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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연을 끊은 후.. 다시 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요?

에고.. |2013.09.02 17:15
조회 6,383 |추천 13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째고 임신 4개월의 직장인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시댁 문제로 글을 쓰게 되네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결혼할때도 제가 모아논 돈이 많아서 집도 왠만한 혼수도 제가 마련했고,

 

신랑은 신혼여행이랑, 결혼식 비용 정도 부담한거 같네요.

 

 

결혼전부터 연세가 많으신 시부모님때문에 2년정도 신혼 즐기고 나서 합가 예정이였습니다.

 

나름 합가도 할꺼고 시어머님이 그렇게 꽉 막히신 분이 아니고, 신혼집에서 시댁 10분거리라서

 

주1회? 정말 못가도 2주에 한번은 시댁 방문도 하고 나름 신경써서 잘해드렸습니다.

 

시어머니 성격이 호탕하신 편이고, 연세는 많으신데 좀 신식이라고 해야할까요?

 

원래 제사를 지내는 시댁인데

 

올해 설날에 시아버님이 다치셔서 수술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가장이 다니면 제사 못재닐 수 있는거라며 (어머니는 결혼하시고서 한번도 제사를 않 지내신적이 없으십니다.)

 

결혼하고서 언제 친정에 먼저 가겠냐며, 저희보고 설 먼저 보내고 오라고 하실정도로 배려를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외에도 신랑에게 언제나 늘 마누라한테 잘해야지 늙어서 밥 얻어 먹는다며 신랑에게 말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도 저희 부모님처럼 잘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시간나면 한번이라도 더 찾아뵈서 말동무라도 해드리고,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을 거의 못하십니다.)

 

생신때면 평소에 못드시는 음식으로 해서 대접해 드렸습니다.

 

3남매를 키우셔도 자식노릇하는건 제 남편 뿐인지라 그 모습이 않쓰러워 더 잘 해드렸습니다.

 

임플란트 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돈드리고,

 

명절때 제사비용도 저희가 내고, 용돈도 따로 드리고,

 

시아버지 병원비도 저희가 내드리고, 생활비도 따로 챙겨드리고..

 

 

 그냥 가끔 어머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고마워서 저렇게 해드리고도 아깝지 않았었거든요.

 

 

 

문제는 시아버지가 자꾸 생활비를 어머니에게 않주셔서 시댁 집 대출 이자가 밀리면서 독촉이 오면서 생겼습니다.

 

평소에 시어머니와 다르게 시아버지는 좀 생각이 짧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안아무인이고 본인 밖에 모르세요.

 

시아버지가 2월쯤 다치셔서 일을 못하셔서 생활비를 못드리고, (그래서 대신 저희가 드렸어요.)

 

3월부터 일하셨는데 그뒤로도 생활비를 시어머니께 드리지 않아서

 

대출이자 갚으라는 독촉 전화가 오니 시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이집을 팔아서 전세를 가겠다는겁니다.

 

현재 그 집이 1억 2천입니다. 대출이 6천이 좀 넘고, 대출이며 어머니 카드빚이면 갚으면 손에 떨어지는게 5천인데..

 

이걸로 무슨 전세를 구하시겠다는지..

 

시아버지가 세상물정 정말 모르십니다.

 

전에는 대포통장 사기까지 당할뻔한거 남편이 겨우 말린적도 있지요.

 

답답하신 시어머니가 저희에게 집팔고 대출금이라도 있을때 합가하자.. 말씀하셔서 급하게 합가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합가 준비하면서 신랑이랑 엄청 싸웠습니다.

 

합가준비하면서 시아버지한테 제가 생활비로 100만원 요구 했습니다.

 

5천과 우리가 모은돈이 천만원밖에 없는데 이걸로 두가구 살 집을 알아보니 어마어마한 돈을 대출을 받아야겠더라구요.

 

남편과 제가 벌어서 생활비며 대출금까지 감당할 정도가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아버지가 절대 생활비를 주실분이 아닐꺼 같아서 이문제로 엄청 싸웠거든요.

 

여튼 전후 사정 다 봐도 합가밖에 방법이 없어서 준비 했습니다.

 

(합가때문에 결시친에 글 올렸는데 다들 결단을 내리라고 하셨지만.. 참.. ㅠ)

 

그래서 결국 2억 4천짜리 집을 계약하고 시댁 집을 내놓고 시댁집이 팔리면 나머지 대출 받아서 이사가는걸로 최종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어차피 합가하면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신다고 했고, 저희는 가족계획이 아이가 2명이였기에

 

내년에 갖기로한 아이를 미리 준비해서 7월에 임신이 된걸 확인했네요.

 

시댁에도 첫 친손주였고, 친정에도 첫 아이여서 양가에서 축하받으며 몸조리 해갔습니다.

 

7주가 되었을때 애기집 사진 갖고 시댁에  보여드렸습니다.

 

시댁에 첫 친손주니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어서요.

 

그런데 그 다음주에 참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네요.

 

 

합가할 집이요.. 제명의로 할 예정이였습니다.

 

1억7천 정도를 대출 받을텐데.. 저정도 금액이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습니다.

 

신용등급도 1등급이고 연봉도 좋아서 그나마 대출이 가능한겁니다. (안타까운건 제2금융권이라는거지만요.)

 

제 명의 아니고선 대출 자체가 않되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또 어머니나 아버지 명의가 되면 나중에 양도세? 제산세? 상속이 되기때문에 세금도 몇백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그렇게 이야기가 됐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전화해서 죽어도 본인과 공동명의를 해야 한다고 하시는 겁니다.

 

남편은 그게 말이 되냐고 세금도 그러고 그렇게 되면 대출도 않나온다고 그렇게 말을 해도 듣지 않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요즘 세상에 애 낳고도 도망가는 여자들 많다더라..

 

XX 아줌마가 그러는데 그아줌마 옆집도 그렇게 돈갖고 도망갔다더라!!

 

그리고 @@(저) 임신한건 맞니?

 

너네 애 낳고 나중에 나한테 맡기고 나서 놀러 다니려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여자 직장생활하면 바람난다더라.

 

 

네.. 저는 애낳고도 도망갈 천하에 X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혹시 집 팔고 도망갈까봐 공동명의 하셔야겠답니다.

 

내참.. 저 집이 돈입니까? 다 빚입니다.

 

결혼전에는 그 흔한 카드빚.. 남의 돈 100원 하나도 않 빌려 써봤습니다.

 

저는 합가해서 저 1억 7천이란 돈을 갚을게 걱정인데..

 

시어머니는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기가차더군요.

 

 

알고보니 시누라는 년이 저렇게 합가해서 제 명의로 하면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실때 시누가 상속을 못받으니 저렇게 이간질 시킨겁니다.

(시누는 친정에 뺏앗아가면 갔지 절대 보탬이 되진 않습니다.)

 

신랑도 화가나서 그럼 합가 안한다고 소리치고 끊었습니다.

 

합가를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게 맞는건데.

 

 

어떻게 어머니가 갑자기 저렇게 말씀 하실 수 있나 너무 서운하고 배신감이 느껴지는겁니다.

 

내가 그동안 잘한다고 잘한건데.. 그렇게 잘해봤자 돌아오는건 욕이구나.. 싶은 회의감도 들었지요.

 

한편으론 합가전에 시어머니의 이중성을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신랑은 시댁이랑 연을 끊겠노라고 선언했죠.

 

그리고서 2달정도 연락없이 저희 둘은 태아를 신경쓰며 지내고 있죠.

 

사건 터지고 나서 한달있다가 어머니가 전화 하셔서

 

미안하다고 저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합가하자고 사정하시는데

 

뻔하죠.. 시아버지가 생활비 주질않으니 생활이 어려우셔서 그러시는거죠..

 

저는 절대 싫다고, 이번에도 자기 뜻대로 합가 할꺼면

 

너(남편) 나가서 니 부모랑 둘이 살라고, 난 내 애랑 둘이 살테니

 

라고 엄포를 놓아서 더이상 합가 이야기는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것은..

 

곧 추석 때문입니다.

 

남편은 간간히 시댁과 왕래를 했었습니다. 시어머니 병원때문에 남편차로 움직였거든요.

 

저는 당연히 추석에 시댁에 않갈꺼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은연중에 가서 인사만 드릴까? 하네요.

 

 

남편과 시부모님은 그래도 천륜이고.. 저도 곧 아이의 엄마가 될 예정이니 그맘이 이해는가지만

 

솔직히 전처럼 시댁에 가서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것도..

 

아니 솔직히 그 분들 얼굴 보는것도 짜증납니다.

 

시아버지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는 잘크고 있냐라고 한번도 묻지 않으시고,

 

벌초 가자고만 하시고...

 

시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쉽게 가시지 않네요.

 

 

제딴엔 최대한 잘할 수 있는 만큼 잘해드려도 저런 말씀인데..

 

앞으로 잘해봤자니..

 

그냥 지금처럼 남편만 왕래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서 할머니, 할어버지 찾게 되면 어떻게 하나 싶고

 

저희 친정은 1달~2달에 한번씩 왕래 하는데

 

괜히 친정 모임에도 남편 눈치 보여서요..

 

시댁은 않가면서 친정만 챙긴다고 할까봐요..

 

 

 

시댁과 감정 깊어졌다 다시 화해(?)하시고 전처럼 지내시는 분들 계실가요?

 

시간이 해결해주나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3
반대수1
베플파란나비|2013.09.02 18:15
남편만 보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괜히 갔다가 시아버지란 사람하고 시누년한테 온갖욕 먹을거 같음.. 그냥 님은 친정가시고...남편보러 친정 안와도 된다고 하세요
베플지질궁상|2013.09.02 17:20
전처럼요? 더 등신호구가되죠. 스리슬쩍 인사가 남편 용돈에서통장에서돈지출로 이어지고...이미 그속마음이 어떤지 알면서.. 남편분만 다녀오던가 하세요. 어차피 다시 시작할 헬게이트면 최대한 시간을 끄셔야 그나마 돈이라도 모이지 않겠어요?
베플그레이빈|2013.09.02 18:16
본인 신세를 본인이 망치네요.전처럼 지내고 싶으세요? 덜당하신듯.애기며 며느리 신경도 안쓰고 당신들 병원오갈때 연락이나 해서 부모대접만 받으시는 분들 나이들면 더하지 덜하지 않거든요? 정신차리세요.명절에 남편도 차례만 지내고 오던지 보내지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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