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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조소과 3(살짝 혐오)

gif |2013.09.04 01:59
조회 90,763 |추천 154
우와.

쓰다보니 이어지는 판이 벌써 5개나 있네요.


이 비루한 글이 그래도 6번째까지 오다니.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들 잘 보내셨어요?
전 금욜부터 어제, 월욜까지 주욱~~ 놀았어요.

미국 회사들 중에 summer Friday라는 걸 시행하는 회사들이 많은데,주중에 30분 더 일하고, 금요일에 1시 퇴근하는 제도에요.매주하는 곳도 있고, 격주하는 곳도 있고, 저희 회사는 아예 한달에 한 번몰아서 안나오는 식이라 마지막 제 서머 프라이데이를 지난 금욜에 쓰고어제 월욜은 노동절이라 나흘간 푸욱~~ 쉬었어요!

하아. 
지금 출근한지 30분 째인데,제 상사가 아직 안나와서=ㅈ= 일이 없네용.

일단 상사가 올 때까지 눈치 살~ 보며 판 글 올려보도록 노력할게요.ㅎㅎ



오늘 이야기는
좀 혐오일지도 모르겠어요.





제 이야기 중 혐오가 아닌 건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 이야기는 저한테도 좀 쎘던. 이야기에요ㅠㅠ










홍대의 가을은, 늘 "야외 조각전"과 함께 해.


혹시 홍대 가을에 놀러갈 수 있는 사람은,야외 조각전 때 맞춰 놀러가길!

진짜 재밌는 작품들이 많아. 난해하다기 보다는막 유머러스한 것도 있고, 오늘 적을 작품 처럼 엽기적인 것도 있어.


매년 다른 사람들의 다른 작품이 홍대 길을 따라 죽~ 전시가 되니까한 번 재미로도 볼 만 해.


내가 이제 막 새내기 티 벗어나던 1학년 말인가 2학년 말이었어.



가을이라 또 어김없이 야외 조각전을 하더라구.


조소과 사람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서 막 밤새 열심히 자기 작품들 설치를 하더라고.(가끔 큰 작품들은 공사장에 막 치듯이 주변에 막을 쳐서 사고 방지도 할 정도.조소과 사람들 스케일 좀 짱임!!!) 

어떤 분이 댓글로 미대 체육대회 시끄럽다고 뭐라 그러셨는데,사실 이 때가 젤 학교 전체에 좀 민폐를 끼치는 시기가 아닐까 싶어.(그리고 미대 뿐만이 아니라 각 단대별 체육대회 하잖아.미대가 유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ㅠㅠ 공대가 젤 클 법도..)

조각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자신의 작품들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잘 바닥에 고정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

우리 때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마치 트랜스포머처럼이런저런 고철을 이용해서 막 거대한 로보트 만들던 분이었는데,작업실에 놀러갔다 그 분 작업하는 것만 살짝 보며 얼굴을 붉혔었...던 기억이 나네.ㅎㅎ
어쨋든, 꼭 한 번 놀러가봐.

요새는 어떨지 모르겠는데,우리 땐 사실 축제때보다 더 재밌었던 게 이 야외 조각전이었다고 생각해.




학교 올라가는 길을 따라 학관(학생회관) 앞 작은 연못아닌 연못부터C동 인문대 앞까지 보통 작품들이 주욱 있었는데, 요새는 좀 달라졌는지학교 밖으로까지 진출했더라고.


각설하고,

이 야외 조각전에서 정말사람들이 입 쩍.. 벌리고 수근대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이거였어.










오늘도 발그림.

회사니까 진짜 급하게 그린 거라 이해해줘..ㅠㅠ




모든 컴터가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놓여있단 말야ㅠㅠ



 





 


(그림이 100키로바이트 이하면 안올라가나보네.)


엄청 크게 하니까 올라가는 이 신비로운 현상은 도대체 뭐람...=ㅈ=





어쨋든,



저렇게 생긴 게, 미대 벤치 근처에 떻.하니 놓여있었어.





제목도 위스퍼였어. (아니면 속삭임. 뭐 이런 거였을 거야.

딱 보는 순간 아, 이거 생리대군.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제목.)






그리고 어디서 구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그 생리대 위의 직물하고 비슷한, 아니 거의 똑같은 구조의 직물을

큰 사이즈로 만들어 올리고, 한 가운데에선 저렇게 빨간 핏물이

분수처럼 콸콸콸콸.










????!!!!?!!?!?!?!?!!!?!?!?!!!!!






정말 경악 그 자체였지.






진짜 저거 만들었던 사람 만나서 무슨 의도였는지 묻고싶었어.








;ㅁ;






뭔가 부끄러우면서도 왜 부끄러워야했는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





요즘 표현으로는 돌직구를 날린 듯했지.












그리고 마지막 졸업하던 해에,









우리 학교 앞에 영원한 미소상이라고

알 수 없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거대한 화살표가 하나 있거든.





딱 요래 생긴 거.




근데 여기다 꼬치 만들어 단 사람도 있었어.








제목이 산적구이였나.










 




산적은 산적인데






일단 저 영미상 보면 알겠지만 진짜 꽤 큰 화살표 모양 철근 조각인데




거기에 저 비율로 산적을 차례차례 판넬 같은 것 위에 그림을 그려

산적모양으로 붙여놓은 거야.





문제는, 꽤 귀엽게 생겼던 죽은 사람모양 판넬이 그 산적 사이에

고기 역할을 했다는 것 정도.........

(내가 그린 그림보단 디테일 했지만; 대충 정말 만화식으로

그린 사람모양인데 눈이 X로 되어있어서 죽은사람이다;란 느낌?)







마지막 해 거미전(거리미술전)에서 가장 기억나는 건 바로

저 산적이었던 듯.




매년 재밌고 신기한 작품이 많이 나와있었지만

지금 한 15년이 지나고 가장 뇌리에 깊게 박힌 건 바로 저 두 작품이었어.






정말 초 쇼킹했으니까;





두번 째 산적같은 경우는 

저 거대한 영원한 미소 상 철근 위에 

저 거대한 판넬을 어떻게 붙였는지 그저 미스테리일 뿐.






조소과 진심 좀 짱인듯...ㅠㅠ







자꾸 뒤에서 미팅하고 사람 돌아다녀서

시작은 출근하자마자 썼는데

마무리는 점심시간에 하네요;;;;





중간에 글 두번 날라가주고ㅠㅠ








다 그런 거죠, 훗.






추천수154
반대수13
베플로망|2013.09.04 20:55
지나가던 홍대 건축학과생.. 지금도 거미전 시즌인데 학교 정문앞에 거대한 여인이 헐벗은채로 누워서 울고있는 작품이... 이런거 볼때마다 진짜 깜짝깜짝 놀라욬ㅋㅋ 홍대라서 느낄수 있는 재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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