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혹시 다들 그런 거 알아?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무작정 설레고 그런 기분이 들기보다는 갑작스럽게 거부감이 생기고 부담스러워 지는거.
이건 아마 나한테만 해당되는 사항일수도 있는데, 어쨌든 나는 그랬어.ㅠㅠ
진짜진자 정말루 친구로만 생각했던 남자아이였는데, 갑자기 좋아한다 어쩐다 하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니까 그냥 무턱대고 싫어지는 그런 느낌 말이야...;;
그래서 이건 정말 내가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후회되고 미안한 부분인데, 나는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다음부터 그 아이를 멀리하기 시작했어..
먼저 와서 말을 걸고 장난을 쳐도 그냥저냥한 태도로 무시하기 일쑤였고, 그 전까지처럼 내가 먼저 그 아이에게 다가가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도록 말이야.
그러니 아마 그 아이도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느꼈던 것 같아.
내가 자꾸만 자기를 멀리한다는 걸 느끼기라도 했는지, 나한테 다가오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말을 거는 일도 차차 사라지더라.
그리고 바보 같은 나는 그걸 또 편하다고 생각하며 단순하게 받아들였고ㅠㅠㅠ...으아 쓰면서도 왠지 모를 후회가 느껴진다ㅠㅠㅠ...
어쨌뜬 학기 초에 그렇게 사이가 허무하게 틀어지고 난후, 나는 그 아이보다 더 친한 같은 반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 물론 여기서 남자친구라는 말은, 애인이나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친하기만 했던 친구라는 뜻이고!
어쩌다 보니 성격도 잘 맞고 서로 좋아할 일도 없어서, 그 아이와 그랬던 것처럼 갑자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더라.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아이랑 이 남자아이가 서로 친한 친구 사이였다는 거지.
..어라, 한 명씩 등장 인물들이 늘어나다보니깐 이름이 헷갈리네.ㅠㅠㅠㅠㅋㅋㅋㅋ
그러니까 대충 그 아이는 쫑, 다른 애는 현이라고 부를게!!
어쨌든 나는 전부터 걔네 둘이 친한 사이였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뭐 별 생각없이 털털하게 살던 여자애가 대체 뭘 알았겠어.
쫑이 어떤 기분을 느꼈을지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줄줄이 소세지처럼 현이랑 붙어지냈지.
근데 그 당시에 나한테는 남자친구들 말고도 정말정말 친했고, 물론 지금도 연락하는 여자친구들이 있었어.
모두 같은 반이어서 그런지 다른 애들보다 소문도 빠르고 듣는 것도 많았던 애들이지.ㅋㅋㅋ
그런데 그 중에서 지금도 정말 친한 여자애가, 갑자기 어느 날 나한테 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더라.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듣다 보니 어린 나이에 조금 많이 충격을 받았었어...
무슨 이야기였냐면, 쫑이 우리보다 실제로는 한 살 더 많은 94년 생이라는 거랑, 초등학교 6학년 때 일 년 휴학? 을 해서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거야.
대체 왜? 하고 난 당연히 궁금해서 대수롭지 않게 물었지.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