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D
추석이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이따가 진격의 조카떼를 맞이하여 돈 뽑으러 가요 데헷 ㅋㅋㅋㅋ
전 어렸을 때 천원만 받아도 좋아서 바닥에서 헤드스핀 돌고 물개 박수 쳤는데
요즘 애들은 천원주면 표정 바로 안좋아지더라구요 ㅋㅋ 만원이나 쥐어줘야 살포시 미소 지을까.....?(이모 한테 너무 하쟈나..조카 아니고 등골브레이커쟈나..ㅋ
)
호러판에 귀신보는 친구들 이야기 재밌게 보고 있다가
저도 살포시 떠오르는 친구가 있었는데'ㅁ'
뭔가 임팩트가 없어서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컨텐츠 부재로 고이접어 나빌레라.
# 미양이 이야기.
고등학교 친구 미양이는 생김새 때문에 조금 다가가기 힘든 아이였음.
......무섭게 생겼기 때문임.
그래서 별명이 살인자. 전단지 수배자 눈. ![]()
본인도 눈이 컴플렉스여서 수능 끝나고 자신은 매몰법으로 자연스러운 눈매를 완성하여 천상 여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결국 수능 참패로 그냥 살게 되었음.
이 친구의 눈을 보고 있으면 조금 묘함.
이상하게 오래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뭔가 나를 꿰뚫어보는 느낌?
느낌 모르니까 바로 사진 투척함.
저게 가장 큰 써클렌즈를 낀 상태인데도 흰자가 저렇게 많이 남음.
렌즈를 빼면 눈동자가 작아서
물론 이정도는 아니지만 낮에보는 고양이 눈처럼 눈동자가 아주 작음
눈은 왜이렇게 큰지 쟤가 놀라면 우리 다 놀람 ㅋㅋ
아무튼, 저 친구 생김새도 쎄고 기도 쎈 편이어서 가끔 동네 흉가체험하러 갈 때나 무서운 영화보러갈 때 부적처럼 꼭 데리고 다녔음.
친해지면서 미양이네 집에 자주 놀러가게 되었는데. 미양이 어머니는 미양이보다 기가 훨씬 쎄보이셨음. 정말 그냥 떡볶이 해준다고 칼질하시는데 온 몸에서 오라 발산하는 줄.
" 얘들아 우리 집은 떡볶이 할 때 계란 한판 다 넣는단다. 좋지? 다먹구가 호호호호호호호호"
미양이네 집에 가면 주로 무서운 비디오를 보곤 했는데,
우리의 어두운 취향을 파악하신 어머니는
간식으로 이것저것 갖다 주시면서 본인의 경험담을 말씀해 주셨음.
" 아줌마가 어렸을 때, 아줌마 엄마가 기가 무척 쎈 분이셨어.
집이 너무 가난해서 어렵게 돈을 모아서 드디어 작은 집 하나를 사게 됐는데
그 집이 저렴해서 설마설마 했는데 사람 여럿 죽어나간 흉가라는 거야.
실제로 귀신 봤다는 사람도 많고 귀신 씌여서 살인사건도 일어나고...보통 사람이라면 당장 짐
싸가지고 나올 집이었는데 어렵게 집을 장만한 엄마는 사람들이 하는 귀신 이야기는 상관없이
집안 가꾸고 꾸미기에만 전념하셨지.
그런데 그 집에 이사와서 산지 얼마 안되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부모님이 자고 계시면 머리 맡에서 누가 우당탕탕 거리면서 뛰어다니고 멀쩡히 나뒀던 접시들이
한번에 깨지고.
그래도 부모님은 별로 무서움이 없으셔서 그러려니 했는데 어린 나랑 내동생이 자고 있던 방이
제일 심했어.
창호지로 된 문이었는데 열두시만 지나면 누가 작은 돌덩이들을 그 문으로 던지기 시작하는거야.
마당 문도 다 닫혀있고 밖에서 우리 방까지 돌을 던질 수도 없는데 그 시간만 되면 돌을 계속 던져
대니 아줌마랑 동생은 매일 밤 서로 껴안고 돌 소리가 멈출때까지만 기다리는 거지.
그런데 이 집 귀신들이 우리 엄마를 한참 잘못 본거야.
우리 엄마는 귀신을 무서워하시는 분이 아니었거든.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달 째 계속 그러니까
한번은 엄마가 열두시까지 우리방에서 기다렸다가 또 톡톡하고 밖에서 돌던지는 소리가 나자
식칼을 들고 맨발로 밖으로 뛰어나가서 허공으로 계속 칼을 찌르는 시늉을 하시면서
" 이 천하의 못된것들아! 나가려면 니들이 나가라! 나는 절대 못나간다!
우리 새끼들하고 늙어 죽을 때까지 이 집에서 살거니까 또 한번 죽기싫으면 이따위짓 하지말고
당장 나가라! "
하고 고함을 치시면서 계속 칼을 들고 집안 곳곳을 다니시는거야.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난리굿을 벌인 다음부터 귀신이 장난치는 일이 없어졌어.
오히려 그 귀신들이 도와준건지 몸이 안좋던 아버지도 건강이 좋아지시고 그 집에서 잘 살다가
나왔지.
우리는 빌려온 비디오를 볼 생각도 못하고 하나만 더 이야기해 달라고 어머니를 졸랐음.
" 우리 집안 사람들이 기가 쎄서 귀신을 보는일은 흔치 않았는데 딱 한번 귀신 비슷한 걸 본적은
있었어.
아줌마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기초라서 반 아이들도 아직 잘 모르고 대면대면하고 있었는데
자리가 맨 뒷자리였거든? 그래서 그냥 쉬는시간에 책상 위에 누워있었는데 노는애들 몇명이
아줌마 뒤에서 서로 밀치면서 장난을 치다가 한명이 아줌마 위로 넘어진거야.
자고 있다가 봉변을 당한 나는 놀라기도 하고 아픈마음에 인상을 찌푸리면서 일어났나봐.
그러니까 갑자기 아줌마를 빤히 보던 여자애한명이
" 저 미친년 표정봐.." 라면서 대뜸 욕을 하는거야.
아직 내 성격을 몰랐던거지..당장 머리채라도 쥐어뜯을 심산으로 그 여자앨 쳐다보는데
왠 아줌마 한명이 그 여자애 어깨 위에 올라서서 발을 번갈아 가면서 밟고있는거야.
혀는 세치나 밖으로 나와가지고는 눈은 허공에 떠있는데 너무 오싹해서 바로 소리를 지르고
눈을 감아버렸지.
갑자기 내가 소리를 지르니까 다른애들도 놀라서 나랑 그 여자애를 번갈아 쳐다보고 웅성거리
면서 상황은 싱겁게 끝났지만.
생전 처음보는 귀신을 이렇게 대낮에 학교에서 봤으니 좀처럼 진정이 안되더라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 여자애 엄마가 그 애 방에서 목 매달아 자살을 했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그 애 엄마같은데 왜 내 앞에 그런모습으로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맞을 딸이 걱정되서 나타난건가...호호호호호
아줌마는 마지막에 섬뜩한 말을 남기시곤 떡볶이를 대야 채 내오셨음.
우리는 세명밖에 안되는데......이거 다 못먹쟈나...푸드퐈이터 아니쟈나..![]()
미양이 어머님은 겉보기에도 여장부 이신것 처럼 그 때 너무 씩씩하셨음.
진짜 귀신 나타나도 옛날 할머니처럼 식칼들고 쫒아낼 것만 같은 포스였음. ㅋㅋ
그런데 미양이 아버지는 ㅋㅋㅋㅋ
딱히 기가 쎄보이시진 않았는데 완전 쿨남이셨음.
되게 무뚝뚝한 분이셨는데 예전에 대구로 출장을 가신적이 있었는데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 급한대로 근처 여관에서 1박을 하게 되셨음.
너무 피곤해서 대충 씻고 잠을 청하는데 욕실 쪽에서 물트는 소리가 들렸다고 함.
그래서 잘못 잠궜나 싶어서 화장실로 가서 확인하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세면대나 샤워부스는
멀쩡했음.
그래서 다시 침대로 와서 잠을 자는데 또 다시 생생하게 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처음과는 달리 여자가 흥얼거리는 소리도 같이 들렸다고 함.
옆 방에서 나는 소리도 아니고 방안을 울릴만큼 큰 소리였음.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주무셨다고 함. 귀신이 깔끔하네....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날 일어났더니 화장실 세면대에서 뜨거운 물이 계속 틀어져있었다고함.
밤 새 물이 틀어져있었던 것임. 자기 전에 분명히 확인을 했는데..
덕분에 여관을 나올 때 여관 주인에게 미안해서 몇만원 더 얹어주고 나왔다고 하심.
무뚝뚝함에 귀신도 무안했을 듯.
그래서 너무 반응안하니까 뜨거운 물 밤새 틀어놓고 간거라면서 미양이 어머니는 아저씨욕?을 하셨음. ㅋㅋ
하지만 아저씨는 우리들에게는 살갑게 대해주셨음.
불사조 이름이 해원이라고 치면. 자꾸 "어~해월이 왔냐?" 하면서 나를 가끔 기생으로 만들긴 하셨지만........놀러가면 느이들은 하나같이 다 못생겼다면서 나중에 수술하라고 하셨음 ㅋㅋㅋㅋ
이렇게 미양이 엄빠 이야기는 마무리 짓고,![]()
실제로 미양이는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귀신을 본적은 없었음.
다만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갑바가 있었기에 약간...바리게이트같은 느낌으로 같이 다녔음 ㅋㅋ
어느 날,
수능을 치고 미래가 궁금했던 우리는 대전에서 유명했던 무당집에 점을 보러 갔음.
나는 나름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차마 점을 보진 못했고(하지만 지옥행ktx 끊어놨다는거....)
친구가 본다고 해서 미양이랑 따라간 것이었음.
무당님은 역시 화려한 한복에 매서운 아라로 셋팅하시고 앉아있었음.
무당집 인테리어와 패션코드에 압도 당한 나는 개다리춤을 추며 미양에게 부축을 받아
간신히 착석했음.
이윽고 점 보려던 아이가 말을 꺼내려는데 갑자기 무당님이 미양이를 보고는
" 아이고~ 너는 다 알고 있네? 꿈에서 일어난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고 그러지? "
무당님의 일침에 놀란 나는 미양이를 쳐다보았음.
미양이는 조금 놀랐는지 동공이 확대되어 있기에 나는 속으로
" 올........탑무당인데? "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나중에 미양이한테 물어봤더니 속으로 '뭔 개소리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함.....털썩.
그래..넌 그런아이였지......![]()
이렇게......귀신 보게 생겨서 귀신 본 적 없는 미양이 이야기는 급하게 마치실게요'ㅁ'
귀신보는 친구 있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없어서 많이 당황하셨죠?
.........불사조판이 다 그렇죠 뭐....;ㅁ;
노잼, 노호러....(그럼 껃여)
저 꺼질날 얼마 안남은 듯 ㅋㅋㅋㅋ
오랜만에 조상님들 만난 판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ㅋㅋ
메리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