게 됬죠.
예를 들어 이름이 뭐고, 취미로는 무슨 악기를 배우고, 무슨 학교, 어디에살고 부모님은 뭐하시고..
이런 종류의 관심요.
그렇게 잘 사귀어 오다가 약 2주전에 여자친구와 대판 싸웠습니다.
싸운 원인은 중요하지않지만, 싸우다가 홧김에 제입에서 "헤어지자" 란 말이 나왔어요.
그리고 이 말이 어쩌다가 여자친구네 부모님 귀에 들어가게 됬죠.
싸우던날 밤 여자친구네 어머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자친구네 어머님이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저한테 헤어지란 겁니다.
대충 내용은 " 니가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니 그렇게 해라 이미 해버린 말 아니냐" 였네요.
어머님의 전화를 받은날 밤엔 화가 나있었기 때문에 알았다고 했지만
홧김에 나온말이고, 전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미워해서 한말이 아니기에 많이 후회했어요.
저랑 여친은 바로 다음날 오전에 다 화해해버렸구요..
싸운 다음날 밤 여자친구가 자기 부모님께 다시 저와 사귀고싶다고 했다네요.
그랬더니 여자친구 부모님이 여자친구를 심하게 패고
저에게 전화하시더니 막말을 하시는겁니다
" 난 처음부터 그쪽이 맘에 안들었다. 헤어진대놓고 왜 이제와서 말을 바꾸냐.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있다. 난 그쪽이 키가 작아서 싫다" 등등.... 심한말들을 하시더라구요.
제 얼굴을 직접 보신적도 없고 전화로 깊은 얘기를 나눠본것도 아닌데
하나를 보면 열을아니, 키작아서 넌 결혼못할거니 라는 막말을 하셨어요.
정말 기분 상하고 불쾌하며.. 제 부모님 얼굴보기가 챙피할정도의 막말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는 후로 약 2주간 여자친구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며
어떻게 할지 얘기를 나눴는데 두가지 결론에서 도저히 끝이 안나는거에요.
헤어지거나, 몰래 사귀거나.
헤어지기엔 저희둘이 아직 너무나 사랑하고 있고 둘다 첫사랑이고...
정도 너무많아서 칼같이 끊기 너무 힘듭니다. 제가 여친에 비해 유복하게 살고 있지만
제 동생이 아픈거나, 제 몸이 약간 불편한정도도 다 이해해줄정도로 너무나 좋은 여자친구에요.
그래서 헤어지기에 너무 슬프고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몰래 사귀자니, 꼬리가 길면 잡힌다 하던가요
몰래 사귀면 멀지않아 발각될것이고, 발각될 순간에 저희둘이 입는 피해가 만만치 않아요
제가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할때까지 혹은 여친이 졸업하고 취직해서 자취할때까지
저흰 아마 엄청 조심스럽게 만나야겠죠. 그러나 만약 그전에 걸린다면
여친은 외출시간이 줄고 항상 감시받으며, 어쩌면 저번처럼 또 심하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전화와서 여친 어머님으로부터 막말, 욕듣는건 당연할테구요
이쯤 읽으셨다면
아마 이런생각 하실거에요
"왜 애들이 사귀는데 부모가 간섭하는지"
"나이가 몇인데 엄마가 여자아이를 때리는지"
"결혼할 것도 아닌데 왜이리 오버하는지"
그 이유는 여친네 부모님이 정말 심하게 보수적이셔서 그래요..
조선시대에서 오신것같은 그런 보수적이요. 게다가 허영기가 있으셔서
자기보다 못난집은 무조건 욕하시고 잘나도 욕하시고...
게다가 저희가 하는 연애를 연애로 안봐주시고 결혼으로 봐버리는,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인줄 아시는 그런 분입니다... 여친은 전혀 그렇지 않구요(자기 엄마처럼은 되기 싫다네요)
쨌든 판에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결국 얻고싶은 조언은
위험부담을 안고 몰래 사귀는게 맞느냐,
힘들지만 억지로라도 헤어지는게 맞느냐 입니다.
여자친구는 제 의견에 따르고 싶다고 하네요.
저 역시 연애가 처음이라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인데 내일 월요일 오후 두시에 만나서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기로 했어요.
톡커님들의 신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