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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 쓸데없는 외전 3

gif |2013.09.13 01:08
조회 11,463 |추천 72
전교공인 미친냔 GIF에요.호호.
이런 저이기 때문에..대충 글이 두서 없어도 그러려니.
말이 꼬여도 그러려니.
길어도 그러려니.얜 그러려니.해주세요ㅠㅠ
맘에 안드시면 바로 뒤로가기 고고싱.

본문 글만 읽으시려면  아래 절취선까지 주욱~ 스크롤 다운!!!!굳이 힘들게 왜 악플을 남기시나요.이런 혈기왕성한 청춘들 같으니...손가락에 막 힘이 넘쳐나는 건가요?!
전 글 쓰는 것만으로도 하도 주절대느라 힘이 딸려요..ㅎㅎㅎ(그래서 이젠 톡되거나 오늘의 판 됐단 알림 뜨면 무서워요ㅠㅠ오늘은 또 어떤 악플이 달렸을까..하고...그냥 엽호판에서만 놀고싶어요..흑흑.)
저도 거의 엽호판 죽순이긴한데, 다른 판 보면 악플들이 진짜 장난도 아니더라구요.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어우.....
그리고 요새 왜 일케 남자들은 여자들 싫어하고여자들은 남자들을 싫어하는 건가요ㅠㅠ(여성부 욕하는 건 괜찮아요. 여성부는 여자를 위한 부서가 아니라그냥 개삽질하는 쓰레기 부서니까요. 남자들 군대갔다와서군가산점도 왜 논란이 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렇게 힘들게2년이란 청춘을 보낸 멋진 남자들에게, 그 정도도 정부가 못해주나요?월급도 제대로 안주고 PX는 그 얼마 안되는 월급 다 뜯어먹으면서???)
김치냔이니 보X아치니 막 말하면서...에휴..
그렇게 막 써놓은 댓글이나 글들을자신이 사귀는 사람이나 어머니께 보여드릴 수 있는용자가 과연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렇게 욕먹어도 싼 여자는 있지만그게 모든 한국여자가 그렇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건 아니잖아요?모든 홍대 여자가 남자 키 180이상을 바라지 않아요~~!!!!)

말에는 언령이란 게 있다고 믿는데,내가 무심코 내뱉은 나쁜 말이 나중에 나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곱고 이쁜 말 써야 좋긴 하지만,저도 딱히 언어구사력이 좋은 편도 아니고열받음 막 욕쟁이할머니 빙의도 되고 그래요..쨋든, 진짜 빙의 되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 이야기 풀어볼게요.


------------------------잡담 절취선--------------------------


사건의 발단은,한 십여년 전,
내 베프 3명 중 한 명의 어머니께서갑작스레 암으로 돌아가셨을 때였어.
초-중까지는 한 동네 살던 우리였지만,(고등학교 땐 나만 딴 학교로 진학하고 대학교도 다 따로 가서 좀 멀어졌지만,)
나름 나와 A,B,C는 관심사도 비슷하고 정신 세계도 제각각이라 애정과 애증으로 넘쳐나면서도 계속 만나고 놀고 싸우고 그러면서최측근 친구로 지내고 있었어.

(이 중엔 B라는 친구는 지금 나와 미쿡에서 걸어서 15분 떨어진 곳에서 일하고 있어.한국에선 아파트 바로 옆동 살고... 25년지기지.)

그 중, 어머니가 돌아가신 친구 이름을 A라고 할께.
A네 어머니는 엄청 괄괄하신 여장부 스타일이셨어.
조용하신 아버지와는 달리, 우리 동네 마트 지하상가에서 떡볶이랑라볶이를 우리 중학교 때부터 만들어 파시면서 애들한테 인기 만점인 그런 분이셨지.
(라볶이의 새로운 세계를 알게해주신 분이셨어.. A네 어머니 라볶이 그립다..ㅠㅠ)

물론, 약간 치맛바람을 그만큼 부셨다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어쨋든 난 정말 A의 어머니를 많이 좋아하고 따랐었어.그렇게 건강하시고, 힘이 넘치시던 A네 어머니께서암 선고를 받으시고 6개월만에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으니.. 
다들 너무 힘들었지.

특히 A는 반년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사람이 죽을 땐, 아무리 남은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도 힘든 건 힘든 거고슬픈 건 슬픈 거야.... 

A도 효녀였던지라, 간병인 안붙이고 혼자서 어머니 수발을 다 들어드렸었어.

(그리고 절대 간병인 쓰지 말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를...딸인 자기도 이렇게 힘든데, 남이 하면 얼마나 신경써주겠냐며.부모님 간병만큼은 직접하라고 하더라.. 좋은 간병인 분들도 많지만,눈빛만 봐도 자식은 부모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어떻게든 편하게 해드리려고 하지만간병인들은 그렇게까진 이해해주지 않는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사후 시체기증을 하시기로 하셨었어.
당신의 병이 다른 사람에겐 약이 될 수 있도록, 의사들이 더 공부해서당신같은 병을 가진 다른 이들은 꼭 구하시길 바라신다며.

그리고 천주교도였던 분이셔서, 돌아가시고 장례도 천주교식으로 했어.
사후 사체기증을 해야해서, 장례식 이후 매장이나 화장이 아니라, 기증한 대학교로 가기로 되어있었고.

그래도 3일장은 하고, 3일장의 마지막 날 시신 기증하며 장례식이 끝나는 식이었어.
어머니 돌아가셨단 소식 듣고,한달음에 병원에 달려가 너무나 당연한 듯, 우리는 다 같이 빈소를 지켰어.
그런데,3일장 첫날 밤부터, 내가 이상해진 거야.


내 친구를 보면 그렇게 애닳게 눈물이 나고그 아버지를 보면 정말 미친듯이 슬프고 이 사람을 어떻게 남겨두고 가나그 생각에 정말 펑펑 울었었어.

처음엔 밖으로 말을 꺼내기가 무서웠어.

내가 느끼는 그 이상한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몰라서.

3일장 동안, 거의 옷만 갈아입으러 집에 가고,새벽 3시 정도까지 늘 A와 같이 있어줬었는데, A보다도 내가 더 슬퍼했던 것 같아.

그리고, 마지막 날, 천주교 미사같은 걸 드리며 시신인도를 대학교 측에 하던 날이었어(보통은 이날 화장터로 가지..).

거기서 난 정말 내 친구를 붙잡고,"우리 강아지 어떡하니.. 어떡하니.. 이 어린 걸 두고 내가 어떻게 가..."라며 오열을 시작했어.

그리고 친구 아버지를 붙잡고"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미안해요.. 먼저 가서 미안해요..."라며오열했어.
식구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날 미친년 보듯 쳐다봤지.
저 애는 뭔데, 식구들 붙잡고 저러고 있나.

근데, 내가 상단전 열렸다고 얘기했었잖아.
그 이야기를 A의 아버지는 알고 계셨어.
A의 아버지가 사실은 그 기수련원에서 꽤 높은 지위의 분이셨거든.그래서, 내가 그 때 겪었던 게 무엇이었는지 알고 계셨던 거야.

물론, A의 다른 식구들도.그렇게 오열하는 나를, A의 어머니로 대해주셨었어...

A의 어머니를 유난히 잘 따랐던 나였던 지라,나에게 잠시 들어오셨었던 거라고 하셨었어...
분명 그 때 겪은 건 빙의.였는데,막 엑소시스트에 나온 것 같이 정신줄 놓은 빙의는 아니었고,내 의식은 분명 똑바로 있는데,다른 생각이 자꾸 들어오는 기분이었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감정과 행동들이 막 표현되는..
마지막에 시신양도절차에 들어가고, 시신을 옮길 때 거의 난 실신하듯 울어댔어.

근데 내 의식이 분명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서러움에 정말 심하게 막 그 식구들을 안고 울고 안고 울고... 그랬던 거야.

그 때, A의 언니가 타이르듯 내게 말했어."엄마.. 이제 가야죠.. 이제 gif 보내줘야죠... 괜찮아요... 가세요..."

그리고,난 쓰러졌어.

의식은 분명 있었는데,온 몸의 실이 뚝. 끊겨버린 마리오네트처럼, 그냥 힘이 다 빠져나가 쓰러졌어.

날 다른 친구들이 부축해주고,밖으로 나가서 물을 먹여주고, 주물러주고 하니까 조금 살 것 같더라.
그리고 더 이상 거기에 있기 너무 힘들어서집에 와서 한 열시간 넘게 내리 잤던 것 같아.

이후, 그 친구네 집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고,가끔 놀러갔었는데, 그 때마다 그 친구네 가족은 다 날 너무 반겨줬었어;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만나게 해주게 했다며 좀 특별취급 받았었어.

지금은 내가 미국으로 오면서 연락처도 다 바뀌고,A하고 B, C와 안좋은 일들이 좀 많이 있었어서..
거의 연락을 못하고 있어.(사실 난 C와 친구였고, A와 B는 그 덕분에 알게되었던 거라서..)

하지만 가끔 생각나.

그 때의 그 슬픔.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이의 마음이.

남겨지는 사람도 많이 아프지만,떠나는 사람도 이렇게 많이 아프구나.. 하고 알았어.




------------------오늘의 이야기 끝. 다시 사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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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의 빙의 경험이었지만, 그렇게 무섭지도 않았고,오히려 날 그만큼 많이 이뻐해준다고 생각해서 다행이라고까지 생각했었어요.

기억력 나쁜 저지만,정말 저 때의 기억은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네요.
상황은 잘 기억안난다고 해도, 그 기분과 감정만큼은 너무 강렬해서 잊혀지지 않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던, 절 이뻐해주던 친한 언니를 잃었을 때,그 때 제가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렸다고 생각했었지만,이 때 더 울었던 것 같아요.

(이건 그 언니 일 이후..)곁에 있는 가족이 막 미울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겠지만...사라진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울 거라고 생각하신다면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해드리세요..

전 해외에 혼자 나와 살다보니,한국에 들어가면 정말 저녁엔 무조건 집에 기어서라도 들어가요..ㅎㅎㅎㅎ부모님 꼭 뵈야한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전화할 때도 늘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입에 달고 살구요.부모님께 막 뭐 사드리고 잘해드리는 것도 효도지만..그렇게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일 거에요^^
따로 나와 사시는 분들은 자주 찾아 뵙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구..
아 우리 부모님 보고싶어요ㅠㅠ
11월 말에 한국 들어가는데 그 때까지 참아야하네요..흙.


db7
추천수7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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