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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담-추석특집] 어른들의 잔소리 어택에서 살아남는 비법

교회오빠 |2013.09.16 12:46
조회 169 |추천 4

친구B군: “추석이 다가오네... 주르륵....ㅜㅜ” 

 

교회오빠: “야야....갑자기..왜 울어? 당황스럽게~” 

 

친구B군:“하아...명절마다 듣는 잔소리...그거 어케 버티지?” 

 

교회오빠:“그렇지...그거...귀를 잡아 떼어버리고 싶지..”

 

친구B군:“명절이 아주 고문이야 고문..” 

 

교회오빠:“그러게...후우...애인은 있냐, 결혼은 언제하냐, 레파토리도 몇 년째 그대로야.”

 

친구B군:“명절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교회오빠:“그...그건 좀...그래도 짭짤한데.”

 

친구B군:“야. 명절 선물이니 부모님 용돈이니 하면 오히려 적자야.”

 

교회오빠:“에효...그러게...우리 어릴때는 추석에 정말 행복했는데.”

 

친구B군:“그러게 말이다...쩝..”

 

 

 

추석...우리말로 한가위가 다가온다. 한민족 최대의 명절.... 

뭐 설도 있으니 양대 명절이라고 하자. 어릴적에는 이 추석이 아주 즐겁고 기다려지는 연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동안 잘 못 봤던 사촌들과 몰려다니며 불꽃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학교도 안가는 그런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어느 순간, 즐거웠던 명절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시간이 되어버렸다.  

 

 

대학을 다닐 때는 취업으로, 취업에 성공하면 사촌들과의 연봉 비교, 솔로들은 연애와 결혼 문제 등으로  

집안 어른들께 눈에 띄는 족족 잔소리 융단폭격을 당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가끔 타지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은 어른들이 모이는 그 시기를 피해서 귀향하지 않는 꼼수를 부리며 버티기도 한다.  

그러나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 교회누나, 오빠들은 빼도 박도 못하고 집안 어른들의 잔소리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그래서 이 교회 오빠가 어른들의 잔소리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모두 필자가 실행에 옮겨본 방법이니 효과는 믿어도 좋다.

   

 

일단 지뢰밭은 피해서 멀리 우회하는 것이 정석이다.  

친척 어른들 중 만나기만 하면 잔소리 방언이 터지는 분들은 최대한 거리를 두자.  

그리고 잘나가는 사촌형제들도 기피대상이니 절대로 피해야 한다.  

괜히 옆에 있다가 쟤는 직장도 좋고, 애인도 있는데 넌 뭐하는 거냐고 타박당하지 말고,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자. 

 

 

그리고 잘 찾아보면 교회 청년들 중에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심히 우울한 형제,자매들이 꽤 있다. 

그런 사람들을 잘 꼬드겨서 일단 모임을 만들어라.  

그리고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심야영화보고,

영화 끝나고 다시 모여서 차 마시며 영화감상 토론회까지 한 후,  새벽 일찍 귀가하면 된다.

 

 

밤새는 것이 힘들면, 찜질방에 가서 모두 함께 식혜 먹고, 계란 먹고, 수다 떨다가 푹 잠을 자도 좋다.  

어른들께는 청년부 모임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말이다.  

그렇게 하루 멋지게 노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나이는 꽉 찼는데 아직 솔로라서  어른들께 잔소리를 듣는 입장이라면

추석에 소개팅이나 선을 잡는 것도 좋다.  

상대방도 같은 처지일텐데 얼씨구나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혹시 아냐. 그러다 눈 맞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다.  

   

 

만약, 직장인이라면 어른들게 회사일이 바쁘다고 뻥치고, 당직근무를 자원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사들에게 눈도장 받고, 특근비로 돈벌고, 잔소리도 안듣는 일석삼조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눈치 볼 상사도 없으니 과자나 사서 그동안 못 본 영화나 다운받아 실컷 보자. 아주 마음 편하게 말이다.  

 

 

대신, 이 모든 피신 작전이 끝나고 집에 들어 갈 때에는 부모님께 조그마한 마음의 선물을 사가자.  

큰거 아니라도 좋다. 그냥 손에 뭐라도 들고 가자.  

내 자식 마음고생 하는걸 뻔히 다 아시는 부모님은 애처로워서 크게 뭐라고 안하신다.  

      

 

 

솔직히 우리들이 직장이 없고, 애인이 없고, 결혼을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이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우리들은 너무나 열심히 살았다.  그 어느 세대 못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취업난과 비혼 등으로 대표되는 88만원 세대가 된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정책을 집행하는 저기 위에 있는 높으신 양반들이 잘못한 것이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멘탈이라도 건강해야 이 험한 세상 살아갈 것 아닌가.  

추석이라고 너무 스트레th 받지 말고, 살아날 방법을 찾자.  

그렇게 존버 정신으로 버티다 보면 우리에게도 반드시 좋은날이 올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바퀴벌레 같은 강인한 생명력 아니던가. 그러니까 힘을 내자. 우쭈쭈..  

 

    

   

P.S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개뿔... 즐길 수 없으면 피해라.

 

 

 

  교회오빠의 발칙한 상담 (http://blog.naver.com/churcho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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