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추석이고 해서 친가에 갔고 성묘를 하러 갔습니다. 제가 장녀이고 사촌들중에 나이가 제일 높아요.
그런데 성묘중에 아이들 대표로 절을 하는 일이 생겼는데, 할아버지가 저보다 한살 어렸던 제 남동생을 대표로 절을 시켰어요.
저는 속으로 화가 많이 났지만 아무말도 안했어요. 그런데 궁금했던지 어린 사촌동생들이 누나(저)도 있는데 왜 형(남동생)을 시키느냐 물어보더라고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원래 그런게 있다고 우리 OO(저)는 무슨뜻인지 알지? 하면서 원래 남자가 높은거라고 그런식으로 설명을 하시더군요.
저는 화가나서 '저는 모르는데요.' 하고 답을 했어요. 그러자 원래 이런건 남자가 하는게 전통이라는듯이 말씀을 하시길래 '저는 그런 전통 싫어하는데요.' 하고 답을 했어요. 그러자 분의기가 가라앉았죠.
정말 울고싶지는 않았는데 억울해서 눈물이맷히더라고요. 저는 조용히 사람들 뒤로가서 몰래 눈물을 훔칠수밖에 없엇죠. 억울하기도 했고 할아버지에대한 실망감도 컷어요. 나는 할아버지를 그런 사람으로는 안봤는데 정말 실망이 컷어요. 왜 어른들은 그렇게밖에 생각할수밖에 없는건지.
제사준비 음식준비같은건 여자들에게 전부 시키면서도 겸상도 안하려 들고 남자들 먹을동안에는 여자들이 다 수발들어야하고, 그러면서도 제사같은 중요한일만 남자들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왜 여자는 절도 하면 안돼요? 저희 엄마를 보면 너무 불쌍해요.
정말 저희 할아버지에게 실망했어요. 아마 이 일은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