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신에 홀리듯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정신없이 사는 멍충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저와 똑같은 수법으로
보이스 피싱 피해를 입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람들이 많이 보는 판에 글을 올립니다.
본론 들어감. (음슴체로 감)
지난 주 수요일 전화가 한 통 왔음.
02-6287-0255
(이와 비슷한 번호로 오는 전화는 일단 받지 않느시는 게 좋음. 02-6***으로 시작하는 거..)
자기는 대검찰청 첨단지능범죄수사본부 수사관 ***이라는 사람인데
김성수라는 사기꾼이 잡혔다. 그 사무실에서 대포통장 180개가 발견이 되었다.
그 중에 내 이름으로 된 통장 2개가 발견이 되었다.
당신이 돈을 받고 통장을 판 것으로 의심되니 수사에 협조하라는 내용이었음.
---->요즘 취업이 안되는 학생들이 몇십만원 받고 대포통장을 팔아서 잡히는 경우가 많고
직장인들도 부업으로 돈 받고 통장을 많이 판다고 떡밥을 던짐......당신도 그럴수 있기때문에 조사하는 거라고 함.....
본인이 아니면 통장 발행이 안되기 때문에 김성수 일당이 은행직원을 1억에 매수했다고도 함
허술한데 듣고 있으면 그럴싸함.....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사기꾼색히들은 여전히 김성수를 팔아 보이스피싱 중임...
보이스피싱 피해자 모임에 나와 똑같은 수법으로 당한 사람들이 계속 피해 사례 올리는 중...
김성수, 김경수, 김영수.....등등 흔한 이름 팔아서 사기를 치는 것 같음
내용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함. 대포통장 아니면 사기도박, 중고장터에 내 이름으로 판매자 등록 등등등 그럴싸함)
- 아무 죄 없는 김성수씨 김경수씨 김영수씨 죄송 ㅠㅠ
보이스피싱인가?? 의심을 하면서도 일단 내가 억울하니 그 사람 말을 듣게 됨..
그러면서 사건 번호를 불러주고 마치 내가 정말로 송사에 휘말린 듯한 분위기를 조성함.
(개콘 황해에 나오는 어눌한 조선족이 아님....말을 정말 잘 함)
----> 이런 전화를 혹시라도 받게 되면 대응하지 마시고,
혹시나 싶은 마음이 든다면 전화를 끊고 경찰에 확인 전화하면 됨
당신이 정말로 대포통장을 판 게 아니기때문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음.
수사관이라는 사람이 팀장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며 본인이 명의도용 피해자라는 걸
밝히라고 함...이 사람도 조선족이 아님....말을 잘 함...
우선 내가 대포통장과 관련이 없고 김성수일당과 관련이 없다는 걸 밝혀야 하는데
그러려면 내 계좌를 추적해야 된다고 함 (사기단으로부터 돈을 받았을수도 있기때문에)
---> 지금 생각해보면 웃김...누가 범죄에 관련된 돈을 온라인으로 주고 받음??
하지만 난 이미 홀렸으므로 이성적 판단이 마비됨 ㅠㅠㅠ
하지만 난 의심의 끈이 아직 다 풀리지 않았음. 비협조적으로 말 함.
그러자 이 사기꾼색히가 화를 냄...날 소환하겠다고 함...
사기꾼주제에.......당당하기도 하지.....쌍시옷 쌍비읍......
내가 계속 의심하는 것 같으니 확인시켜주겠다고 함.
'spo-jne.net'이라는 주소로 접속하라고 함. 검찰청 홈페이지가 나옴...
(spo-uha....spo-mer...비슷한 주소도 마찬가지 사칭페이지임..)
근데 이거 사칭 홈페이지였음...정말 똑같이 생겼음..검찰청 홈페이지랑...
공지사항같은 거 누르면 진짜로 검찰뉴스가 나옴...의심을 할 수가 없음...
나의 사건 조회에 주민번호를 누르자 내 이름과 주민번호가 적힌 고발장?? 같은 게 뜸...
----->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주소는 ***.go.kr로 끝남. 꼭 기억해두셈.
난 겁이 났음...이러다 정말 잘못 되는 거 아닌가??
이제 사기꾼들이 시키는대로 함... 개인정보가 도용되었다면 그걸 스스로 밝혀야 하기 때문에
협조해달라고 함. 그러더니 그 사칭홈페이지에 '개인정보침해센터'라는 걸 누르게 함..
통장번호..비밀번호..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다 누르라고 함...
근데 난 경황이 없어서 다 틀리게 적었음ㅋㅋㅋㅋ손이떨려서 오타난 줄도 몰랐음....
이번엔 보안카드 35자리를 입력하라고 함...
오마이갓...느낌이 왔음...보이스피싱이구나....
내가 따졌음.
보안카드 35자리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은행에서 들었다. 의심스럽다. 당신들 검찰맞냐
그러자 윽박지름...
누르기 싫으면 누르지 말아라..지금까지 잘 협조해줘서 쉽게 조사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당신 검찰청 와서 직접 소환조사 받아라. 당신이 김성수 일당과 한패라서
조사에 협조 안하는 것 아니냐...
듣다 보면 내가 진짜 범죄자랑 짠 게 됨....쫄았음......맞음..내가 병신임.........
35자리를 왜 눌러야 되냐고 했더니 금융감독원에 보내서 내 계좌가 범죄랑 상관 없다는 걸
조사해야 된다고 함...그래서 알려줌................
갑자기 이 사람이 또 화를 냄.
왜 그러시냐니까 계좌번호 비밀번호가 다 틀렸다 함...
오타난 줄도 몰랏음...그래서 다 불러줌....난 이미 정상적 사고 기능을 잃은 상태...
그러자 계좌에 얼마가 있냐고 물어봄. 순순히 알려주자 그 외의 금액이 있을 경우
국고로 환수되고 보호받을 수 없다며 협박함. 하지만 난 등신같이 사기꾼에게 진실만을 말했음...
그러자 정상적으로 조사가 마무리되었고 계좌는 조사후 동결처리를 풀어준다함.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입력이 끝나자 신용카드를 들고 은행으로 가라고 했는데
난 신용카드를 다 잘라서 쓰질 않음. 갖고 있지도 않았음....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천만다행...)
전화를 끊고 난 뿌듯했음.
아 이렇게 송사로부터 자유로워졌긴 개뿔.
공인인증서가 발급됐다는 문자가 옴...아차 싶었음...
계좌조회를 해봤지만....통장 잔액은 961원.........
당장 은행에 전화해서 사후처리하고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되찾기는 어려울거라 함....
(만약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우 112에 제일먼저 전화를 해야됨.
돈이 빠져나간 통장과 돈이 입금된 통장 두 개를 동시에 지급정지함. 입금된 통장 지급정지가
된 상태에서 잔액이 있으면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음. 그 후 공인인증서 폐기등 절차 진행하면 됨)
다행인지 불행인지 난 통장에 몇십만원만 있었음......
근데 그게 한달 생활비..............
보이스피싱 피해 글을 보니............적게는 몇 백만원...많게는 3000만원 5000만원....6000만원...
정말 많이도 사기당함.....
보이스피싱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허탈하고 분한 게 더 큼...난 일주일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자려고 누우면
그 사기꾼색히들 목소리가 생각남...너무 분하고 속상하고 내 자신이 한심함....
겨우 몇십만원 사기당한 나도 이러는데 몇천만원 사기당한 분은 어떨까 싶음.....
길지만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절대 보이스피싱 당하지 않을 거라 믿음..
이걸 읽고도 보이스피싱 당하시면 안됨....절대 안됨....
세 줄 요약.
1. 검찰,경찰에서 전화가 오면 일단 끊고 본인이 다시 전화해서 확인부터 할 것.
2. 그 어떤 경우라도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는 입력하지 말 것.
(요즘 금융기관과 똑같이 생긴 파밍, 스미싱 홈페이지도 조심할 것)
3. 혹시라도 주변에 사기당한 사람이 있다면 보상을 받든 못 받든 무조건 신고하고 구제신청하도록 알려주고 ㅠㅠㅠ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널리널리 알려주시길 ㅠㅠㅠㅠ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