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돌 동생을 둔 누나입니다.
이 글에서 제 동생이 아이돌인 건 중요하지 않지만 아이돌이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가 겪는 피해를 털어놓기 위해 할 수 없이 밝힙니다.
요즘들어 집 앞으로 찾아오는 극성 팬분들 때문에 나름대로 고충이 많아 생각끝에 네이트판에 고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일이 잦았지만 최근 동생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밤낮 할 것 없이 집 앞을 드나드는 아이들과 본의아니게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동생이 숙소에서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가족들 곁으로 돌아와 같이 한집에서 생활을 하게 됬는데 그마저도 동생이 한창 활동때문에 바쁜지라 집에 일주일에 한번꼴로 오는 격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어린 학생들이 그건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들 다 자는 한밤중에도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거나 소리치고 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피로로 인해 일찍 잠드는 동생은 금새 몇잠도 못 자고 깨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충분한 휴식조차 취하지 못하는 동생을 보며 누나로서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현관문에 낙서를 해놓고 가기도 하고 편지를 붙여놓고 가거나 이웃주민분들께 피해가 갈 수 있는 행동을 하는 턱에 그런 점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좋아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너무 도가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요즘 동생도 저도 그럴 때 마다 말 못할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그렇다고 화를 내며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괜히 동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조심스러운 마음에 항상 조용히 타일러서 보내는데 이게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라서 또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힘이 들고 지치네요. 이웃분들, 그리고 주인집 아주머님와 마주치는 날이면 죄송한 마음에 눈치를 보게 되는 건 당연지사구요.
이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동생에게도 저에게도 스트레스가 더욱 악화될 것 같아서 부모님이 걱정하시는데 니가 다시 숙소생활을 하는 게 어떻겠냐며 그게 일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하는 건 어떠내며 대화를 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동생은 왜 누나가 힘들어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저의 일상생활이 억압을 받는다면 그러겠다는 식으로 흔쾌히 제 입장을 배려해주더라구요. 동생에게서 제가 왜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힘들어하는 동생을 보며 제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하고 또 안쓰럽고 걱정이 많이 되어 자잘한 고민 끝에 오게 된 곳이 네이트판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동생의 직업이 노출 된 직업이다 보니 이러한 가족들의 고충을 주위 사람에게 쉽사리 털어놓을 수가 없었네요.
대부분 집 앞을 찾아오는 아이들은 지방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차비를 쥐어주며 돌려보낸 적이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닙니다. 도대체 이런 학생들은 어떻게 오는 것인가요? 경고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족들이 피해를 겪는다면 어떻게 조취를 해야 하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 미숙합니다. 섣부른 행동과 판단으로 인해 동생에게 불똥이 튀길까봐서 그런 걱정도 큰지라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게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네요. 사생팬 학생들로 인해 이웃주민분들에게 까지 피해가 가는 경우에는 어떠한 법적 조취가 성립되는 것인가요?
좋다고 찾아오는 어린 학생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꺼려지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공간까지 침범당하는 이 스트레스를 견딜 길이 없네요... 어쩔 수 없는 입장이기에 소위 사생팬이라고 불리는 극성팬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빚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네요..
이 새벽에 답답한 마음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