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동생의 끝없는 사춘기(?)

ㅠㅠ |2013.09.25 01:17
조회 158 |추천 0

안녕하세요. 고3 동생을 둔 나이는 20대, 언니입니다.

저희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슬픔

문제는 동생 때문인데요. 사춘기라고 치기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으니..

엄마와 저는 매일 반복되는 싸움에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네요.

동생의 성격은... 욱하고 자존심이 무척 강하고 폭력적이고 또..외로움을 엄청 탑니다.

이제 저희집 상황을 말씀 드릴게요.

저와 동생은 기분이 좋아서 서로 장난을 치다가요. 제가 무심코 동생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해요.

예를 들어 동생이 좀 통통한 편인데 "그만 좀 먹어~ 더 살찐다."

그 때부터 이제 소리치고 난리가 나는거죠. "내가 살 얘기 하지 말랬지!!!!!!!!!"

이미 나온 말인데 후회해도 주워담을 수 없잖아요..  기분 좋게 대화하다보니 무심코 나온 말인데 동생의 심기를 건드리면 저렇게 소리치기 시작해서 과거에도 그런 것을 끄집어내며 욕을 하고 나중에는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아파트 사는데 보통 여름에는 더우니까 문 열어두잖아요? 목소리도 엄청 큰데 소리를 꽥꽥 지르고 욕을 하고... 저는 동네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는데 동생은 그 순간에 분노 조절을 못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보는 사람이 없으니 자기인 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지 주변에서 듣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실망

싸울 때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 같이 정말 미친 것처럼 눈을 부릅 뜨고 다다다다 욕하면서 말을 하는데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정이 다 떨어져요. 정말...폐인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다가 돈 얘기가 나왔어요. 저희 집이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닌데 돈돈 거리니 동생은 그 얘기가 싫긴 하겠죠. 동생이 평소 생활태도가 굉장히 게으르고 대충대충 하는 스타일이에요. 뭔가 일 같은 걸 꼼꼼히 했으면 좋겠는데...

대화를 하다가 "그게 돈이 얼만데!!" 그랬더니 별거 아닌 얘기에 또 폭발을 한 겁니다. "내가 돈 얘기 꺼내지 말랬지!!!!!!!!!! 내 친구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써!!! 내가 지금 돈 걱정 할 나이야? 돈 걱정할 나이냐구!!!!!!! 정말 짜증나!!!!!!" 대충 이런 식으로 또 울면서 소리소리 지릅니다.

그렇다고 돈 씀씀이가 헤픈 것은 아니고 비용이 비싸니까 잘 챙기라는 소리에서 한 말인데...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욕까지 나오면 저도 너무 화가 나니까 그러면 안 되지만 같이 욕을 해요. 싸움이 커지고 저는 정말 질릴 데로 질려 버려서 "방에서 나가!!!!!!" 이러면 그럴 때는 다른 방으로 가면 될텐데 굳이 안 가고 꼬투리를 잡으면서 계속 화를 내요. 그리고 같이 자자고 하는데 저도 자존심(?)도 있고 질려버려서 난 엄마랑 같이 잘 거라고 하고 또 그것 때문에 엄청 싸워요. 동생이 외로움을 많이 타고 겁도 많아서 혼자 자는 걸 싫어해요. 그런데 저도 그렇게 싸웠는데 같이 자고 싶지 않죠... 실망

또 동생이 그 순간에 욱해서 분노 조절을 못했다가도 다 싸우고 상대방이 화가 안 풀려 씩씩대고 있을 즈음 다시 와서 아까 일은 없었다는 듯 와서 놀아요. 화도 금방 냈다가 또 금방 푸는 스타일이긴 한데 한 번 화를 낼 때 사람을 질릴 정도로 하니까 문제에요...

언젠가부터 말 잘 듣고 착했던 동생이 변한 건데 정확히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고 항상 싸운 후에 엄마랑 또 울면서 화해하긴 하는데 그 때 얘길 들어보면...

저희 아빠가 동생이 어릴 때 돌아가셔서 엄마가 가장 노릇을 하셨는데 일하다보니까 저는 학교가고 동생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 때 밥 혼자 차려먹고 같은 반찬 먹고 하니까 그 때 얘길 많이 언급하는데...

사실 엄마가 가장 노릇은 했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자식들만큼은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셨어요. 밥, 반찬 항상 신경써서 차리고 나가셨고 정말 모자란 것 없이 키우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 받아주기도 했고 지금 철도 너무 없고 옆에서 항상 챙겨주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지나친 모정이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지금도 싸울 때 자기 분노를 못 다스려서 엄마가 보다못해 제 편을 들고 뭐라 하시면 엄마를 심하게는 아니지만 때리거든요. 엄마를 만만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싸움이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주욱... 고3이라서 지금 더 그런 것은 알겠지만 각자 세 사람 다 하루하루 너무 지치네요. ..

오죽하면 저는 일하는 데 쉬는 날 동생이 집에 있는 날이면 부딪히기 싫어서 약속을 어떻게든 잡는 편이구요. 동생이 빨리 서울이든 어디든 기숙사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길 바라고 있어요.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집에서 동생과 부딪히는 스트레스가 더 크거든요...

동생과 싸울 때 엄마와 저는 심리치료를 좀 받아보자 해요. 그러면 자기도 알겠다고는 하는데... 사실 지금 당장은 수능도 얼마 안 남았고 여건상 가기도 조금 힘들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살짝 이런 얘길 하면 본인들도 동생과 많이 싸웠는데 나중엔 다 철 든다면서 싸울 일도 없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저희 집과 같은 상황이었던 분들 계시나요? 다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동생이 마음은 굉장히 여리고 착해요. 눈물도 많고. 다만 화가 나면 그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언과 폭력을 일삼고 그게 풀리면 굉장히 외로움을 탄다는 거에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