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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끝말잇기를 싫어하는 이유

사과속세상 |2008.08.24 00:49
조회 1,732 |추천 0

안녕하세요.ㅋㅋ

전 지금 10대의 끝을 달리고있는 고딩이지만

제가 정말 순수했던 초딩때 겪었던 얘기를 털어놓기위해 글쓰기를 눌러봤습니다.

 

때는 화창한 여름날,

저희 가족과 친척들이 여행을 떠나던 날이였지요.

아무래도 어렸을적이라 기억이 잘나진않지만,

희미한 기억속엔 아빠의 차 안 광경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T^T

앞좌석에 아빠와 엄마

뒷자석엔 차례로 저, 사촌언니1, 사촌언니2

이렇게 셋이 줄줄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조수석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던 엄마가

갑자기

우리에게 게임을 하라고 시키더군요.

 

"얘들아 끝말잇기좀 해봐. 자~ XX부터 시작!"

 

그 땐 다들 어리다보니 끝말잇기도 어찌나 재밌던지-_-

좋아라하며 우리들은 끊임없이 말을 이어나갔어요.

하지만

이게 어찌된일입니까

저에게 땀삐질표정100개를 가져다붙여도 모자랄 시련이 온겁니다.

 

 

옆에있던 사촌언니1이 "사슴" 해버린겁니다......

저... 절망했죠

머릿속엔 떠오르는 단어가 없고................

여기서 진다면 무시무시한 벌칙이 있고......

 

그 때! 순간적으로 스친 잔머리-_-

 

승부욕이 넘쳐흘렀기에

전 앞좌석에서 엄마, 아빠가 듣고 계시다는걸 잠시 잊고 외쳤습니다.

 

"슴 소 연 필 깎 이"

"슴소연필깎이??? 그런 연필깎이가 어딨어" -사촌언니

"있어!!! 우리집에 연필깎이 이름이 슴소연필깎이야!!!!1!!!1!" -나

 

 

전이렇게 되려 화까지내며 우겼죠.

예.

저 그때 없는 연필깎이 지어내며 말그대로 빡빡우겼습니다.

(아니... 근데 우길꺼면 똑바로된걸로 우기던가

슴소연필깎이가 뭡니까.....하..)

 

그순간! 사촌언니 한 명이

"외숙모!!!!! 얘꺼 연필깎이 이름이 정말 슴소연필깎이예요?"

하고 물어보는겁니다......................또 한번 절망했죠.........

하지만 전 엄마를 믿었습니다.

엄마가 절 지켜줄꺼라 믿었습니다.

뒤를 돌아보시는 엄마에게 간절한 눈빛을 마구 전달했죠.

 

제일 어린 제가불쌍했던지 엄마는 맞다며 거짓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엄마의 당황하신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무튼 전 이렇게 고비를 넘겨냈고

도착지에 도착할때까지 쭉~ 끝말잇기-_-를 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네요ㅎ.ㅎ

 

 

 

 

전 이 사건이후로

엄마와 의견차이가 날 때,

전 닭을 치고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제가 옳은말을 했을경우인데도

이마빡을 한대쳐주시고는 이러한 멘트들을 날리시니까요. 

"슴소연필깎이 사다줄께"

"또!또!또!!! 너또우긴다"

"끝말잇기 한판 할까?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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