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결혼 잡힌 30살 예비신부 입니다.
제 신랑 될 사람은 32살이구요.
연애 1년정도 하고 별문제 없이 결혼준비 했습니다.
아직까진 호칭을 오빠라고 불러서.. 그냥 편하게 쓸께요.
저희는 동호회에서 알게 된 커플입니다.
제가 먼저 짝사랑을 시작했구요. 제가 먼저 고백했어요.
오빠는 오랜기간 만났던 여자와 정리하고 솔로인 상태였구요.
솔로 된지 2년쯤? 됐을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 언니는 오빠와 동갑으로 20살때부터 연애했고,
군대도 기다려주고 양쪽집안 다 알고 있었구요.
29살에 헤어졌다고 했어요.
꽤 오랜기간 만난만큼 자연스러운 이별이였다고.
근데 오빠가 미련이 많았어요. 쉽게 잊진 못했겠죠.
결혼준비하면서 둘이 술을 많이 마시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나 하자고 한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동안 연애사나 그런것에 크게 단점될 사항이 없어서 다 얘기했구요.
오빠는.. 자신이 가장 사랑한 여자는 그 언니래요.
그 언니는 결혼해서 아가도 둘이나 낳고 잘살고 있다고, 따로 연락한 적은 없는데 하도 오래사겨서 주위 친구들에게 소식은 들린다고..
그렇지만 저와 결혼하기로 결심한건 저를 사랑해서이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 걱정말라구요.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오빠말대로 따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난주 주말에 오빠랑 백화점에 갔는데요.
제가 모자를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어떤 여자랑 인사를 하는 거에요.
평소 오빠 성격에는 "어~ 오랜만이다! 잘지냈어?" 이러면서 호탕했을텐데..
"잘 지내지?" 이런식의 어색한 인사.
딱봐도 그 여자구나.. 오빠가 제일 사랑했다던 그 여자구나 싶더라구요.
조금 큰 키에 통통했고, 아기띠 안에 어린아이.
뭐랄까..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좀 강했어요.
조금 당황한듯한 얼굴로 인사하는 둘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그 언니는 간단한 인사만하고 그냥 지나갔어요.
오빠도 그게 전부였구요.
그런데 이게 제 느낌일까요?
일,월,화 3일 연짱 술을 마시네요.
제가 다 아는 오빠 친구들과 마시는거고, 한번은 저도 참석했구요.
물론 12시 넘겨 집에 들어가진 않았고, 실수도 없었습니다.
연락도 잘 되구요. 특별히 달라진건 없는것 같은데 느낌이 묘~해요.
뭔가 나를 보는 느낌도 달라진 느낌이고,
말투도 어색해진 느낌이고..
그런데 오빠는 제가 이상한 거래요ㅠ
자기는 달라진게 없다고.. 결혼 준비하며 친구들과 술한잔 한거고,
그 언니는 헤어지고 한번도 마주친적 없었고, 연락한번 안하다가 갑작스레 만나서 당황했다고..
저보고 결혼 앞두고 그런일이 생겨서 예민해진 거라면서..
근데 저는 뭔가 불안해요.
평소에도 은연중에 항상 그언니가 신경쓰였는데..
막상 그렇게 마주치니 내가 당황한건지..
저 혼자 자꾸 불안하고 미치겠어요ㅠ
오빠가 어제 노래방에서 부른노래가 자꾸 머리에 맴돌아요.
"사랑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이노래 어제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오빠 표정이랑 그런게 자꾸 맴돌아서 미칠 것 같아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찝찝한 마음이 없어질까요ㅠ
도와주세요ㅠㅠ