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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가까워도 명절때 무조건 자고 오는건가요?

며느리시르다 |2013.09.03 09:28
조회 7,416 |추천 1

결혼한지 9개월된 아직은 새댁입니다.

 

곧 다가올 결혼 후 첫 추석, 두번째 명절에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올라와 어느쪽으로던 마음 좀 가라앉히고자 의견을 여쭤봐요

 

혹시 시댁이라고 무조건 욕하시는분들 있으실까봐 먼저 간략하게 제가 여지껏 느낀 시댁 분위기 설명 드리자면

 

시부모님들 그렇게 나쁘신 분들 아니고 가능하면 저 신경 많이 써주시려고 합니다만

 

연세가 많으신 관계로 (시아버님 칠순 넘으셨고 시어머님 예순 후반이세요) 아직도 옛날 사고방식들 그대로 가지고 계신 부분도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시댁 집안 (친척들 포함) 전체가 좀 보수적이라는 걸 느꼈고 그래서인지 신랑은 평소에는 굉장히 저랑 평등하게 모든일을 잘 합의해서 해나가다가도 종종 의외의 부분에서 무척이나 보수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신랑이나 시부모님이나 저에게 잘해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데 원래 가지고 있었던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는 벗어날 수 가 없는것 같아요

 

 

지난번 설, 결혼하자마자 맞은 첫 명절때 부터 신랑과 명절에 대한 첫 마찰이 있었습니다.

 

신랑은 명절이니 무조건 자고와야 한다고 말했고 전 그건 시댁이나 친정이 멀리 있어서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에만 자고오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이 부분 의견을 좁히질 못했죠

(친정과 시댁 모두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친정은 자고오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밥한끼 먹고 차마시고 놀다가 가라는 분위기)

 

결론적으로 제가 조금 양보하여 추석 전날 일찍가서 하루종일 시댁에 있다가 잠 자고 추석 당일 아침먹고 일어나서 친정 가는걸로 합의를 봤어요

 

그런데 막상 추석 당일 되니까 안오신다던 손님들이 계속 오시고, 시부모님은 친정가라는 말씀도 안하시고 신랑도 그런 약속따위는 한적 없는듯이 손님들이랑 얘기중이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설마 저녁때는 보내주시겠지 했는데 시어머니가 당연하다는 듯이 저녁먹어야지?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전 분명 전날 하루~당일 아침까지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전날 에너지를 이미 다 쏟아부은 상태라 당일은 그냥 어른들 사이에서 앉아있기만 하는건데도 너무너무 힘들어서 죽을것 같았어요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친정가겠다고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나왔구요..

(시어머니는 제가 친정간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하신듯 조금 당황하신듯 보였습니다만 이내 허락해 주셨습니다.)

 

나오니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거의 8시) 엄마에게 전화했는데 엄마는 너무 늦었으니 오고가는데 저희 힘들기만 하다고 안와도 된다라고 한사코 만류하셔서 결국 친정도 못가고 집으로 왔어요

 

오는 차에서 내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여자는 사람도 아닌가.. 난 친척도 부모님도 없는 천애고아인가..

어쩜 명절때는 가족들 만나는 날이어서 자고와야하는거라고 말을 하면서 난 집에 보내주질 않지?

이런 생각에 그전에 잘해주신것도 기억 하나도 안날 정도로 너무너무 서운했었죠

 

 

그리고 날이 흐르고 흘러 이번 추석이 다가옵니다.

 

이번에도 시댁에서 자고와야 한다는 신랑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저번에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해도 명절은 원래 가족들과 보내는 날이기 때문에 가깝고 멀고와 관계 없이 자고와야 하는 거래요

 

그리고 명절 당일에는 무조건 시댁에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중간에 나오더라도 시댁 먼저 가야 하고 당일에 시댁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는것)

 

 

오빠랑 나랑 평등한 관계라고 한다면 명절 당일에 무조건 시댁에 있어야 한다는 법이 어디에 있느냐 물었는데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결혼 전에도 항상 가서 자고왔는데 (신랑은 결혼전에도 자취해서 따로 살았어요) 결혼 했다고 안자고 오는건 이상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럼 오빠도 우리집에서 잘래? 그랬더니 본인은 상관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집은 잠을 자는 문화가 아니예요

 

일단 아버지가 안계시고 다들 시집가서 집에 엄마와 다큰 동생만 남아있는 관계로 엄마가 이제는 집에서 살림을 거의 안하시거든요 (밥을 해도 집에서 밥먹을 사람이 없음)

 

그래서 엄마는 살림을 무척 부담스러워 하시고 저도 그걸 알기에 친정엄마와 만날땐 주로 밖에서 밥을 먹던지 아니면 집에서 한끼정도만 먹습니다.

 

그러니 제가 일부러 집에서 자고간다고 하면 신랑은 둘째치고 엄마가 더 불편해 하실것 같아요

 

 

휴.. 그래서 고민이예요

 

일단 제가 궁금한건

 

시댁이 가까워도 원래 무조건 자고오는건가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그냥 제가 체념하고 스트레스 꾸역꾸역 삼키더라도 그냥 따르려구요

 

 

그리고 만약 보통은 가까우면 안자고온다던지, 그냥 집집마다 다른거라면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엄마에게 부탁해서 이번 명절에 며느리체험 시켜보려구요..

 

 

우리집에서 잠도 자고

 

엄마가 요리해주실때 전 티비보고 오빠는 옆에서 도와드릴거 없냐 여쭤보고 도와드리고

 

밥먹고 다과할때는 오빠가 준비하고.. 이틀동안 각잡고 앉아있고..

 

직접 체험해 보라고 하려구요

 

하필 우리집은 사위가 가장 어려워할 장인어른도 안계시고 올 손님들도 없고 쇼파가 있어서 제가 힘들었던것의 반도 안힘들겠지만 (시댁에 이틀 각잡고 앉아있을때 맨 마룻바닥에 앉아있었어요.. 방석도 모자라서 없고.. 죽을뻔... )

 

그렇게 해서라도 서로 상대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엄마한테 부탁하면 철없다고 등짝맞을까요 ㅠㅠ

추천수1
반대수9
베플파란나비|2013.09.03 11:17
지는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자기 집이니 편하죠.. 님에 대한 배려가 없네요.. 님도 이제부터 처가 가서 자고 오세요.. 얼마나 불편한지 함 겪어보라고 해요 안해봤으니 상관없다 하죠.. 추석 당일 점심먹고 남편이 말안하면 님이 말씀하세요 저희 이제 가볼게요.. 저희 부모님도 저 보고 싶다고 연락 와서요.. 하고요... 자꾸 남편입만 믿고 있다간...아무것도 안되겠네요
베플ㅎㅎ|2013.09.03 16:12
전날 자는건 해줄수도 있죠. 차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데 집에 가야 된다면 같이 술마시고 노는건 안되니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으니깐요. 단지 추석 당일에는 아침 먹고 적어도 점심 먹고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하세요. 남편하고 미리 상의 하고 남편이 말 먼저 안하면 님이라도 해서 최소한 점심 먹고 친정 가서 쉴 수 있게요,
베플ㅡㅡ|2013.09.03 23:50
댓글들이상하네;; 사랑하는남편인데 참으면되지않냐고? 그럼남편도 사랑하는아내인데 일찍좀보내주면안됨?? 아무리손님이계속와도그렇지ㅡㅡ 지네부모 지네가족중요한만큼 아내도 본인가족보고싶고 편히쉬고싶은마음이있는거지 안해봣던사람한테 갑자기하라고한다고 그게 잘받아들여지나; 설이 더큰명절이니까 그땐그랫다고치고 이번추석은 아내한테양보해줄수도잇는거지 당신네들이 남편생각해서참는다고? 뭐 글쓴이는 안사랑하나;; 사랑을떠나서 생활방식이달랏어서 의견충돌잇을수잇는건데 왠사랑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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